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20대, 음주 단속 피해 다리서 훌쩍

입력 2015.11.24 (21:30) 수정 2015.11.24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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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산 광안대교에서 사고를 낸 20대 운전자가 경찰의 음주 측정을 피하기 위해 바다까지 45미터가 넘는 다리 아래로 뛰어내리는 아찔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다행히 2층 다리의 아래쪽에 걸려, 목숨은 건졌지만 크게 다쳤습니다.

허효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짙은 어둠이 깔린 새벽 시간.

부산 광안대교 위에서 승용차 한 대가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멈춰 서 있습니다.

출동한 경찰 순찰차가 운전자인 25살 손 모 씨를 구조합니다.

경찰은 손 씨에게서 술 냄새가 나자 순찰차로 데려가 음주 측정을 시도합니다.

그런데 손 씨가 갑자기 경찰관을 밀치고 1미터 높이의 난간을 넘어 다이빙하듯 아래쪽으로 몸을 날립니다.

다리 아래 바다물까지는 무려 45.5미터.

하지만 손 씨는 9.6미터 높이의 아래쪽 다리 위로 떨어졌습니다.

광안대교는 하판이 상판보다 2미터 정도 튀어나와 있어서 손 씨는 다행히 바다로 추락하지는 않았습니다.

목숨은 건졌지만 다리와 팔이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투신을 막으려던 여경도 손가락이 골절됐습니다.

<인터뷰> 김태경(부산 해운대경찰서 우동지구대장) : "음주 측정을 위해서 준비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뛰니까 미처 손쓸 틈이 없을 정도로 너무 빨리 떨어진 상황이었습니다."

경찰은 손 씨가 음주 측정을 피하기 위해 투신한 것으로 보고 혈액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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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통사고 20대, 음주 단속 피해 다리서 훌쩍
    • 입력 2015-11-24 21:30:51
    • 수정2015-11-24 22: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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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산 광안대교에서 사고를 낸 20대 운전자가 경찰의 음주 측정을 피하기 위해 바다까지 45미터가 넘는 다리 아래로 뛰어내리는 아찔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다행히 2층 다리의 아래쪽에 걸려, 목숨은 건졌지만 크게 다쳤습니다.

허효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짙은 어둠이 깔린 새벽 시간.

부산 광안대교 위에서 승용차 한 대가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멈춰 서 있습니다.

출동한 경찰 순찰차가 운전자인 25살 손 모 씨를 구조합니다.

경찰은 손 씨에게서 술 냄새가 나자 순찰차로 데려가 음주 측정을 시도합니다.

그런데 손 씨가 갑자기 경찰관을 밀치고 1미터 높이의 난간을 넘어 다이빙하듯 아래쪽으로 몸을 날립니다.

다리 아래 바다물까지는 무려 45.5미터.

하지만 손 씨는 9.6미터 높이의 아래쪽 다리 위로 떨어졌습니다.

광안대교는 하판이 상판보다 2미터 정도 튀어나와 있어서 손 씨는 다행히 바다로 추락하지는 않았습니다.

목숨은 건졌지만 다리와 팔이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투신을 막으려던 여경도 손가락이 골절됐습니다.

<인터뷰> 김태경(부산 해운대경찰서 우동지구대장) : "음주 측정을 위해서 준비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뛰니까 미처 손쓸 틈이 없을 정도로 너무 빨리 떨어진 상황이었습니다."

경찰은 손 씨가 음주 측정을 피하기 위해 투신한 것으로 보고 혈액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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