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온호, 에너지 보고 ‘진흙 화산’ 발견

입력 2013.10.04 (12:32) 수정 2013.10.04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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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불타는 얼음이라고 불리는 가스 하이드레이트는 녹을 때 170배 부피의 천연가스를 방출하는 미래의 에너지원인데요.

우리나라 쇄빙선 아라온 호가 북극 41개 지점을 직접 탐사해 이 가스 하이드레이트를 찾을 수 있는 결정적 단서를 찾아냈습니다.

아라온 호에 동승해 단독 취재해온 이은정 과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마치 연기처럼 피어오르는 진흙과 함께 메탄가스가 방울처럼 보글보글 올라옵니다.

해저 깊은 곳에 갇혀있던 진흙이 용암처럼 솟아나면서 만든 지형으로 '진흙 화산'이라 불립니다.

아라온 호가 북극 보퍼트해에서는 처음으로 이런 진흙 화산을 찾아냈습니다.

화면에서 붉은색으로 강하게 나타난 부분이 바로 메탄가스가 분출되는 모습입니다.

이 해역에 가스 하이드레이트 지층이 있다는 결정적인 증거입니다.

<인터뷰> 진영근(아라온호 수석과학자) : "가스 하이드레이트층과 영구동토층에서 녹은 가스들이 바다 속으로 지금 들어가는 현상을 직접 자료에서 보여줬고요."

아라온호의 진흙 화산 발견은 북극 관련국들이 참여하는 국제적인 대륙붕 탐사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터뷰> 마이클 리델(캐나다 수석과학자) : "이번 탐사 결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국제해양지각 시추 작업을 하게 될 제안서를 낼 예정입니다."

또, 진흙화산 발견은 북극 대륙붕 지역에서 해저 지형 붕괴 등 해저 지형 변화 연구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 3주 동안 북극 대륙붕 탐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아라온호, 앞으로 우리나라가 북극 개발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아라온호에서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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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라온호, 에너지 보고 ‘진흙 화산’ 발견
    • 입력 2013-10-04 12:33:21
    • 수정2013-10-04 13: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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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불타는 얼음이라고 불리는 가스 하이드레이트는 녹을 때 170배 부피의 천연가스를 방출하는 미래의 에너지원인데요.

우리나라 쇄빙선 아라온 호가 북극 41개 지점을 직접 탐사해 이 가스 하이드레이트를 찾을 수 있는 결정적 단서를 찾아냈습니다.

아라온 호에 동승해 단독 취재해온 이은정 과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마치 연기처럼 피어오르는 진흙과 함께 메탄가스가 방울처럼 보글보글 올라옵니다.

해저 깊은 곳에 갇혀있던 진흙이 용암처럼 솟아나면서 만든 지형으로 '진흙 화산'이라 불립니다.

아라온 호가 북극 보퍼트해에서는 처음으로 이런 진흙 화산을 찾아냈습니다.

화면에서 붉은색으로 강하게 나타난 부분이 바로 메탄가스가 분출되는 모습입니다.

이 해역에 가스 하이드레이트 지층이 있다는 결정적인 증거입니다.

<인터뷰> 진영근(아라온호 수석과학자) : "가스 하이드레이트층과 영구동토층에서 녹은 가스들이 바다 속으로 지금 들어가는 현상을 직접 자료에서 보여줬고요."

아라온호의 진흙 화산 발견은 북극 관련국들이 참여하는 국제적인 대륙붕 탐사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터뷰> 마이클 리델(캐나다 수석과학자) : "이번 탐사 결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국제해양지각 시추 작업을 하게 될 제안서를 낼 예정입니다."

또, 진흙화산 발견은 북극 대륙붕 지역에서 해저 지형 붕괴 등 해저 지형 변화 연구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 3주 동안 북극 대륙붕 탐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아라온호, 앞으로 우리나라가 북극 개발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아라온호에서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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