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기능 못하는 노후 가드레일 교체 ‘지지부진’

입력 2015.12.24 (19:20) 수정 2015.12.24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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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가 국도에 설치된 가드레일을 안전 등급이 강화된 가드레일로 교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4년 동안 교체율이 32%에 그쳐 빙판이나 빗길에서 차량 추락 사고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학생 40여 명이 탄 수학여행 버스가 계곡 아래로 굴렀습니다.

내리막길에 설치돼 있던 가드레일은 제 기능을 하지 못했습니다.

굴곡이 심한 국도에서 가드레일 설치가 한창입니다.

2m 70cm 높이의 기둥을 박고, 완충 장치에 6m 길이의 철제 관을 연결합니다.

차량 추락 사고를 막기 위해 정부는 지난 2012년부터 기존 가드레일을 안전 등급이 강화된 가드레일로 교체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천성(시공업체 소장) : "(사고 차량이) 나가는 일이 없고 튕겨져 나와요. 보시면 알겠지만, 가운데가 완충 작용을 해요."

문제는 가드레일을 모두 교체하려면 10년 이상 걸린다는 겁니다.

신형 가드레일로 교체해야 하는 전국의 국도는 4천8백여 km,

지난 4년 동안 천 850억 원이 투입됐지만 교체율은 32%에 불과합니다.

<녹취> 국토교통부 관계자(음성변조) : "위험 구간을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저희가 정비를 하고 있습니다."

교체 대상인 가드레일의 나사가 빠지고 기둥이 넘어지는 등 관리마저 허술합니다.

이처럼 노후 가드레일 교체가 더뎌지면서 눈길이나 빙판길에 차량이 가드레일을 뚫고 추락하는 사고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충북 청주의 한 교량에서 눈길에 미끄러진 승용차가 가드레일을 뚫고 떨어져 운전자가 숨지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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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 기능 못하는 노후 가드레일 교체 ‘지지부진’
    • 입력 2015-12-24 19:21:47
    • 수정2015-12-24 19: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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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가 국도에 설치된 가드레일을 안전 등급이 강화된 가드레일로 교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4년 동안 교체율이 32%에 그쳐 빙판이나 빗길에서 차량 추락 사고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학생 40여 명이 탄 수학여행 버스가 계곡 아래로 굴렀습니다.

내리막길에 설치돼 있던 가드레일은 제 기능을 하지 못했습니다.

굴곡이 심한 국도에서 가드레일 설치가 한창입니다.

2m 70cm 높이의 기둥을 박고, 완충 장치에 6m 길이의 철제 관을 연결합니다.

차량 추락 사고를 막기 위해 정부는 지난 2012년부터 기존 가드레일을 안전 등급이 강화된 가드레일로 교체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천성(시공업체 소장) : "(사고 차량이) 나가는 일이 없고 튕겨져 나와요. 보시면 알겠지만, 가운데가 완충 작용을 해요."

문제는 가드레일을 모두 교체하려면 10년 이상 걸린다는 겁니다.

신형 가드레일로 교체해야 하는 전국의 국도는 4천8백여 km,

지난 4년 동안 천 850억 원이 투입됐지만 교체율은 32%에 불과합니다.

<녹취> 국토교통부 관계자(음성변조) : "위험 구간을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저희가 정비를 하고 있습니다."

교체 대상인 가드레일의 나사가 빠지고 기둥이 넘어지는 등 관리마저 허술합니다.

이처럼 노후 가드레일 교체가 더뎌지면서 눈길이나 빙판길에 차량이 가드레일을 뚫고 추락하는 사고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충북 청주의 한 교량에서 눈길에 미끄러진 승용차가 가드레일을 뚫고 떨어져 운전자가 숨지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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