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회장님 갑질’…왜 이러나?

입력 2016.04.04 (21:27) 수정 2016.04.04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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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른바 회장님들의 '갑질 논란'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닙니다.

운전기사 부터 경비원 폭행까지...

사회적 약자에 대한 횡포가 끊이지 않는 까닭은 무엇일까요?

옥유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김만식(전 몽고식품 명예회장/지난해 12월) : "불미스러운 사태는 전적으로 저의 부족함에 벌어진 일임을 뼈저리게 가슴 깊이 생각합니다."

지난해 12월 김만식 당시 몽고식품 명예회장이 고개 숙이고 사죄합니다.

<녹취> 김만식(회장/음성변조) : "거기서 직진하고 왼쪽으로 가면 돼, △△△아, 내가 니 조수야! 이 △△△아, 경찰서 뒤로 가라니까."

운전기사에 대한 상습적인 막말과 폭행이 밝혀지면서 여론의 질타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대형 건설회사 대림산업의 3세 경영인인 이해욱 부회장도 갑질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사이드 미러를 접고 운전하라', '도로 상황을 중계하라'는 등 부당한 지시와 잇따른 폭행에 운전기사는 언론 폭로를 결심했습니다.

결국 이해욱 부회장은 사과했지만 그가 지난 한해 동안만 운전기사를 40여 명 교체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계약관계에 있는 사람들을 비인격적으로 대하는 일부 경영인들의 저질 행태에 대한 사회적 비판은 매섭습니다.

<인터뷰> 전상진(서강대 사회학과 교수) : "특권층 스스로가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러도 아무런 대가를 치르지 않아도 된다는 식의 생각들이 여전히 있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설령 문제가 생기더라도 돈으로 무마할 수 있다는 잘못된 생각 역시 갑질행태의 이유라고 분석했습니다.

게다가 이런 갑질 논란은 고스란히 기업의 피해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시급히 근절되어야 할 전근대적 경영문화라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옥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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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복되는 ‘회장님 갑질’…왜 이러나?
    • 입력 2016-04-04 21:28:26
    • 수정2016-04-04 22:4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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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른바 회장님들의 '갑질 논란'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닙니다.

운전기사 부터 경비원 폭행까지...

사회적 약자에 대한 횡포가 끊이지 않는 까닭은 무엇일까요?

옥유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김만식(전 몽고식품 명예회장/지난해 12월) : "불미스러운 사태는 전적으로 저의 부족함에 벌어진 일임을 뼈저리게 가슴 깊이 생각합니다."

지난해 12월 김만식 당시 몽고식품 명예회장이 고개 숙이고 사죄합니다.

<녹취> 김만식(회장/음성변조) : "거기서 직진하고 왼쪽으로 가면 돼, △△△아, 내가 니 조수야! 이 △△△아, 경찰서 뒤로 가라니까."

운전기사에 대한 상습적인 막말과 폭행이 밝혀지면서 여론의 질타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대형 건설회사 대림산업의 3세 경영인인 이해욱 부회장도 갑질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사이드 미러를 접고 운전하라', '도로 상황을 중계하라'는 등 부당한 지시와 잇따른 폭행에 운전기사는 언론 폭로를 결심했습니다.

결국 이해욱 부회장은 사과했지만 그가 지난 한해 동안만 운전기사를 40여 명 교체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계약관계에 있는 사람들을 비인격적으로 대하는 일부 경영인들의 저질 행태에 대한 사회적 비판은 매섭습니다.

<인터뷰> 전상진(서강대 사회학과 교수) : "특권층 스스로가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러도 아무런 대가를 치르지 않아도 된다는 식의 생각들이 여전히 있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설령 문제가 생기더라도 돈으로 무마할 수 있다는 잘못된 생각 역시 갑질행태의 이유라고 분석했습니다.

게다가 이런 갑질 논란은 고스란히 기업의 피해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시급히 근절되어야 할 전근대적 경영문화라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옥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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