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적응’ 中 동포 청소년…“공교육 지원 강화”

입력 2017.03.20 (06:49) 수정 2017.03.20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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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에서 일하는 외국인 부모를 따라 들어오는 자녀들이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80% 이상이 중국동포 청소년들인데요, 의사 소통에 부딪쳐 공교육에서 소외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합니다.

홍진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국에 정착한 중국동포 부모를 따라 지난해 입국한 전영준 군.

고등학생 나이인데 일반학교 대신 대안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

<인터뷰> 전영준(중도입국 청소년) : "아빠랑 엄마랑 한국어를 배우려고 교회로 찾아왔어요."

비슷한 처지의 이른바 '중도입국' 청소년은 이 대안학교에 9명이 있습니다.

일반학교에서는 언어문제로 학업이 불가능한데다 또래와의 소통까지 이중고를 겪기도 합니다.

<인터뷰> 전영준(중도입국 청소년) : "학업이 끝나면 중국으로 돌아가고 싶어요."

중국동포 증가에 따라 전체 중도입국 청소년 수는 지난 2015년 만 2천여 명을 넘었습니다.

이 가운데 일반학교에 다니는 중도입국 학생 수는 2012년 4천 200명에서 지난해 7천400여 명으로 늘었지만, 여전히 절반 이상이 정규 학교에 다니지 않고 있습니다.

언어는 물론, 한국 학교의 생활과 문화에 적응하지 못해서입니다.

<인터뷰> 서영희(한중사랑학교 교장) : "우리가 보듬어 주지 않으면 여러가지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는 이런 입장에서 우리는 그런 아이들에게 정서적인 안정 기본소양, 기본 덕목, 기본 학습능력 이런 것들을 (가르쳐야)..."

중도입국 청소년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대안학교 뿐만이 아니라 이제 공교육에서 맞춤형 교육 지원이 더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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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적응’ 中 동포 청소년…“공교육 지원 강화”
    • 입력 2017-03-20 06:51:38
    • 수정2017-03-20 07: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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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에서 일하는 외국인 부모를 따라 들어오는 자녀들이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80% 이상이 중국동포 청소년들인데요, 의사 소통에 부딪쳐 공교육에서 소외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합니다.

홍진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국에 정착한 중국동포 부모를 따라 지난해 입국한 전영준 군.

고등학생 나이인데 일반학교 대신 대안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

<인터뷰> 전영준(중도입국 청소년) : "아빠랑 엄마랑 한국어를 배우려고 교회로 찾아왔어요."

비슷한 처지의 이른바 '중도입국' 청소년은 이 대안학교에 9명이 있습니다.

일반학교에서는 언어문제로 학업이 불가능한데다 또래와의 소통까지 이중고를 겪기도 합니다.

<인터뷰> 전영준(중도입국 청소년) : "학업이 끝나면 중국으로 돌아가고 싶어요."

중국동포 증가에 따라 전체 중도입국 청소년 수는 지난 2015년 만 2천여 명을 넘었습니다.

이 가운데 일반학교에 다니는 중도입국 학생 수는 2012년 4천 200명에서 지난해 7천400여 명으로 늘었지만, 여전히 절반 이상이 정규 학교에 다니지 않고 있습니다.

언어는 물론, 한국 학교의 생활과 문화에 적응하지 못해서입니다.

<인터뷰> 서영희(한중사랑학교 교장) : "우리가 보듬어 주지 않으면 여러가지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는 이런 입장에서 우리는 그런 아이들에게 정서적인 안정 기본소양, 기본 덕목, 기본 학습능력 이런 것들을 (가르쳐야)..."

중도입국 청소년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대안학교 뿐만이 아니라 이제 공교육에서 맞춤형 교육 지원이 더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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