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초등학교 총기난사로 17명 사망

입력 1996.03.1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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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스코틀랜드 북부에 있는 한 작은마을의 초등학교에 어제 40대 남자가 침입해 총기를 난사해서 어린이 16명과 교사 한명이 숨지는 참사가 일어났습니다.

보도에 정창훈 기자입니다.


⊙정창훈 기자 :

한사람의 총질에 16명의 어린이와 교사 한명이 숨지고 17명의 어린이가 다쳤습니다. 평화롭던 영국 스코틀랜드 북부의 작은 마을 던블레인은 슬픔과 경악에 휩싸였습니다. 사고소식을 들은 부모와 가족들이 학교로 계속 달려옵니다.


⊙가족 :

절대 믿을 수 없어요. 그 애가 학교에 있었는데 안전한지 가봐야 돼요.


⊙정창훈 기자 :

아이가 숨진것을 확인한 부모들은 울부짖으면서 무고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잔혹한 행동에 분노를 참지 못했습니다.


⊙학부모 :

막막해요.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어요? 뭐라 말할 수 있겠어요?


⊙정창훈 기자 :

범인은 권총 네자루를 갖고 현관문을 통해 학교에 침입한뒤 곧바로 어린 학생들이 수업을 받던 체육관에 들어가 총기를 무차별 난사했습니다. 현장에서만 천진난만한 1학년 어린이 15명과 교사가 숨졌고 범인 자신도 목숨을 끊었습니다.


"처음엔 다른곳에 쏘는 줄 알았는데 우리쪽으로 쏘는 거예요. 놀라서 온몸이 마비될 지경이었어요."


범인 헤밀턴은 올해 43살의 독신으로 20년전 보이스카웃 간부를 지내다가 해고된 것에 앙심을 품고 아무 관련이 없는 힘없는 어린이들에게 총질을 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지난 10년동안 세계 각지에서 벌어진 전쟁과 테러로 숨진 어린이들은 무려 2백만명이나 됩니다. 어른들의 갈등과 분별없는 행동으로 아무 죄없는 어린이들이 오늘도 이렇게 숨져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창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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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 초등학교 총기난사로 17명 사망
    • 입력 1996-03-14 21:00:00
    뉴스 9

영국 스코틀랜드 북부에 있는 한 작은마을의 초등학교에 어제 40대 남자가 침입해 총기를 난사해서 어린이 16명과 교사 한명이 숨지는 참사가 일어났습니다.

보도에 정창훈 기자입니다.


⊙정창훈 기자 :

한사람의 총질에 16명의 어린이와 교사 한명이 숨지고 17명의 어린이가 다쳤습니다. 평화롭던 영국 스코틀랜드 북부의 작은 마을 던블레인은 슬픔과 경악에 휩싸였습니다. 사고소식을 들은 부모와 가족들이 학교로 계속 달려옵니다.


⊙가족 :

절대 믿을 수 없어요. 그 애가 학교에 있었는데 안전한지 가봐야 돼요.


⊙정창훈 기자 :

아이가 숨진것을 확인한 부모들은 울부짖으면서 무고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잔혹한 행동에 분노를 참지 못했습니다.


⊙학부모 :

막막해요.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어요? 뭐라 말할 수 있겠어요?


⊙정창훈 기자 :

범인은 권총 네자루를 갖고 현관문을 통해 학교에 침입한뒤 곧바로 어린 학생들이 수업을 받던 체육관에 들어가 총기를 무차별 난사했습니다. 현장에서만 천진난만한 1학년 어린이 15명과 교사가 숨졌고 범인 자신도 목숨을 끊었습니다.


"처음엔 다른곳에 쏘는 줄 알았는데 우리쪽으로 쏘는 거예요. 놀라서 온몸이 마비될 지경이었어요."


범인 헤밀턴은 올해 43살의 독신으로 20년전 보이스카웃 간부를 지내다가 해고된 것에 앙심을 품고 아무 관련이 없는 힘없는 어린이들에게 총질을 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지난 10년동안 세계 각지에서 벌어진 전쟁과 테러로 숨진 어린이들은 무려 2백만명이나 됩니다. 어른들의 갈등과 분별없는 행동으로 아무 죄없는 어린이들이 오늘도 이렇게 숨져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창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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