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글로벌24 현장] “성 소수자 환영”…태국 관광청 이색 홍보?

입력 2019.07.10 (20:38) 수정 2019.07.10 (20:56)

[앵커]

태국 관광청이 이색 홍보에 나섰습니다.

동성애자, 성 소수자를 적극 환영한다, 대대적으로 알리고 있는 건데요.

관광객을 더 유치하려는 전략이지만 타깃을 특정한 마케팅에 불편함을 드러내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유석조 특파원, 태국 관광청의 성 소수자 마케팅이 구체적으로 어떤 건가요?

[기자]

네, 성 소수자들이 모이는 축제나 행사에서 관광객을 유치하는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데요.

연례행사로 열리는 국제 성 소수자 축제에 대표단을 꾸려 파견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6월 30일, 뉴욕 맨해튼에서는 ‘2019 월드 프라이드 행진’이라는 축제가 열렸습니다.

각국에서 온 성 소수자들과 관람객까지 모두 400만 명이 참석한 대규모 축제였습니다.

[훌리오/축제 참석자 : "금기가 많은 나라에서 왔는데, 여기서 특별한 자유를 느껴요."]

태국 관광청은 올해 처음으로 이 축제에 대표단을 파견했는데요.

태국은 성 소수자를 환영한다는 메시지를 적극 알리기 위해서, 였다고 합니다.

홍보 캠페인 문구는 <고 타이, 비 프리 (Go Thai, Be Free)> ‘태국으로 가서 자유로워져라’입니다.

성 소수자를 대상으로 하는 관광산업이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판단한 것인데요.

관광청 홈페이지에는 맞춤 상품도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태국이 성 소수자들에게 안전하고 재밌는 여행지라는 메시지를 전하는데 주력하는 모습입니다.

지난 5월에는 중남미 40개 여행업체와 만나서 성 소수자들이 태국을 많이 찾을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중남미 지역 성 소수자 인구가 약 2천만 명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를 주요 시장으로 보고 있는 것입니다.

[앵커]

뭐 아무래도 태국이 성 소수자에게 관대한 나라니까 가능한 일이겠죠?

[기자]

네, 태국은 아시아에서도 성 소수자에게 가장 개방적인 국가입니다.

동성 결혼을 법으로 인정하지는 않지만 사회에서는 수용하는 분위깁니다.

20세 이상 동성 커플은 ‘시민 동반자 관계’를 맺을 수 있어서 세금 감면이나 사회복지 혜택도 받습니다.

태국의 성 소수자 인식을 대변하는 것 중 하나가 성전환자 미인 대회로 유명한 ‘미스 티파니 유니버스’인데요.

휴양지 파타야에서 매년 열리는데 22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개인의 성적 지향에 관대한 사회 분위기를 읽을 수 있는데요.

태국 관광청은, 이런 점들 때문에 성 소수자 여행객을 다수 유치할 수 있을 거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관광청의 이번 마케팅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다구요?

[기자]

네, 성 소수자에 관대한 사회 분위기와 관광산업은 별개라는 입장이 있습니다.

성 소수자를 특정한 타깃 마케팅이 적절한지에 대한 논란도 있습니다.

태국은 천혜의 자연과 세계적인 문화유산, 도심 볼거리만으로도, 세계적인 관광 대국인데요.

자칫 성 소수자들의 여행 천국으로 이미지가 고착될까 우려하는 시선이 있습니다.

성 소수자 혐오범죄가 늘어날 것을 대비해 치안부터 철저하게 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방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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