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장교들, 군사 교류 한다더니 해외관광?

입력 2015.11.24 (21:28) 수정 2015.11.24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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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군사학교 교육과정의 영관급 장교 수백 명이 해외에 단기 교육을 떠날 예정인데요.

KBS가 현지 교육 일정을 입수해 보니 지나치게 관광 위주로 일정이 짜여진데다, 우리나라와 역사적으로 마찰을 빚은 장소까지 포함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지영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합동군사학교가 지난달, 입찰 공고한 내역입니다.

영관급 교육생들의 해외 교육을 위탁할 여행사를 모집한다는 내용입니다.

교육 인원은 육해공군 소령급 325명과 교관 29명 등 총 354명.

군사교류 등을 위해 일주일 동안 일본, 중국, 미국, 영국, 터키 등 5개 나라를 방문하는 일정입니다.

필요 예산은 약 5억 원 입니다.

KBS가 입수한 현지 교육 일정입니다.

먼저 중국... 임시정부청사 방문을 제외하고 대부분 관광 일정 입니다.

발 마사지도 포함돼 있습니다.

영국도 마찬가지... 대학도시인 옥스퍼드 견학을 비롯해, 스톤헨지, 버킹엄 궁전 등 단체여행 일정을 방불케 합니다.

일본에서는 가미카제 기념관으로 불리는 규슈 '특공평화회관' 방문 일정도 포함돼 있습니다.

특공평화공원에 전시된 가미카제 특공대 유품 등은 최근 일본 정부가 세계기록유산으로 등록하려다 우리 정부와 마찰을 빚은 곳입니다.

지나친 관광일정도 문제지만 일본이 미화하는 장소를 굳이 방문하는 건 더 큰 문제라는 비판이 교육생 사이에서도 제기됐습니다.

KBS가 취재를 시작하자 합동군사학교 측은 돌연 일정을 변경해 논란이 된 장소 방문을 삭제했습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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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장교들, 군사 교류 한다더니 해외관광?
    • 입력 2015-11-24 21:29:38
    • 수정2015-11-24 22: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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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군사학교 교육과정의 영관급 장교 수백 명이 해외에 단기 교육을 떠날 예정인데요.

KBS가 현지 교육 일정을 입수해 보니 지나치게 관광 위주로 일정이 짜여진데다, 우리나라와 역사적으로 마찰을 빚은 장소까지 포함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지영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합동군사학교가 지난달, 입찰 공고한 내역입니다.

영관급 교육생들의 해외 교육을 위탁할 여행사를 모집한다는 내용입니다.

교육 인원은 육해공군 소령급 325명과 교관 29명 등 총 354명.

군사교류 등을 위해 일주일 동안 일본, 중국, 미국, 영국, 터키 등 5개 나라를 방문하는 일정입니다.

필요 예산은 약 5억 원 입니다.

KBS가 입수한 현지 교육 일정입니다.

먼저 중국... 임시정부청사 방문을 제외하고 대부분 관광 일정 입니다.

발 마사지도 포함돼 있습니다.

영국도 마찬가지... 대학도시인 옥스퍼드 견학을 비롯해, 스톤헨지, 버킹엄 궁전 등 단체여행 일정을 방불케 합니다.

일본에서는 가미카제 기념관으로 불리는 규슈 '특공평화회관' 방문 일정도 포함돼 있습니다.

특공평화공원에 전시된 가미카제 특공대 유품 등은 최근 일본 정부가 세계기록유산으로 등록하려다 우리 정부와 마찰을 빚은 곳입니다.

지나친 관광일정도 문제지만 일본이 미화하는 장소를 굳이 방문하는 건 더 큰 문제라는 비판이 교육생 사이에서도 제기됐습니다.

KBS가 취재를 시작하자 합동군사학교 측은 돌연 일정을 변경해 논란이 된 장소 방문을 삭제했습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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