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컨설팅 중독?…중복 연구 용역에 수 억원

입력 2015.07.21 (21:36) 수정 2015.07.21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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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시가 비슷하게 겹치는 내용을 3번에 걸쳐서 연구용역을 주고 용역비로 1억 원 넘게 쓰려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울시는 지난해에만 5개 기관의 연구용역에 40여억 원을 썼는데 과다 컨설팅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다산콜센터 직원들이 상담 대신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상담사 직접 고용을 놓고 지난해 이어 올해까지 벌써 세번째 추진하려는 컨설팅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심명숙(희망연대노조 다산콜센터지부 사무국장) : "(이번 연구에) 콜분석이라든지 또 들어가게 되거든요. 결과적으로 총 3번이 되는 중복된 내용이 포함될수 있는거죠."

컨설팅 내용을 살펴봤습니다.

지난해 연구와 지난달 시작된 연구 모두에서 상담 콜 건수와 특성 등을 분석하는 내용이 겹칩니다.

지난해는 6천 여 만원, 지난달 시작된 컨설팅에는 2천 백만 원 넘게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또 콜센터 재단 설립의 타당성을 연구하겠다며 5천만 원짜리 수의계약을 추진중입니다.

일정부분 중복되는 연구에 3번에 걸쳐 1억 3천만원 넘는 돈을 쓰는 셈입니다.

<녹취> 서울시 관계자(음성변조) : "학술용역을 해도 된다라는 심의를 저희가 받은거고요. 발주 관련해서는 새로 저희가 진행을 해야죠."

컨설팅 범위나 비용 등에 대한 기준이 없어 벌어지는 일입니다.

<인터뷰> 김 철(사회공공연구원 연구실장) : "비용이 분명히 많다 라는 생각도 들고요.결과도 빈약하고 또 이번같이 중복된 연구과제를 또 하게 되는 이런 문제들이 있는것이죠."

서울시가 지난해 5개 산하 기관의 경영혁신과 버스정책 개선 등을 위해 쓴 컨설팅 비용만 40여억 원입니다.

올해는 지난해 연구 때 나온 지하철 통합 방안 연구에 5억 원을, 또 다른 6개 산하 기관 경영혁신 연구로 15억여 원을 썼습니다.

KBS 뉴스 이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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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는 컨설팅 중독?…중복 연구 용역에 수 억원
    • 입력 2015-07-21 21:37:52
    • 수정2015-07-21 21:4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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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시가 비슷하게 겹치는 내용을 3번에 걸쳐서 연구용역을 주고 용역비로 1억 원 넘게 쓰려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울시는 지난해에만 5개 기관의 연구용역에 40여억 원을 썼는데 과다 컨설팅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다산콜센터 직원들이 상담 대신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상담사 직접 고용을 놓고 지난해 이어 올해까지 벌써 세번째 추진하려는 컨설팅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심명숙(희망연대노조 다산콜센터지부 사무국장) : "(이번 연구에) 콜분석이라든지 또 들어가게 되거든요. 결과적으로 총 3번이 되는 중복된 내용이 포함될수 있는거죠."

컨설팅 내용을 살펴봤습니다.

지난해 연구와 지난달 시작된 연구 모두에서 상담 콜 건수와 특성 등을 분석하는 내용이 겹칩니다.

지난해는 6천 여 만원, 지난달 시작된 컨설팅에는 2천 백만 원 넘게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또 콜센터 재단 설립의 타당성을 연구하겠다며 5천만 원짜리 수의계약을 추진중입니다.

일정부분 중복되는 연구에 3번에 걸쳐 1억 3천만원 넘는 돈을 쓰는 셈입니다.

<녹취> 서울시 관계자(음성변조) : "학술용역을 해도 된다라는 심의를 저희가 받은거고요. 발주 관련해서는 새로 저희가 진행을 해야죠."

컨설팅 범위나 비용 등에 대한 기준이 없어 벌어지는 일입니다.

<인터뷰> 김 철(사회공공연구원 연구실장) : "비용이 분명히 많다 라는 생각도 들고요.결과도 빈약하고 또 이번같이 중복된 연구과제를 또 하게 되는 이런 문제들이 있는것이죠."

서울시가 지난해 5개 산하 기관의 경영혁신과 버스정책 개선 등을 위해 쓴 컨설팅 비용만 40여억 원입니다.

올해는 지난해 연구 때 나온 지하철 통합 방안 연구에 5억 원을, 또 다른 6개 산하 기관 경영혁신 연구로 15억여 원을 썼습니다.

KBS 뉴스 이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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