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정보시스템’ 돌연 중단…일선 학교 혼란

입력 2016.09.21 (06:42) 수정 2016.09.21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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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해 대학 입시의 수시모집 원서 접수 마감을 앞두고 일선 고교들이 학교 소개서를 쓰느라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교사들은 수험생들의 자기소개서 봐 줄 시간도 빠듯하다고 호소하는데, 어찌된 일 인지 이경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학 수시모집 원서 접수 마감을 앞두고 수험생들이 자기소개서 마무리에 한창입니다.

<녹취> "마지막 단락에 지원 목표를 확실하게 써야지.."

대학 신입생의 70%가 수시모집으로 선발돼, 고3 교실은 지금이 1년 중 가장 바쁩니다.

그런데 최근 서울대와 고려대 등 대학 16곳이 일선 고교에 학교 소개서를 보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지난 3년 동안의 교내 시상 내역을 달라거나 특색있는 교육과정을 3개 이내로 골로 설명해 달라, 우수학생을 어떻게 지원하는지를 묻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인터뷰> 최승후(전국진학지도협의회 교사) : "대학들이 개별적으로 요구를 하다 보면 교사들의 업무량도 증가하고, 제도가 갑자기 없어지면서 대안이 없었다는 건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전국 고교 정보가 통합관리되던 '고교정보시스템'이 지난달 돌연 중단됐습니다.

대학교육협의회가 교육부 예산 지원으로 지난 5년동안 운영해 오던 겁니다.

<녹취> 대학교육협의회 관계자(음성변조) : "예산 문제죠.고교 정보가 이제 어떻게 보면 우선 순위에서 조금..(밀린 거죠.)"

교육부는 학교 정보 공시 등을 활용하면 충분하다고 보지만 학생들의 교육 환경과 성취 수준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기엔 부족하다는 게 대학들 입장입니다.

원서 접수를 한 달 앞두고 뾰족한 대안도 없이 중단만 통보한 당국.

진학 교사들은 공정한 학생부 전형을 위해서라도 학교 소개 공통양식 같은 대안이 시급하다고 꼬집습니다.

KBS 뉴스 이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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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교정보시스템’ 돌연 중단…일선 학교 혼란
    • 입력 2016-09-21 06:43:07
    • 수정2016-09-21 13:4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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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해 대학 입시의 수시모집 원서 접수 마감을 앞두고 일선 고교들이 학교 소개서를 쓰느라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교사들은 수험생들의 자기소개서 봐 줄 시간도 빠듯하다고 호소하는데, 어찌된 일 인지 이경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학 수시모집 원서 접수 마감을 앞두고 수험생들이 자기소개서 마무리에 한창입니다.

<녹취> "마지막 단락에 지원 목표를 확실하게 써야지.."

대학 신입생의 70%가 수시모집으로 선발돼, 고3 교실은 지금이 1년 중 가장 바쁩니다.

그런데 최근 서울대와 고려대 등 대학 16곳이 일선 고교에 학교 소개서를 보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지난 3년 동안의 교내 시상 내역을 달라거나 특색있는 교육과정을 3개 이내로 골로 설명해 달라, 우수학생을 어떻게 지원하는지를 묻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인터뷰> 최승후(전국진학지도협의회 교사) : "대학들이 개별적으로 요구를 하다 보면 교사들의 업무량도 증가하고, 제도가 갑자기 없어지면서 대안이 없었다는 건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전국 고교 정보가 통합관리되던 '고교정보시스템'이 지난달 돌연 중단됐습니다.

대학교육협의회가 교육부 예산 지원으로 지난 5년동안 운영해 오던 겁니다.

<녹취> 대학교육협의회 관계자(음성변조) : "예산 문제죠.고교 정보가 이제 어떻게 보면 우선 순위에서 조금..(밀린 거죠.)"

교육부는 학교 정보 공시 등을 활용하면 충분하다고 보지만 학생들의 교육 환경과 성취 수준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기엔 부족하다는 게 대학들 입장입니다.

원서 접수를 한 달 앞두고 뾰족한 대안도 없이 중단만 통보한 당국.

진학 교사들은 공정한 학생부 전형을 위해서라도 학교 소개 공통양식 같은 대안이 시급하다고 꼬집습니다.

KBS 뉴스 이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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