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브리핑] 평양…“‘김정남 피살’ 입 밖에 내지 마라”

입력 2017.02.15 (23:25) 수정 2017.03.02 (00:2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글로벌 브리핑입니다.

전 세계가 김정남 피살 사건으로 시끄러운데 정작, 북한은 침묵만 지키고 있습니다.

평양 현지에서 외신 기자가 북한 당국의 입장을 물어봤는데 질문조차 거부당했다고 합니다.

김정남 피살 사흘째지만 북한의 신문과 방송에선 관련 소식을 전혀 찾아볼 수 없습니다.

CNN 특파원이 오늘 평양 현지에서 찍은 사진인데요.

광명성 절을 하루 앞두고 만수대 언덕 김일성 동상 앞에 군인들이 모여있고, 매대에선 꽃을 팔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김정남 피살 소식을 아는지 모르는지, 평양의 거리는 비교적 한산할 뿐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입니다.

외신 기자들은 광명성 절 취재차 어제 베이징에서 고려항공을 타고 평양에 도착했는데요, 이틀 동안 김정남과 관련된 어떤 얘기도 듣지 못했다고 합니다.

<녹취> 앤더슨 쿠퍼(美 CNN 앵커) : "김정남 사망에 대한 북한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공식적으로 나온 소식이 있나요?"

<녹취> 윌 리플리(美 CNN 특파원/평양 현지 연결) : "지금까지 아무 소식도 나오지 않았고, 나올 기미도 없습니다. 북한에선 김정남이 대단히 민감한 인물이거든요."

심지어 기자가 북한 당국자에게 김정남 사망에 관해 물어보려 했지만 질문 자체가 차단됐다고 합니다.

<녹취> 윌 리플리(美 CNN 특파원/평양 현지 연결) : "제가 (북한 당국자들에게) 김정남 사망에 대해 질문했습니다. 그런데 통역관이 제 질문을 통역하지 않고 잘랐습니다. 김정남의 이름조차 전달되지 않도록 중간에서 막은 겁니다."

북한에선 김정남 이름 석 자가 금기시 되는 분위기라는데요, 광명성 절인 내일은 물론이고 앞으로도 김정남 피살 사건이 공식적으로 거론되지는 않을 것 같다고 CNN 특파원은 전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글로벌 브리핑] 평양…“‘김정남 피살’ 입 밖에 내지 마라”
    • 입력 2017-02-15 23:29:42
    • 수정2017-03-02 00:20:27
    뉴스라인 W
글로벌 브리핑입니다.

전 세계가 김정남 피살 사건으로 시끄러운데 정작, 북한은 침묵만 지키고 있습니다.

평양 현지에서 외신 기자가 북한 당국의 입장을 물어봤는데 질문조차 거부당했다고 합니다.

김정남 피살 사흘째지만 북한의 신문과 방송에선 관련 소식을 전혀 찾아볼 수 없습니다.

CNN 특파원이 오늘 평양 현지에서 찍은 사진인데요.

광명성 절을 하루 앞두고 만수대 언덕 김일성 동상 앞에 군인들이 모여있고, 매대에선 꽃을 팔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김정남 피살 소식을 아는지 모르는지, 평양의 거리는 비교적 한산할 뿐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입니다.

외신 기자들은 광명성 절 취재차 어제 베이징에서 고려항공을 타고 평양에 도착했는데요, 이틀 동안 김정남과 관련된 어떤 얘기도 듣지 못했다고 합니다.

<녹취> 앤더슨 쿠퍼(美 CNN 앵커) : "김정남 사망에 대한 북한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공식적으로 나온 소식이 있나요?"

<녹취> 윌 리플리(美 CNN 특파원/평양 현지 연결) : "지금까지 아무 소식도 나오지 않았고, 나올 기미도 없습니다. 북한에선 김정남이 대단히 민감한 인물이거든요."

심지어 기자가 북한 당국자에게 김정남 사망에 관해 물어보려 했지만 질문 자체가 차단됐다고 합니다.

<녹취> 윌 리플리(美 CNN 특파원/평양 현지 연결) : "제가 (북한 당국자들에게) 김정남 사망에 대해 질문했습니다. 그런데 통역관이 제 질문을 통역하지 않고 잘랐습니다. 김정남의 이름조차 전달되지 않도록 중간에서 막은 겁니다."

북한에선 김정남 이름 석 자가 금기시 되는 분위기라는데요, 광명성 절인 내일은 물론이고 앞으로도 김정남 피살 사건이 공식적으로 거론되지는 않을 것 같다고 CNN 특파원은 전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