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빈 총격 테러…“4명 사망·17명 부상”

입력 2020.11.03 (21:47) 수정 2020.11.03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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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랑스 테러의 충격이 가라앉기도 전에 오스트리아 수도 빈에서 총격 테러가 발생해 시민 4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베를린 연결합니다. 유광석 특파원! 총격 장소가 시내 중심가였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먼저 피해 상황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사건이 일어난 곳은 식당과 술집이 모여 있는 시내 중심가였고, 저녁 8시쯤 총격이 시작됐습니다.

오스트리아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3일 0시부터 부분 봉쇄에 들어가기 불과 몇 시간 전이었습니다.

[에벨린/목격자 : "처음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몰라 가만히 서 있었습니다. 다시 총소리가 더 가깝게 들려서 뛰기 시작했습니다."]

마침 바깥 기온도 온화해 여유롭게 식사를 즐기던 시민들은 갑작스런 총격 소리에 방향을 가늠하지 못한 채 대피해야 했습니다.

지금까지 시민 4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17명이 다쳤는데 그 중 7명은 중상입니다.

[앵커]

용의자는 파악이 됐습니까?

[기자]

오스트리아 내무장관은 용의자 1명이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 즉 IS의 동조자라고 밝혔습니다.

[칼 네하머/오스트리아 내무장관 : "확인된 가해자는 자동소총과 자살 폭탄으로중무장했는데, 자살 벨트는 가짜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북마케도니아 출신이고 20살인 이 용의자는 사살됐지만, 다른 용의자 여러 명이 도주 중입니다.

총격이 처음 일어난 곳은 유대교 회당 밖인데, 회당을 노린 공격인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습니다.

총격은 공원 등 시내 6곳에서 일어났습니다.

[앵커]

오스트리아 당국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요?

[기자]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는 '끔찍한 테러 공격'이라고 규정하고, 경찰 천여 명과 함께 군대도 현장에 배치했습니다.

용의자들이 도주 중인 만큼 시민들에게 집에 머물러 줄 것을 당부하고, 오늘은 학교 휴교령을 내렸습니다.

빈 시내는 적색 구역으로 지정됐고, 국경 통제도 강화됐습니다.

유럽연합 지도자들은 오스트리아에서 20여 년만에 발생한 이번 총격 테러를 일제히 규탄했습니다.

지금까지 베를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신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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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스트리아 빈 총격 테러…“4명 사망·17명 부상”
    • 입력 2020-11-03 21:47:56
    • 수정2020-11-03 22:2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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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랑스 테러의 충격이 가라앉기도 전에 오스트리아 수도 빈에서 총격 테러가 발생해 시민 4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베를린 연결합니다. 유광석 특파원! 총격 장소가 시내 중심가였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먼저 피해 상황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사건이 일어난 곳은 식당과 술집이 모여 있는 시내 중심가였고, 저녁 8시쯤 총격이 시작됐습니다.

오스트리아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3일 0시부터 부분 봉쇄에 들어가기 불과 몇 시간 전이었습니다.

[에벨린/목격자 : "처음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몰라 가만히 서 있었습니다. 다시 총소리가 더 가깝게 들려서 뛰기 시작했습니다."]

마침 바깥 기온도 온화해 여유롭게 식사를 즐기던 시민들은 갑작스런 총격 소리에 방향을 가늠하지 못한 채 대피해야 했습니다.

지금까지 시민 4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17명이 다쳤는데 그 중 7명은 중상입니다.

[앵커]

용의자는 파악이 됐습니까?

[기자]

오스트리아 내무장관은 용의자 1명이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 즉 IS의 동조자라고 밝혔습니다.

[칼 네하머/오스트리아 내무장관 : "확인된 가해자는 자동소총과 자살 폭탄으로중무장했는데, 자살 벨트는 가짜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북마케도니아 출신이고 20살인 이 용의자는 사살됐지만, 다른 용의자 여러 명이 도주 중입니다.

총격이 처음 일어난 곳은 유대교 회당 밖인데, 회당을 노린 공격인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습니다.

총격은 공원 등 시내 6곳에서 일어났습니다.

[앵커]

오스트리아 당국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요?

[기자]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는 '끔찍한 테러 공격'이라고 규정하고, 경찰 천여 명과 함께 군대도 현장에 배치했습니다.

용의자들이 도주 중인 만큼 시민들에게 집에 머물러 줄 것을 당부하고, 오늘은 학교 휴교령을 내렸습니다.

빈 시내는 적색 구역으로 지정됐고, 국경 통제도 강화됐습니다.

유럽연합 지도자들은 오스트리아에서 20여 년만에 발생한 이번 총격 테러를 일제히 규탄했습니다.

지금까지 베를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신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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