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동 5인조] 연애도 ‘전문가 시대’

입력 2008.01.29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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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조수빈씨, 사귀는 사람 있으세요?

아니, 아직 없는데요.

그렇다면 이번 보도 잘 보셔야겠네요.

'사랑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연애가 생각보다 어렵던데, 그런 전문가들이 있다면 저도 한번 만나 보고 싶은데요.

출동 5인조 이효연 기자가 연애의 전문가들을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누구나 한 번쯤은 오지 않을 사람을 기다려 봅니다.

하지만, 오지 않을 사람은 끝내 나타나지 않는다는 게 그 기다림의 깨달음이었습니다.

사랑에 무지한 사람들을 위한 데이트 코치, 영화엔 벌써 등장했었습니다.

현실엔 이런 사람이 있습니다.

<인터뷰> 조정연(데이트 코치) : "바쁘고 공부만 했고 학교 다닐 때 연애 안 해보신 분들이 꽤 많아요. 그래서 적극적으로 저희를 통해서 기회를 제공 받으시는거죠."

현재 활동하는 데이트 코치는 약 50여명, 하루에도 수십통의 상담 전화가 쏟아질 정도로 인깁니다.

학력 위조 파문으로 대한민국이 들썩이던 때, 네티즌들은 편지 한통에 술렁였습니다.

풋"풋한 풀내음과 알곡이 영글 때 풋알들이 껍질에 밀착되어 밀도가 촘촘해지는 질감, 그 모든 것이 당신의 키스 속에 있었죠."

편지는 가짜로 확인됐어도, 두고 두고 네티즌들에게 회자됐습니다.

사람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연애 편지만 대신 써주는 사람도 있습니다.

<인터뷰> 전남옥(연애 편지 대필 작가) : "요즘 다들 짧은 문자 메시지에 익숙해져 있잖아요. 그런 상태에선 자기 깊은 속내를 얘기할 수 없잖아요."

등단 시이기도 한 전 씨의 대필 연애 편지는 이렇습니다.

"나를 사로 잡은 너는, 온통 나에게는 기쁨이고 행복이다." "조용히 비워지는 마음 위로 하얀 겨울이 소리 없이 내린다. 지금 이 순간에도 너를 향한 내 감정은, 너를 좋아해, 그리고 사랑해."

전 씨의 연애 편지를 찾는 사람은 하루 평균 20명이 넘습니다.

한국에서도 인기 있는 미국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팁'니다.

드라마엔 연애 컬럼리스트 '캐리'가 있다면 한국엔 이 남성이 있습니다.

<인터뷰> 김태훈(연애컬럼리스트) : "저의 의견에 반발하는 댓글들이 굉장히 많아요. 아직도 사랑을 순수한 현실적이지 않은 또 다른 가치 위에 올려 놓고 동경만 하시는 분이 많다라는 생각을 하거든요."

인터넷엔 연애 정보가 넘쳐나고, 문자 한통으로 만남과 이별도 쉬워진 게 요즘입니다.

하지만 인연을 찾으려는 노력이 없으면 좋은 연분도 없다는 게 연애 전문가들이 내려준 가장 진부하고도 또 가장 진실한 결론입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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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동 5인조] 연애도 ‘전문가 시대’
    • 입력 2008-01-29 20:27:43
    뉴스타임
<앵커 멘트> 조수빈씨, 사귀는 사람 있으세요? 아니, 아직 없는데요. 그렇다면 이번 보도 잘 보셔야겠네요. '사랑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연애가 생각보다 어렵던데, 그런 전문가들이 있다면 저도 한번 만나 보고 싶은데요. 출동 5인조 이효연 기자가 연애의 전문가들을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누구나 한 번쯤은 오지 않을 사람을 기다려 봅니다. 하지만, 오지 않을 사람은 끝내 나타나지 않는다는 게 그 기다림의 깨달음이었습니다. 사랑에 무지한 사람들을 위한 데이트 코치, 영화엔 벌써 등장했었습니다. 현실엔 이런 사람이 있습니다. <인터뷰> 조정연(데이트 코치) : "바쁘고 공부만 했고 학교 다닐 때 연애 안 해보신 분들이 꽤 많아요. 그래서 적극적으로 저희를 통해서 기회를 제공 받으시는거죠." 현재 활동하는 데이트 코치는 약 50여명, 하루에도 수십통의 상담 전화가 쏟아질 정도로 인깁니다. 학력 위조 파문으로 대한민국이 들썩이던 때, 네티즌들은 편지 한통에 술렁였습니다. 풋"풋한 풀내음과 알곡이 영글 때 풋알들이 껍질에 밀착되어 밀도가 촘촘해지는 질감, 그 모든 것이 당신의 키스 속에 있었죠." 편지는 가짜로 확인됐어도, 두고 두고 네티즌들에게 회자됐습니다. 사람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연애 편지만 대신 써주는 사람도 있습니다. <인터뷰> 전남옥(연애 편지 대필 작가) : "요즘 다들 짧은 문자 메시지에 익숙해져 있잖아요. 그런 상태에선 자기 깊은 속내를 얘기할 수 없잖아요." 등단 시이기도 한 전 씨의 대필 연애 편지는 이렇습니다. "나를 사로 잡은 너는, 온통 나에게는 기쁨이고 행복이다." "조용히 비워지는 마음 위로 하얀 겨울이 소리 없이 내린다. 지금 이 순간에도 너를 향한 내 감정은, 너를 좋아해, 그리고 사랑해." 전 씨의 연애 편지를 찾는 사람은 하루 평균 20명이 넘습니다. 한국에서도 인기 있는 미국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팁'니다. 드라마엔 연애 컬럼리스트 '캐리'가 있다면 한국엔 이 남성이 있습니다. <인터뷰> 김태훈(연애컬럼리스트) : "저의 의견에 반발하는 댓글들이 굉장히 많아요. 아직도 사랑을 순수한 현실적이지 않은 또 다른 가치 위에 올려 놓고 동경만 하시는 분이 많다라는 생각을 하거든요." 인터넷엔 연애 정보가 넘쳐나고, 문자 한통으로 만남과 이별도 쉬워진 게 요즘입니다. 하지만 인연을 찾으려는 노력이 없으면 좋은 연분도 없다는 게 연애 전문가들이 내려준 가장 진부하고도 또 가장 진실한 결론입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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