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가 사람에게 돌팔매?…경찰 ‘곤혹’

입력 2009.09.16 (07:45) 수정 2009.09.16 (08:4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동물원에서 코끼리가 코로 던진 돌에 맞아 다쳤다는 신고가 들어왔는데 목격자도 없고 CCTV에도 찍히지 않아 경찰이 곤혹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장덕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린이대공원의 코끼립니다. 그제 대공원을 찾은 48살 김영미씨는 이 코끼리가 던진 돌에 맞아 머리를 다쳤다며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인터뷰>김영미(서울시 화양동) : "코로 (바닥을) 막 후벼파더라고요. 코끼리가 돌하고 같이 있는 곳을 막 후벼파더라고요. 그런가 보다 했지 누가 (돌을) 던질 거라고 생각이나 했겠어요?"

하지만 현장을 목격한 사람은 없었고 다른 곳을 비추고 있던 CCTV 화면엔 아무것도 찍히지 않았습니다.

김 씨가 맞았다는 돌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대공원 측은 코끼리가 코로 돌을 10m 가까이 던진다는 건 있을 수 없다고 말합니다.

<녹취>어린이대공원 관계자 : "아까 같은 경우는 돌을 던진 게 아니고 입에 물었다가 떨어진 거예요. 저는 여태까지 13년 동안 (코끼리가) 돌 던지는 걸 본 적이 없습니다."

경찰은 코끼리의 범행이 사실로 밝혀지더라도 코끼리를 입건할 수는 없어 고민에 빠졌습니다.

<녹취>경찰 관계자 : "(입건을 하게 되면 코끼리를 입건해야 하는 건가요?) 일반적으로 코끼리가 돌 던질 거라곤 생각도 못하잖아요. 관리자를 입건해야죠. 개가 사람을 물면 개 주인을 입건하듯이...."

진상파악에 나선 대공원측은 문제의 코끼리를 당분간 우리 안에 가둬두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코끼리가 사람에게 돌팔매?…경찰 ‘곤혹’
    • 입력 2009-09-16 07:27:20
    • 수정2009-09-16 08:47:40
    뉴스광장
<앵커 멘트> 동물원에서 코끼리가 코로 던진 돌에 맞아 다쳤다는 신고가 들어왔는데 목격자도 없고 CCTV에도 찍히지 않아 경찰이 곤혹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장덕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린이대공원의 코끼립니다. 그제 대공원을 찾은 48살 김영미씨는 이 코끼리가 던진 돌에 맞아 머리를 다쳤다며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인터뷰>김영미(서울시 화양동) : "코로 (바닥을) 막 후벼파더라고요. 코끼리가 돌하고 같이 있는 곳을 막 후벼파더라고요. 그런가 보다 했지 누가 (돌을) 던질 거라고 생각이나 했겠어요?" 하지만 현장을 목격한 사람은 없었고 다른 곳을 비추고 있던 CCTV 화면엔 아무것도 찍히지 않았습니다. 김 씨가 맞았다는 돌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대공원 측은 코끼리가 코로 돌을 10m 가까이 던진다는 건 있을 수 없다고 말합니다. <녹취>어린이대공원 관계자 : "아까 같은 경우는 돌을 던진 게 아니고 입에 물었다가 떨어진 거예요. 저는 여태까지 13년 동안 (코끼리가) 돌 던지는 걸 본 적이 없습니다." 경찰은 코끼리의 범행이 사실로 밝혀지더라도 코끼리를 입건할 수는 없어 고민에 빠졌습니다. <녹취>경찰 관계자 : "(입건을 하게 되면 코끼리를 입건해야 하는 건가요?) 일반적으로 코끼리가 돌 던질 거라곤 생각도 못하잖아요. 관리자를 입건해야죠. 개가 사람을 물면 개 주인을 입건하듯이...." 진상파악에 나선 대공원측은 문제의 코끼리를 당분간 우리 안에 가둬두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