임정명-이충희 “내가 진짜 고대 감독”

입력 2009.08.05 (22:00) 수정 2009.08.06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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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충희, 임정명..

농구코트를 호령했던 두 사람이 분쟁에 휘말렸습니다.

서로 내가 고려대 감독이다, 이렇게 주장하는데. 어찌된 일일까요?

김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왕년의 농구스타 이충희, 임정명 씨가 체육관에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현역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두 사람, 오늘은 서로가 감독이라며 설전을 벌입니다.

<녹취> 임정명 : “여기 왜 나왔냐고”

<녹취> 이충희 : “감독 대행으로 왔어”

<녹취> 임정명 : “감독이 있는데 어떻게 감독대행을 해”

두 사람이 지루한 논쟁을 벌이는 사이 체육관 안에 있던 선수들이 하나 둘 씩 체육관을 빠져 나옵니다.

<녹취>고려대 농구 선수들 : “(운동 안해요?) …”

고대 농구부에 두 명의 감독이 등장하게 된 건 지난 5월 임 씨가 선수들을 때렸다는 탄원서가 학교 측에 접수되면서부터입니다.

학교 측은 지난 달 일단 임 씨를 직위해제하고 이씨를 감독대행으로 선임했습니다.

이어 열린 징계위원회에선 최종적으로 임 씨에게 낮은 수위의 징계인 견책을 내리면서도 감독직은 다시 돌려주지 않았습니다.

<인터뷰>이천희(고려대학교 체육위원장) : "해직안된 상태로 금년 말까지 가고 이충희 감독 대행으로 고연전까지 가기로 했어요."

이에 임 씨는 징계위원회 심의 결과 자신이 잘못한 게 없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학칙에 따라 당연히 감독직에 복귀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임정명 : "감독인 내가 있는데 어떻게 감독 대행을 둬요."

임 씨는 오늘 감독직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이기수 고대 총장 등을 상대로 업무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냈습니다.

한때 시대를 풍미했던 두 농구스타, 법원이 과연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 관심입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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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정명-이충희 “내가 진짜 고대 감독”
    • 입력 2009-08-05 21:28:59
    • 수정2009-08-06 10: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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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충희, 임정명.. 농구코트를 호령했던 두 사람이 분쟁에 휘말렸습니다. 서로 내가 고려대 감독이다, 이렇게 주장하는데. 어찌된 일일까요? 김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왕년의 농구스타 이충희, 임정명 씨가 체육관에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현역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두 사람, 오늘은 서로가 감독이라며 설전을 벌입니다. <녹취> 임정명 : “여기 왜 나왔냐고” <녹취> 이충희 : “감독 대행으로 왔어” <녹취> 임정명 : “감독이 있는데 어떻게 감독대행을 해” 두 사람이 지루한 논쟁을 벌이는 사이 체육관 안에 있던 선수들이 하나 둘 씩 체육관을 빠져 나옵니다. <녹취>고려대 농구 선수들 : “(운동 안해요?) …” 고대 농구부에 두 명의 감독이 등장하게 된 건 지난 5월 임 씨가 선수들을 때렸다는 탄원서가 학교 측에 접수되면서부터입니다. 학교 측은 지난 달 일단 임 씨를 직위해제하고 이씨를 감독대행으로 선임했습니다. 이어 열린 징계위원회에선 최종적으로 임 씨에게 낮은 수위의 징계인 견책을 내리면서도 감독직은 다시 돌려주지 않았습니다. <인터뷰>이천희(고려대학교 체육위원장) : "해직안된 상태로 금년 말까지 가고 이충희 감독 대행으로 고연전까지 가기로 했어요." 이에 임 씨는 징계위원회 심의 결과 자신이 잘못한 게 없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학칙에 따라 당연히 감독직에 복귀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임정명 : "감독인 내가 있는데 어떻게 감독 대행을 둬요." 임 씨는 오늘 감독직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이기수 고대 총장 등을 상대로 업무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냈습니다. 한때 시대를 풍미했던 두 농구스타, 법원이 과연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 관심입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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