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5G 상용화…중국만 좋은일?

입력 2018.06.29 (06:43) 수정 2018.06.29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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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세대 이동통신, 5G의 주파수 경매가 끝나면서 세계 최초 상용화 일정이 본 궤도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5G 통신망을 구축할 때 쓰일 장비의 상당수가 중국산이어서, 세계 첫 상용화를 해봐야 남 좋은 일만 시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먼 곳에 떨어진 로봇 팔을 실시간으로 움직여 진행하는 원격수술.

운전자 없이 도로를 달리는 인공지능 버스.

아시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에서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선보인 5G 기술입니다.

[조 켈리/화웨이 국제미디어담당 부사장 : "외과 의사가 인터넷을 통해 연결된 다른 지역의 환자들을 치료하거나 수술할 수 있는 기술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글로벌 장비 업체 중 5G 기술 수준이 가장 높고, 가격은 30% 정도 저렴하다는 평가를 받는 화웨이.

통신업계 후발주자였지만 국내 5G 상용화 과정에서 점유율을 크게 늘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실제로 LG유플러스는 5G망 구축에 필요한 장비로 화웨이 제품 도입을 사실상 확정한 상탭니다.

SKT와 KT도 화웨이에 5G망 구축 사업 제안서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중국산 장비 도입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큽니다.

세계 첫 5G 상용화의 의미가 퇴색한다는 게 이윱니다.

[정구민/국민대학교 전자공학부 교수 : "세계 최초 상용화 나라에서 화웨이 장비를 쓴다 이런 의미가 있고요. 통신강국인 대한민국의 상용화에 화웨이의 장비가 들어왔다 이런 상징성이 크기 때문에..."]

또 10조 원 규모의 5G 장비 도입 비용 대부분이 중국으로 흘러들어가는 것 아니냐는 걱정도 나오는 상황, 여기에 화웨이 제품을 통해 중요 정보가 중국으로 빠져나갈 수 있다는 일명 '백도어' 우려까지 더해지면서 신중론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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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최초 5G 상용화…중국만 좋은일?
    • 입력 2018-06-29 06:48:52
    • 수정2018-06-29 07: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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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세대 이동통신, 5G의 주파수 경매가 끝나면서 세계 최초 상용화 일정이 본 궤도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5G 통신망을 구축할 때 쓰일 장비의 상당수가 중국산이어서, 세계 첫 상용화를 해봐야 남 좋은 일만 시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먼 곳에 떨어진 로봇 팔을 실시간으로 움직여 진행하는 원격수술.

운전자 없이 도로를 달리는 인공지능 버스.

아시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에서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선보인 5G 기술입니다.

[조 켈리/화웨이 국제미디어담당 부사장 : "외과 의사가 인터넷을 통해 연결된 다른 지역의 환자들을 치료하거나 수술할 수 있는 기술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글로벌 장비 업체 중 5G 기술 수준이 가장 높고, 가격은 30% 정도 저렴하다는 평가를 받는 화웨이.

통신업계 후발주자였지만 국내 5G 상용화 과정에서 점유율을 크게 늘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실제로 LG유플러스는 5G망 구축에 필요한 장비로 화웨이 제품 도입을 사실상 확정한 상탭니다.

SKT와 KT도 화웨이에 5G망 구축 사업 제안서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중국산 장비 도입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큽니다.

세계 첫 5G 상용화의 의미가 퇴색한다는 게 이윱니다.

[정구민/국민대학교 전자공학부 교수 : "세계 최초 상용화 나라에서 화웨이 장비를 쓴다 이런 의미가 있고요. 통신강국인 대한민국의 상용화에 화웨이의 장비가 들어왔다 이런 상징성이 크기 때문에..."]

또 10조 원 규모의 5G 장비 도입 비용 대부분이 중국으로 흘러들어가는 것 아니냐는 걱정도 나오는 상황, 여기에 화웨이 제품을 통해 중요 정보가 중국으로 빠져나갈 수 있다는 일명 '백도어' 우려까지 더해지면서 신중론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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