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中 ‘살인 스모그’…초미세먼지 40배 육박

입력 2015.12.01 (21:36) 수정 2015.12.01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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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은 닷새째 이어진 최악의 스모그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베이징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기준치의 40배에 육박하는데요.

일부 항공편이 취소되고 잠정 휴교 조치가 이어지고 있지만 뚜렷한 대책이 없습니다.

베이징에서 오세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베이징을 상징하는 올림픽 주경기장 '냐오차오'가 스모그에 휩싸였습니다.

1일 베이징 시내 초미세먼지 농도는 세제곱미터당 660마이크로 그램을 기록했습니다.

2일 밤엔 천 마이크로그램에 육박하면서 세계보건기구 기준치의 40배에 달했습니다.

제가 서있는 이곳으로 부터 뒤편 신호등까지의 거리는 100여 미터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신호등 뒤편은 식별할 수 없을 정도로 고농도의 스모그가 깔렸습니다.

이처럼 최악의 스모그가 덮치면서 셔우두 공항은 일부 항공편을 인근 톈진이나 스좌장으로 돌렸습니다.

학교에선 학생들을 평소보다 일찍 귀가시키고, 집에서 자율 학습을 하도록 긴급 지시했습니다.

<인터뷰> 왕지에(학생) : "공기가 좋지 않아서 학교에서 실외에서 활동을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 오염될까봐요."

마스크를 쓰는 시민들이 크게 늘면서 약국마다 마스크가 동이날 정도입니다.

<인터뷰> 리양(약사) : "현재 공기중 PM2.5지수가 400까지 도달했어요, 이전에 날씨가 안좋아도 100정도 밖에 안됐는데요."

닷새째 최악의 스모그가 이어지고 있지만 환경당국은 공장 가동 중지와 차량 2부제를 강제하는 최고 수준의 홍색 경보를 내리지 않고 있습니다.

시민들이 불편해한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이번 스모그는 오늘밤 강풍이 불면서 다소 수그러 들것이라는 예보가 나왔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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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세계는] 中 ‘살인 스모그’…초미세먼지 40배 육박
    • 입력 2015-12-01 21:37:24
    • 수정2015-12-01 21:5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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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은 닷새째 이어진 최악의 스모그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베이징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기준치의 40배에 육박하는데요.

일부 항공편이 취소되고 잠정 휴교 조치가 이어지고 있지만 뚜렷한 대책이 없습니다.

베이징에서 오세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베이징을 상징하는 올림픽 주경기장 '냐오차오'가 스모그에 휩싸였습니다.

1일 베이징 시내 초미세먼지 농도는 세제곱미터당 660마이크로 그램을 기록했습니다.

2일 밤엔 천 마이크로그램에 육박하면서 세계보건기구 기준치의 40배에 달했습니다.

제가 서있는 이곳으로 부터 뒤편 신호등까지의 거리는 100여 미터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신호등 뒤편은 식별할 수 없을 정도로 고농도의 스모그가 깔렸습니다.

이처럼 최악의 스모그가 덮치면서 셔우두 공항은 일부 항공편을 인근 톈진이나 스좌장으로 돌렸습니다.

학교에선 학생들을 평소보다 일찍 귀가시키고, 집에서 자율 학습을 하도록 긴급 지시했습니다.

<인터뷰> 왕지에(학생) : "공기가 좋지 않아서 학교에서 실외에서 활동을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 오염될까봐요."

마스크를 쓰는 시민들이 크게 늘면서 약국마다 마스크가 동이날 정도입니다.

<인터뷰> 리양(약사) : "현재 공기중 PM2.5지수가 400까지 도달했어요, 이전에 날씨가 안좋아도 100정도 밖에 안됐는데요."

닷새째 최악의 스모그가 이어지고 있지만 환경당국은 공장 가동 중지와 차량 2부제를 강제하는 최고 수준의 홍색 경보를 내리지 않고 있습니다.

시민들이 불편해한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이번 스모그는 오늘밤 강풍이 불면서 다소 수그러 들것이라는 예보가 나왔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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