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도로 붕괴’ 사고 현장 감식…원인은?

입력 2013.12.20 (23:46) 수정 2013.12.21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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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4명의 목숨을 앗아간 부산 남북항 대교 연결도로 공사장 붕괴사고와 관련한 현장 감식이 어제 실시됐습니다.

사고원인을 놓고 부산시와 사고현장, 시민단체의 입장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4명의 목숨을 앗아간 부산 남북항대교 접속도로의 철골 구조물 붕괴사고.

부산시는 교량의 구조적인 원인이 아니라 돌풍 등 외부요인과 작업자의 실수로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펌프 차량이 시멘트 타설을 하기 위해 55미터 길이의 관을 펼쳤는데 이 관을 교량에 너무 가까이 설치하다 보니 돌풍에 흔들리면서 구조물을 강하게 들이받았다는 겁니다.

<인터뷰> 김종철(부산시 건설본부장) : "돌풍이 가 시설에 영향을 많이 미치고 붐대가 근접해 작업을 하다보니까 붐대가 가시설 설치부분에 갑자기 충돌을 했다든지 하는 식으로 충격을 가한 것이 아니냐"

하지만, 지역주민들과 환경단체들은 내년 4월인 개통시기를 맞추기 위해 무리하게 작업을 시킨 게 주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녹취> 현장 공사 관계자 : "두 번에 나눠서 타설해야죠...한번에 타설하고 나서 어느정도 1시간이나 굳히고..1, 2시간정도 물을 빼고나서 2차 타설 마무리가 들어가야 하는데 그 과정이 없이 그냥 1차 타설로..."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합동으로 어제 오후 현장 감식을 벌였습니다.

<인터뷰> 성정규(부산 영도경찰서 수사과장) : "지금 감식되는 걸 봐서, 타설 부분, 철골 구조물 설치부분하고 펌프카 부분에 관련 작업자들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감리와 시공업체의 과실이 드러날 경우 경찰은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형사처벌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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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12-21 09: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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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명의 목숨을 앗아간 부산 남북항 대교 연결도로 공사장 붕괴사고와 관련한 현장 감식이 어제 실시됐습니다.

사고원인을 놓고 부산시와 사고현장, 시민단체의 입장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4명의 목숨을 앗아간 부산 남북항대교 접속도로의 철골 구조물 붕괴사고.

부산시는 교량의 구조적인 원인이 아니라 돌풍 등 외부요인과 작업자의 실수로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펌프 차량이 시멘트 타설을 하기 위해 55미터 길이의 관을 펼쳤는데 이 관을 교량에 너무 가까이 설치하다 보니 돌풍에 흔들리면서 구조물을 강하게 들이받았다는 겁니다.

<인터뷰> 김종철(부산시 건설본부장) : "돌풍이 가 시설에 영향을 많이 미치고 붐대가 근접해 작업을 하다보니까 붐대가 가시설 설치부분에 갑자기 충돌을 했다든지 하는 식으로 충격을 가한 것이 아니냐"

하지만, 지역주민들과 환경단체들은 내년 4월인 개통시기를 맞추기 위해 무리하게 작업을 시킨 게 주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녹취> 현장 공사 관계자 : "두 번에 나눠서 타설해야죠...한번에 타설하고 나서 어느정도 1시간이나 굳히고..1, 2시간정도 물을 빼고나서 2차 타설 마무리가 들어가야 하는데 그 과정이 없이 그냥 1차 타설로..."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합동으로 어제 오후 현장 감식을 벌였습니다.

<인터뷰> 성정규(부산 영도경찰서 수사과장) : "지금 감식되는 걸 봐서, 타설 부분, 철골 구조물 설치부분하고 펌프카 부분에 관련 작업자들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감리와 시공업체의 과실이 드러날 경우 경찰은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형사처벌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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