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어지는 ‘서민의 발’…철도편 줄줄이 감축

입력 2017.02.06 (21:37) 수정 2017.02.06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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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12월 수서발 고속철도가 개통하면서 철도 교통 확장에 대한 기대가 컸었는데요,

이를 계기로 열차노선이 통·폐합되면서 수도권의 출·퇴근 시민들과 벽지 주민들은 오히려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임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승객들로 붐비는 경기도 수원역 승강장.

열차가 들어서자 출입구마다 승객들이 몰립니다.

<녹취> "영등포, 서울로 가는 무궁화호~"

매일 출근 전쟁인데 최근 열차편이 줄면서 상황은 더 심해졌습니다.

<인터뷰> 방은미(출근 승객) : "8시에 보통 사람들이 열차를 많이 타는데 보통 대여섯개 있던 게 2~3개로 줄어서 불편하죠."

탑승한 열차 안도 빈 공간을 찾기 힘들 정도입니다.

아침 첫 무궁화 열차 한 시간 늦춰지고 9시 이전 8편이던 게 5편으로 줄면서 전철 등 다른 교통편을 이용해야 하는 경우도 생겼습니다.

<인터뷰> 양태욱(출근 승객) : "갈아타게 되면 비용이 더 올라가죠. 특히나 정기권 이용하는 사람들은 많이 저렴하거든요."

수원역에서 서울역까지 무궁화 열차 정기권은 1,200원 꼴, 전철은 1,850원입니다.

무궁화 열차 대신 전철을 이용하면 걸리는 시간도 35분에서 두 배 이상으로 확 늘어납니다.

출근 시간대 서울역 출발 무궁화호 하행선도 세 편에 불과해 비싼 새마을이나 KTX를 타야할 형편입니다.

열차 감축에 따른 문제는 경북 구미와 경남 밀양, 산간 벽지 노선인 태백선 등 전국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녹취> 김희윤(코레일 차장) : "효율적인 거 오히려 차를 더 많이 구매해서 오히려 방만하지 않게 운영하기 위한 부분이니까 그런 측면으로 이해를..."

지난 2015년 열차를 이용한 출퇴근 연인원은 740여만 명.

수서고속열차 개통과 함께 효율화를 앞세운 열차노선의 통폐합이 서민들의 발을 무겁게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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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멀어지는 ‘서민의 발’…철도편 줄줄이 감축
    • 입력 2017-02-06 21:40:14
    • 수정2017-02-06 21:5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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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12월 수서발 고속철도가 개통하면서 철도 교통 확장에 대한 기대가 컸었는데요,

이를 계기로 열차노선이 통·폐합되면서 수도권의 출·퇴근 시민들과 벽지 주민들은 오히려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임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승객들로 붐비는 경기도 수원역 승강장.

열차가 들어서자 출입구마다 승객들이 몰립니다.

<녹취> "영등포, 서울로 가는 무궁화호~"

매일 출근 전쟁인데 최근 열차편이 줄면서 상황은 더 심해졌습니다.

<인터뷰> 방은미(출근 승객) : "8시에 보통 사람들이 열차를 많이 타는데 보통 대여섯개 있던 게 2~3개로 줄어서 불편하죠."

탑승한 열차 안도 빈 공간을 찾기 힘들 정도입니다.

아침 첫 무궁화 열차 한 시간 늦춰지고 9시 이전 8편이던 게 5편으로 줄면서 전철 등 다른 교통편을 이용해야 하는 경우도 생겼습니다.

<인터뷰> 양태욱(출근 승객) : "갈아타게 되면 비용이 더 올라가죠. 특히나 정기권 이용하는 사람들은 많이 저렴하거든요."

수원역에서 서울역까지 무궁화 열차 정기권은 1,200원 꼴, 전철은 1,850원입니다.

무궁화 열차 대신 전철을 이용하면 걸리는 시간도 35분에서 두 배 이상으로 확 늘어납니다.

출근 시간대 서울역 출발 무궁화호 하행선도 세 편에 불과해 비싼 새마을이나 KTX를 타야할 형편입니다.

열차 감축에 따른 문제는 경북 구미와 경남 밀양, 산간 벽지 노선인 태백선 등 전국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녹취> 김희윤(코레일 차장) : "효율적인 거 오히려 차를 더 많이 구매해서 오히려 방만하지 않게 운영하기 위한 부분이니까 그런 측면으로 이해를..."

지난 2015년 열차를 이용한 출퇴근 연인원은 740여만 명.

수서고속열차 개통과 함께 효율화를 앞세운 열차노선의 통폐합이 서민들의 발을 무겁게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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