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수첩] ‘2PM 탈퇴’ 재범, 출국장 아수라장

입력 2009.09.09 (09:10) 수정 2009.09.09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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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비하 글로 물의를 빚었던 아이돌 그룹 2PM의 리더 재범씨가 결국 팀을 탈퇴했습니다. 파문이 일어난지 겨우 나흘만인데요.

뿐만 아니라 탈퇴 사실을 알린지 6시간만에 미국으로 출국해 팬들은 더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5일, 재범씨가 연습생 시절이던 지난 2005년부터 2007년까지 미국의 인터넷 사이트 ‘마이 스페이스’에 한국과 한국인을 비하하는 내용의 글을 올린 것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파문이 일어났는데요.

그는 문제의 글에서 “나는 한국인이 싫어.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고 싶어” “여기 사람들은 내가 랩을 잘 못하는데 잘한다고 생각해. 멍청이 같아”라는 등... 비속어가 담긴, 한국 비하 글을 남겨 논란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멤버 재범씨는 지난 5일 자신의 팬클럽 카페에 글을 올려 사죄의 뜻을 전했으며,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측도 “어린 연습생들의 귀감이 되고 훌륭한 보호자가 되어야 할 회사가 제대로 역할을 다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공개적으로 사과문을 게재했습니다.

이같은 사과에도 한국 비하 논란이 일파만파 퍼지자, 재범씨는 어제 오후 12시쯤 2PM 공식팬카페에 ‘재범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탈퇴 사실을 팬들에게 공식적으로 알렸는데요.

“모든 분들께 너무 미안하고, 죄송할뿐이며 사랑해주셨던 팬여러분들께는 더욱 더 죄송합니다. 오늘부로 2PM을 탈퇴하겠습니다.”라며 리더로 형으로서 힘이 되지는 못하고 짐을 지우고 떠나게 되서 미안합니다. 라는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팀 탈퇴글을 남긴지 6시간 만인 어제 저녁 6시, 재범씨가 고향인 미국 시애틀로 돌아간다는 소식을 듣고 공항으로 직접 찾아가 봤는데요.

이미 공항에는 2PM의 팬 500명이 모여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재범씨의 탈퇴에 흥분한 탓인지 팬들은 현장을 취재하는 방송사 취재진들과 몸싸움까지 벌이며 다소 격앙된 반응도 보였는데요.

<현장음> 2PM 팬들 : “가지마! 가지마! 카메라 찍지 말라고요!”

또, 눈물을 흘리며 안타까워하는 팬들도 많았습니다.

<인터뷰> 2PM 팬 : “(멤버 재범 씨가 탈퇴를 결정했는데?) 자숙하고 그랬으면 좋았을텐데 탈퇴까지 하고...미국까지 간다니까 오늘 아침에 알았는데 정말 놀랐고요. 오빠, 저 오빠 믿으니까 다음에 한국 꼭 다시 돌아와요.”

하지만 재범씨는 팬들이 에워싸고 있는 예정된 게이트가 아닌 다른 게이트를 통해 출국했는데요.

취재진과 팬들을 향해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 담담함 표정으로 출국 장을 빠져나갔습니다.

재범씨가 2PM을 탈퇴하고 고향인 미국으로 돌아간 시점에도 그를 옹호하는 측과 그의 출국을 환영하는 측의 논쟁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시민 : “(2PM 재범의 발언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나?) 자기가 어쨌든 한국에 와서 돈을 벌려고 한거잖아요. 그러면 그렇게 까지 말을 해선 안 된다고 생각해요.”

<인터뷰> 시민 : “(2PM 재범의 발언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나?) 자기가 느끼는 감정 그대로 그냥 말했던건데 너무 그것에 대해서 심하게 말하는 것은 좀 아닌 것 같습니다.”

<인터뷰> 시민 : “(2PM 재범의 발언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나?) 어렸을 때, 철없을 때 한 행동이라고 생각하고 좀 용서할 시간을 안주고 너무 바로 탈퇴해서 미국으로 가는 것은 좀 아니지 않나...”

재범씨의 향후 계획과 2PM의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기 위해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로 찾아가 봤는데요. 소속사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볼 순 없었습니다.

하지만 한 지면 인터뷰를 통해 재범씨의 탈퇴 결정은 소속사와 함께 논의한 결과며 상황이 진정되면 향후 활동에 대해 본격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요.

