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산 바위는 미군들 낙서판
입력 2002.05.06 (21:00)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서울과 수도권 일대 주요 산들이 영문낙서로 훼손되고 있습니다.
인근 미군부대원들의 소행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김현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봄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천보산입니다.
수백 미터 밖에서도 보이는 흉칙한 낙서가 산중턱에 선명합니다.
뜻모를 표시는 산아래에 있는 미군부대의 마크입니다.
직접 올라가 봤습니다.
10분도 못 가 바위 곳곳이 낙서장입니다.
누구누구가 영원히 좋아한다는 유치한 영문글귀들이 바위를 뒤덮었습니다.
주민들은 미군부대원들의 짓이라고 말합니다.
⊙김형진(주민): 밧줄을 타고 미군들이 독수리를 그렸다고요, 저기에 그전에.
또 부대가 바뀌니까 또 그것을 독수리를 지우고 다시 무슨 마크를 또 그리더라고요.
⊙기자: 산정상은 아예 이런 낙서가 덧칠해져 화강암 바위의 겉면이 심하게 훼손됐습니다.
423m 산정상입니다.
페인트가 워낙 바위 깊숙이 스며들어있어서 약품을 묻힌 솔로 솔질을 해도 이렇게 지워지지가 않습니다.
이 같은 사정은 수도권지역의 다른 산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영문낙서들이 가득한 산에도 어김없이 미군부대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출처불명의 낯선 기호와 흉칙한 전갈문양까지 소중한 녹지공간은 훼손될대로 훼손됐습니다.
미군들이 낙서를 한 곳으로 환경단체가 확인한 곳만 의정부 천보산을 비롯해 동두천시 소요산, 서울의 수락산과 청계산 등 4곳입니다.
의정부시는 지난 2월 미군측에 공문을 보내 낙서를 지워줄 것을 요구했지만 아직까지 아무런 답변도 받지 못했습니다.
⊙의정부 시청 관계자: (미군측에서)낙서를 칠한 것은 인정했는데 그뒤엔 별 다른 이야기가 없고...
⊙기자: 화학성분이 들어간 페인트로 산에 낙서를 하면 암벽을 원상회복시키기 어려울 뿐더러 암반까지 파괴할 수 있다는 것이 환경전문가들의 경고입니다.
KBS뉴스 김현경입니다.
인근 미군부대원들의 소행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김현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봄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천보산입니다.
수백 미터 밖에서도 보이는 흉칙한 낙서가 산중턱에 선명합니다.
뜻모를 표시는 산아래에 있는 미군부대의 마크입니다.
직접 올라가 봤습니다.
10분도 못 가 바위 곳곳이 낙서장입니다.
누구누구가 영원히 좋아한다는 유치한 영문글귀들이 바위를 뒤덮었습니다.
주민들은 미군부대원들의 짓이라고 말합니다.
⊙김형진(주민): 밧줄을 타고 미군들이 독수리를 그렸다고요, 저기에 그전에.
또 부대가 바뀌니까 또 그것을 독수리를 지우고 다시 무슨 마크를 또 그리더라고요.
⊙기자: 산정상은 아예 이런 낙서가 덧칠해져 화강암 바위의 겉면이 심하게 훼손됐습니다.
423m 산정상입니다.
페인트가 워낙 바위 깊숙이 스며들어있어서 약품을 묻힌 솔로 솔질을 해도 이렇게 지워지지가 않습니다.
이 같은 사정은 수도권지역의 다른 산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영문낙서들이 가득한 산에도 어김없이 미군부대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출처불명의 낯선 기호와 흉칙한 전갈문양까지 소중한 녹지공간은 훼손될대로 훼손됐습니다.
미군들이 낙서를 한 곳으로 환경단체가 확인한 곳만 의정부 천보산을 비롯해 동두천시 소요산, 서울의 수락산과 청계산 등 4곳입니다.
의정부시는 지난 2월 미군측에 공문을 보내 낙서를 지워줄 것을 요구했지만 아직까지 아무런 답변도 받지 못했습니다.
⊙의정부 시청 관계자: (미군측에서)낙서를 칠한 것은 인정했는데 그뒤엔 별 다른 이야기가 없고...
⊙기자: 화학성분이 들어간 페인트로 산에 낙서를 하면 암벽을 원상회복시키기 어려울 뿐더러 암반까지 파괴할 수 있다는 것이 환경전문가들의 경고입니다.
KBS뉴스 김현경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수도권 산 바위는 미군들 낙서판
-
- 입력 2002-05-06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서울과 수도권 일대 주요 산들이 영문낙서로 훼손되고 있습니다.
인근 미군부대원들의 소행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김현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봄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천보산입니다.
수백 미터 밖에서도 보이는 흉칙한 낙서가 산중턱에 선명합니다.
뜻모를 표시는 산아래에 있는 미군부대의 마크입니다.
직접 올라가 봤습니다.
10분도 못 가 바위 곳곳이 낙서장입니다.
누구누구가 영원히 좋아한다는 유치한 영문글귀들이 바위를 뒤덮었습니다.
주민들은 미군부대원들의 짓이라고 말합니다.
⊙김형진(주민): 밧줄을 타고 미군들이 독수리를 그렸다고요, 저기에 그전에.
또 부대가 바뀌니까 또 그것을 독수리를 지우고 다시 무슨 마크를 또 그리더라고요.
⊙기자: 산정상은 아예 이런 낙서가 덧칠해져 화강암 바위의 겉면이 심하게 훼손됐습니다.
423m 산정상입니다.
페인트가 워낙 바위 깊숙이 스며들어있어서 약품을 묻힌 솔로 솔질을 해도 이렇게 지워지지가 않습니다.
이 같은 사정은 수도권지역의 다른 산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영문낙서들이 가득한 산에도 어김없이 미군부대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출처불명의 낯선 기호와 흉칙한 전갈문양까지 소중한 녹지공간은 훼손될대로 훼손됐습니다.
미군들이 낙서를 한 곳으로 환경단체가 확인한 곳만 의정부 천보산을 비롯해 동두천시 소요산, 서울의 수락산과 청계산 등 4곳입니다.
의정부시는 지난 2월 미군측에 공문을 보내 낙서를 지워줄 것을 요구했지만 아직까지 아무런 답변도 받지 못했습니다.
⊙의정부 시청 관계자: (미군측에서)낙서를 칠한 것은 인정했는데 그뒤엔 별 다른 이야기가 없고...
⊙기자: 화학성분이 들어간 페인트로 산에 낙서를 하면 암벽을 원상회복시키기 어려울 뿐더러 암반까지 파괴할 수 있다는 것이 환경전문가들의 경고입니다.
KBS뉴스 김현경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