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무 국방장관 후보자 “대형로펌 고문역, 국가위해 일한 것”

입력 2017.06.12 (11:28) 수정 2017.06.12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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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무 국방장관 후보자는 해군참모총장 퇴임 후 대형로펌에서 고액 연봉을 받은 것과 관련해 국가를 위한 일이었다고 밝혔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12일(오늘) 국방부 기자실에서 '해군참모총장 퇴임 후 법무법인 율촌에서 근무했다가 LIG넥스원이라는 방산업체에서도 일한 경력이 있는데, 현 정부의 목표인 방산비리 척결을 제대로 할 수 있겠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율촌에서 일한 것은 개인적으로 회사를 위해 일한 것이 아니라, 국가를 위한 법률적 시스템을 만들어주기 위해서 대한민국 로펌 중에 처음으로 국방공공팀을 창설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지난 2011년에 계좌추적도 다 받았다"며 "그 역할에 대해서는 나중에 청문회 때 설명하겠다"고 덧붙였다.

LIG넥스원에서 일한 경력에 대해서 송영무 장관 후보자는 "LIG 넥스원은 고문이 아니라 자문역할을 했고, 자문과 고문은 완전히 다르다"라고 설명했다.

송영무 후보자는 지난 2008년 해군참모총장 퇴임 후 이듬해부터 법무법인 율촌과 LIG넥스원에서 각각 2년여 간 고문과 자문 역할을 맡았고, 율촌과 LIG넥스원에서는 각각 연간 1억 5천만 원의 고문료와 월 700여만 원의 자문료를 받았다.

송 후보자는 해군참모총장 재임 시절 일어난 계룡대 근무지원단 납품비리 사건에 대한 질문에는 "저는 순국선열의 유가족으로서, 사관학교 시절부터 지금까지 군 생활을 하면서 국가와 군을 먼저 생각한 사람으로, 계룡대 근무지원단은 해군 부대가 아니고 저와는 상관없다"며 "그동안 여러 가지 낭설이 많이 돌았다"고 답했다.

전날(11일) 오후 1시가 넘어 장관 내정 통보를 받았다고 밝힌 송 후보자는 청문회 시작 전 기자실을 먼저 찾은 이유에 대해서 "국군통수권자의 통수이념을 적극 받들기 위해서는 기자들과 저와 가깝게 지내야 하고, 그것이 국민과 가깝게 지내는 일이고라고 생각해서 국민께 처음 인사드린다는 생각으로 기자실에 왔다"고 설명했다.

최근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따른 위협 강도와 사드 문제 해결 방안에 대해서 송 후보자는 "북쪽의 집단과 중국이나 미국 등 주변국이 제가 가지고 있는 걸 아주 유심히 관찰할 텐데, 지금 어떤 얘기를 드리는 것은 조금 이르다"라며 "사드나 북핵·유도탄 등에 대해서 복안을 가지고 있지만, 청문회 때 밝힐 것이며, 청문회 때도 (가능하면) 이 부분은 비공개해 달라고 요청하든가 양해해 달라고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국방장관으로 내정된 소감에 대해 송 후보자는 "연락을 받았을 때 침착하고 냉정한 느낌이었다"며 "지금 국민들께서는 안보 걱정을 많이 하시는데, 국민들께서 안보 걱정을 안 하는 국방부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국방분야에서 문재인 정부의 주요 안보공약인 '국방개혁'에 대해서 송 후보자는 "(국방개혁에 대해) 해군 출신 총장이다보니 육군들이 긴장한다는 식의 기사도 많던데, 마치 군과 군 간의 갈등구조를 이끌어서 흥미 위주의 기사를 만드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부정적인 국방개혁이 아니라 국방개혁을 넘어서 새로운 국군을 건설하고, 전쟁 패러다임이 바뀐 만큼 군이 새롭게 버전업이 되는 데 (육해공군이) 같이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서는 모든 국민들이 국방부가 국가를 위해 제대로 간다는 인식이 우선이고, 군은 국민에게 봉사하고 희생하는 군대로 육해공군 전 장성과 예비역들이 함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1999년 제1연평해전을 승리로 이끈 당시 상황에 대해서 송 후보자는 "남북 정규군끼리 6·25전쟁 이후에 처음으로 교전했는데 완승을 했다"며 "(제1연평해전 이후) 북한군과 맞붙었을 때 자신감을 갖는 계기가 됐고, 그 이후 해군과 전군에서 북에 대한 단호한 결전의지가 더 강해졌다"며 소감을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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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영무 국방장관 후보자 “대형로펌 고문역, 국가위해 일한 것”
    • 입력 2017-06-12 11:28:46
    • 수정2017-06-12 11:39:09
    정치
송영무 국방장관 후보자는 해군참모총장 퇴임 후 대형로펌에서 고액 연봉을 받은 것과 관련해 국가를 위한 일이었다고 밝혔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12일(오늘) 국방부 기자실에서 '해군참모총장 퇴임 후 법무법인 율촌에서 근무했다가 LIG넥스원이라는 방산업체에서도 일한 경력이 있는데, 현 정부의 목표인 방산비리 척결을 제대로 할 수 있겠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율촌에서 일한 것은 개인적으로 회사를 위해 일한 것이 아니라, 국가를 위한 법률적 시스템을 만들어주기 위해서 대한민국 로펌 중에 처음으로 국방공공팀을 창설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지난 2011년에 계좌추적도 다 받았다"며 "그 역할에 대해서는 나중에 청문회 때 설명하겠다"고 덧붙였다.

