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부른 백화점 사전세일

입력 1995.07.0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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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삼풍백화점은 건물의 부실뿐만 아니라 백화점 운영에서도 예사롭게 불법을 일삼아 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사고가 났던 지난달 29일은 정기세일을 앞두고 법에서 금한 이른바 사전세일로 고객들을 끌어 모아서 희생자가 더 많았다는 그런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장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장혜윤 기자 :

7월 중순이나 돼야 시작되는 백화점 여름 바겐세일. 그러나 삼풍백화점은 사고 당시 이미 세일이 한창이었습니다.


이규원 (여성복 매장 종업원) :

7월14일부터 하는데 그전에 그러니까 이월 받는 기간이죠. 손님들한테……. 고정고객하고 우수고객한데 미리 세일가로 먼저 혜택을 드리는 기간이었죠.


장혜윤 기자 :

의류매장 중심의 이른바 불법 사전세일. 사실상의 세일기간 연장이기 때문에 법에서 엄격히 금지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삼풍측은 오히려 불법을 눈가림하기 위해서 매출전표까지 교묘히 조작 했습니다. 신용카드를 받고 물건을 팔지만 결제는 즉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정기세일 때까지 미루다가 정기세일 첫날 한꺼번에 결제하는 편법을 쓴 것입니다.


백화점 관계자 :

전표처리는 사실 못하죠. 판매하고 세일기간 됐을 때 전표처리가 되는 거죠.


장혜윤 기자 :

이 때문에 여성의류 매장엔 평소보다 2-30%정도 고객이 많았고 일손이 딸려 매장에도 직원들이 추가 배치된 상태였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사상자와 실종자만 천여 명.돈 벌기에만 급급했던 백화점의 불법영업이 없었다면 이 숫자는 훨씬 줄어들 수 있었습니다.

KBS 뉴스, 장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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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음 부른 백화점 사전세일
    • 입력 1995-07-08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삼풍백화점은 건물의 부실뿐만 아니라 백화점 운영에서도 예사롭게 불법을 일삼아 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사고가 났던 지난달 29일은 정기세일을 앞두고 법에서 금한 이른바 사전세일로 고객들을 끌어 모아서 희생자가 더 많았다는 그런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장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장혜윤 기자 :

7월 중순이나 돼야 시작되는 백화점 여름 바겐세일. 그러나 삼풍백화점은 사고 당시 이미 세일이 한창이었습니다.


이규원 (여성복 매장 종업원) :

7월14일부터 하는데 그전에 그러니까 이월 받는 기간이죠. 손님들한테……. 고정고객하고 우수고객한데 미리 세일가로 먼저 혜택을 드리는 기간이었죠.


장혜윤 기자 :

의류매장 중심의 이른바 불법 사전세일. 사실상의 세일기간 연장이기 때문에 법에서 엄격히 금지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삼풍측은 오히려 불법을 눈가림하기 위해서 매출전표까지 교묘히 조작 했습니다. 신용카드를 받고 물건을 팔지만 결제는 즉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정기세일 때까지 미루다가 정기세일 첫날 한꺼번에 결제하는 편법을 쓴 것입니다.


백화점 관계자 :

전표처리는 사실 못하죠. 판매하고 세일기간 됐을 때 전표처리가 되는 거죠.


장혜윤 기자 :

이 때문에 여성의류 매장엔 평소보다 2-30%정도 고객이 많았고 일손이 딸려 매장에도 직원들이 추가 배치된 상태였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사상자와 실종자만 천여 명.돈 벌기에만 급급했던 백화점의 불법영업이 없었다면 이 숫자는 훨씬 줄어들 수 있었습니다.

KBS 뉴스, 장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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