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상가상 매각 지연 빚만 눈덩이

입력 2001.02.08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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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상황에서 매각협상도 잘 될 리 없습니다.
GM과의 협상이 늦어지면서 대우자동차의 빚은 하루하루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김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대우자동차 인수와 관련한 GM측의 공식적인 언급은 대우차를 포기하지는 않았지만 곧 계약을 할 것 같지는 않다는 것입니다.
대우자동차 구조조정 과정을 좀더 지켜보겠다는 것입니다.
⊙박원장(한경자동차 연수원장): 한국으로서는 시급하게 처리해야 될 사안입니다마는 GM으로서는 독점적인 위치에 있기 때문에 시간을 끌수록 싸게 살 수 있다고 판단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기자: 실제로 GM측은 비공식적으로 지난 입찰 때 써낸 것으로 알려진 3조 3000억원의 10분의 1에도 못 미치는 가격을 우리측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더구나 GM 역시 미국 등 선진국의 자동차 수요가 격감하면서 구조조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현재 대우자동차를 운영하는 데는 하루 평균 50억원의 자금지원이 필요합니다.
결국 매각이 지연되면 하루에 50억원의 빚이 늘어나는 셈입니다.
지난 99년 8월부터 지금까지 대우자동차에 쏟아부은 돈은 모두 2조 4000억원.
올 상반기에만 4600억원이 더 들어가야 합니다.
그만큼 회사의 가치는 떨어지게 됩니다.
협력업체들 역시 줄줄이 부도를 내고 있습니다.
⊙윤선호((주)창원 이사): 23개 업체 중에서 현재 6개 업체가 부도가 나 있고 2월 말이면 대부분 업체가 부도가 날 것으로...
⊙기자: 더구나 구조조정이 실패해 매각 자체가 안 된다면 우리 자동차 산업은 물론 경제 전체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손정훈(서울시립대 교수): 자동차뿐만 아니라 국가경제 전반에 굉장히 엄청난 타격을 미칠 가능성이 굉장히 높기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협상을 마무리져야 되고요, 그것을 하기 위해서는 노조도 희생을 감수해야 될 것이고...
⊙기자: 세계 경영의 기관차로 꼽히던 대우자동차가 이제는 한국 경제 전체를 옥죄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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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상가상 매각 지연 빚만 눈덩이
    • 입력 2001-02-08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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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상황에서 매각협상도 잘 될 리 없습니다. GM과의 협상이 늦어지면서 대우자동차의 빚은 하루하루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김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대우자동차 인수와 관련한 GM측의 공식적인 언급은 대우차를 포기하지는 않았지만 곧 계약을 할 것 같지는 않다는 것입니다. 대우자동차 구조조정 과정을 좀더 지켜보겠다는 것입니다. ⊙박원장(한경자동차 연수원장): 한국으로서는 시급하게 처리해야 될 사안입니다마는 GM으로서는 독점적인 위치에 있기 때문에 시간을 끌수록 싸게 살 수 있다고 판단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기자: 실제로 GM측은 비공식적으로 지난 입찰 때 써낸 것으로 알려진 3조 3000억원의 10분의 1에도 못 미치는 가격을 우리측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더구나 GM 역시 미국 등 선진국의 자동차 수요가 격감하면서 구조조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현재 대우자동차를 운영하는 데는 하루 평균 50억원의 자금지원이 필요합니다. 결국 매각이 지연되면 하루에 50억원의 빚이 늘어나는 셈입니다. 지난 99년 8월부터 지금까지 대우자동차에 쏟아부은 돈은 모두 2조 4000억원. 올 상반기에만 4600억원이 더 들어가야 합니다. 그만큼 회사의 가치는 떨어지게 됩니다. 협력업체들 역시 줄줄이 부도를 내고 있습니다. ⊙윤선호((주)창원 이사): 23개 업체 중에서 현재 6개 업체가 부도가 나 있고 2월 말이면 대부분 업체가 부도가 날 것으로... ⊙기자: 더구나 구조조정이 실패해 매각 자체가 안 된다면 우리 자동차 산업은 물론 경제 전체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손정훈(서울시립대 교수): 자동차뿐만 아니라 국가경제 전반에 굉장히 엄청난 타격을 미칠 가능성이 굉장히 높기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협상을 마무리져야 되고요, 그것을 하기 위해서는 노조도 희생을 감수해야 될 것이고... ⊙기자: 세계 경영의 기관차로 꼽히던 대우자동차가 이제는 한국 경제 전체를 옥죄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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