LIG넥스원에서 일한 경력에 대해서 송영무 장관 후보자는 "LIG 넥스원은 고문이 아니라 자문역할을 했고, 자문과 고문은 완전히 다르다"라고 설명했다.

송영무 후보자는 지난 2008년 해군참모총장 퇴임 후 이듬해부터 법무법인 율촌과 LIG넥스원에서 각각 2년여 간 고문과 자문 역할을 맡았고, 율촌과 LIG넥스원에서는 각각 연간 1억 5천만 원의 고문료와 월 700여만 원의 자문료를 받았다.

송 후보자는 해군참모총장 재임 시절 일어난 계룡대 근무지원단 납품비리 사건에 대한 질문에는 "저는 순국선열의 유가족으로서, 사관학교 시절부터 지금까지 군 생활을 하면서 국가와 군을 먼저 생각한 사람으로, 계룡대 근무지원단은 해군 부대가 아니고 저와는 상관없다"며 "그동안 여러 가지 낭설이 많이 돌았다"고 답했다.

전날(11일) 오후 1시가 넘어 장관 내정 통보를 받았다고 밝힌 송 후보자는 청문회 시작 전 기자실을 먼저 찾은 이유에 대해서 "국군통수권자의 통수이념을 적극 받들기 위해서는 기자들과 저와 가깝게 지내야 하고, 그것이 국민과 가깝게 지내는 일이고라고 생각해서 국민께 처음 인사드린다는 생각으로 기자실에 왔다"고 설명했다.

최근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따른 위협 강도와 사드 문제 해결 방안에 대해서 송 후보자는 "북쪽의 집단과 중국이나 미국 등 주변국이 제가 가지고 있는 걸 아주 유심히 관찰할 텐데, 지금 어떤 얘기를 드리는 것은 조금 이르다"라며 "사드나 북핵·유도탄 등에 대해서 복안을 가지고 있지만, 청문회 때 밝힐 것이며, 청문회 때도 (가능하면) 이 부분은 비공개해 달라고 요청하든가 양해해 달라고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국방장관으로 내정된 소감에 대해 송 후보자는 "연락을 받았을 때 침착하고 냉정한 느낌이었다"며 "지금 국민들께서는 안보 걱정을 많이 하시는데, 국민들께서 안보 걱정을 안 하는 국방부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국방분야에서 문재인 정부의 주요 안보공약인 '국방개혁'에 대해서 송 후보자는 "(국방개혁에 대해) 해군 출신 총장이다보니 육군들이 긴장한다는 식의 기사도 많던데, 마치 군과 군 간의 갈등구조를 이끌어서 흥미 위주의 기사를 만드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부정적인 국방개혁이 아니라 국방개혁을 넘어서 새로운 국군을 건설하고, 전쟁 패러다임이 바뀐 만큼 군이 새롭게 버전업이 되는 데 (육해공군이) 같이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서는 모든 국민들이 국방부가 국가를 위해 제대로 간다는 인식이 우선이고, 군은 국민에게 봉사하고 희생하는 군대로 육해공군 전 장성과 예비역들이 함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1999년 제1연평해전을 승리로 이끈 당시 상황에 대해서 송 후보자는 "남북 정규군끼리 6·25전쟁 이후에 처음으로 교전했는데 완승을 했다"며 "(제1연평해전 이후) 북한군과 맞붙었을 때 자신감을 갖는 계기가 됐고, 그 이후 해군과 전군에서 북에 대한 단호한 결전의지가 더 강해졌다"며 소감을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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