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중국 대사관 폭격 사건, 오폭 아니다

입력 2011.02.15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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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1999년 미군이 세르비아에 있는 중국 대사관을 실수로 폭격한 일이 있는데, 사실은 '조준폭격'이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상하이 원종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 1999년 베오그라드 주재 중국 대사관이 나토군의 일원이던 미군기에 폭격을 당했습니다.

이 사고로 중국인 3명과 세르비아인 14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녹취> 세르비아 TV 카메라맨 : "폭탄 두 개가 대사관에 떨어졌고, 한 개는 터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

중국에선 극렬한 반미 시위가 이어졌고 미중 양국 관계는 급속히 냉각됐습니다.

빌 클린턴 당시 미국 대통령은 '비극적 실수'라고 사과함으로써 이 사건은 일단락됐습니다.

그러나 오폭이 아니라 조준폭격이었다는 주장이 최근 제기됐습니다.

홍콩 잡지 '첸샤오'는 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이 미발간 회고록에서 "대사관 안에 세르비아 정보요원을 숨겨준 것을 후회했다"며 당시 비화를 소개했습니다.

그러니까 중국이 대사관 지하실을 세르비아 정보국의 은신처로 제공해 미군으로부터 공습을 당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거세게 항의했던 중국 정부는 미국이 관련 증거를 제시하자 결국 외교적 타협을 통해 사태를 수습했다는 겁니다.

반 중국 정부 성격의 이 잡지는 중국으로의 반입이 금지된 책자로 회고록은 장 전 주석의 측근을 통해 입수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원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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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99년 중국 대사관 폭격 사건, 오폭 아니다
    • 입력 2011-02-15 22:3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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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1999년 미군이 세르비아에 있는 중국 대사관을 실수로 폭격한 일이 있는데, 사실은 '조준폭격'이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상하이 원종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 1999년 베오그라드 주재 중국 대사관이 나토군의 일원이던 미군기에 폭격을 당했습니다. 이 사고로 중국인 3명과 세르비아인 14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녹취> 세르비아 TV 카메라맨 : "폭탄 두 개가 대사관에 떨어졌고, 한 개는 터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 중국에선 극렬한 반미 시위가 이어졌고 미중 양국 관계는 급속히 냉각됐습니다. 빌 클린턴 당시 미국 대통령은 '비극적 실수'라고 사과함으로써 이 사건은 일단락됐습니다. 그러나 오폭이 아니라 조준폭격이었다는 주장이 최근 제기됐습니다. 홍콩 잡지 '첸샤오'는 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이 미발간 회고록에서 "대사관 안에 세르비아 정보요원을 숨겨준 것을 후회했다"며 당시 비화를 소개했습니다. 그러니까 중국이 대사관 지하실을 세르비아 정보국의 은신처로 제공해 미군으로부터 공습을 당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거세게 항의했던 중국 정부는 미국이 관련 증거를 제시하자 결국 외교적 타협을 통해 사태를 수습했다는 겁니다. 반 중국 정부 성격의 이 잡지는 중국으로의 반입이 금지된 책자로 회고록은 장 전 주석의 측근을 통해 입수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원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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