재범씨의 탈퇴로 다음달 발매 예정이던 2PM의 새 앨범은 당분간 보류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2PM이 재범씨가 빠진 6인조로 갈지...재범씨의 국내 복귀가 이루어질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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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09-09 08:27:34
    • 수정2009-09-09 13: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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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비하 글로 물의를 빚었던 아이돌 그룹 2PM의 리더 재범씨가 결국 팀을 탈퇴했습니다. 파문이 일어난지 겨우 나흘만인데요. 뿐만 아니라 탈퇴 사실을 알린지 6시간만에 미국으로 출국해 팬들은 더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5일, 재범씨가 연습생 시절이던 지난 2005년부터 2007년까지 미국의 인터넷 사이트 ‘마이 스페이스’에 한국과 한국인을 비하하는 내용의 글을 올린 것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파문이 일어났는데요. 그는 문제의 글에서 “나는 한국인이 싫어.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고 싶어” “여기 사람들은 내가 랩을 잘 못하는데 잘한다고 생각해. 멍청이 같아”라는 등... 비속어가 담긴, 한국 비하 글을 남겨 논란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멤버 재범씨는 지난 5일 자신의 팬클럽 카페에 글을 올려 사죄의 뜻을 전했으며,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측도 “어린 연습생들의 귀감이 되고 훌륭한 보호자가 되어야 할 회사가 제대로 역할을 다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공개적으로 사과문을 게재했습니다. 이같은 사과에도 한국 비하 논란이 일파만파 퍼지자, 재범씨는 어제 오후 12시쯤 2PM 공식팬카페에 ‘재범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탈퇴 사실을 팬들에게 공식적으로 알렸는데요. “모든 분들께 너무 미안하고, 죄송할뿐이며 사랑해주셨던 팬여러분들께는 더욱 더 죄송합니다. 오늘부로 2PM을 탈퇴하겠습니다.”라며 리더로 형으로서 힘이 되지는 못하고 짐을 지우고 떠나게 되서 미안합니다. 라는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팀 탈퇴글을 남긴지 6시간 만인 어제 저녁 6시, 재범씨가 고향인 미국 시애틀로 돌아간다는 소식을 듣고 공항으로 직접 찾아가 봤는데요. 이미 공항에는 2PM의 팬 500명이 모여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재범씨의 탈퇴에 흥분한 탓인지 팬들은 현장을 취재하는 방송사 취재진들과 몸싸움까지 벌이며 다소 격앙된 반응도 보였는데요. <현장음> 2PM 팬들 : “가지마! 가지마! 카메라 찍지 말라고요!” 또, 눈물을 흘리며 안타까워하는 팬들도 많았습니다. <인터뷰> 2PM 팬 : “(멤버 재범 씨가 탈퇴를 결정했는데?) 자숙하고 그랬으면 좋았을텐데 탈퇴까지 하고...미국까지 간다니까 오늘 아침에 알았는데 정말 놀랐고요. 오빠, 저 오빠 믿으니까 다음에 한국 꼭 다시 돌아와요.” 하지만 재범씨는 팬들이 에워싸고 있는 예정된 게이트가 아닌 다른 게이트를 통해 출국했는데요. 취재진과 팬들을 향해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 담담함 표정으로 출국 장을 빠져나갔습니다. 재범씨가 2PM을 탈퇴하고 고향인 미국으로 돌아간 시점에도 그를 옹호하는 측과 그의 출국을 환영하는 측의 논쟁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시민 : “(2PM 재범의 발언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나?) 자기가 어쨌든 한국에 와서 돈을 벌려고 한거잖아요. 그러면 그렇게 까지 말을 해선 안 된다고 생각해요.” <인터뷰> 시민 : “(2PM 재범의 발언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나?) 자기가 느끼는 감정 그대로 그냥 말했던건데 너무 그것에 대해서 심하게 말하는 것은 좀 아닌 것 같습니다.” <인터뷰> 시민 : “(2PM 재범의 발언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나?) 어렸을 때, 철없을 때 한 행동이라고 생각하고 좀 용서할 시간을 안주고 너무 바로 탈퇴해서 미국으로 가는 것은 좀 아니지 않나...” 재범씨의 향후 계획과 2PM의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기 위해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로 찾아가 봤는데요. 소속사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볼 순 없었습니다. 하지만 한 지면 인터뷰를 통해 재범씨의 탈퇴 결정은 소속사와 함께 논의한 결과며 상황이 진정되면 향후 활동에 대해 본격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요. 재범씨의 탈퇴로 다음달 발매 예정이던 2PM의 새 앨범은 당분간 보류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2PM이 재범씨가 빠진 6인조로 갈지...재범씨의 국내 복귀가 이루어질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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