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 휴항에 화물운송 중단…“못살겠다”

입력 2017.02.06 (21:39) 수정 2017.02.06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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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해의 섬 지역 주민들도 최근 여객선 운항이 일시 중단되면서 불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선박검사를 이유로 여객선들이 동시 휴항에 들어간 건데요,

편의주의 탁상행정에 애꿎은 주민들만 골탕을 먹고 있습니다.

염기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해 소청도에 사는 주민들이 인천으로 장을 보러 나왔습니다.

집에 얼마 남지않은 쌀을 사려다 포기한 듯 다시 내려놓습니다.

사봐야 소청도로 가져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박선녀(소청1리 주민) : "이웃 간에 쌀도 나눌 수가 없어요. 이 마트에서 이걸 다 준다고 해도 못 가져가요. "

소청도와 대청도를 거쳐 백령도까지 운항하는 여객선 두 척이 안전 검사를 이유로 동시 휴항한 뒤 임시 투입된 대체선박은 380톤급에 불과합니다.

1인당 15㎏으로 운송화물을 제한했고, 택배도 받지 않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수산물 반출은 물론 생필품 반입까지 어려워진 섬 주민들이 집단 행동에 나섰습니다.

<녹취> 이용희(소청도 어촌계장) : "(대체선박은) 여객 전용선으로 화물을 선적할 수 없음에도 아무런 대책없이 허가한 것이 문제의 발단입니다."

관할 행정기관은 뒤늦게 행정선 투입 등 대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녹취> 명노헌(인천해수청 선원해사안전과장) : "행정선을 통해서 소청·대청간에 운송을 해서 해결하기로 했고요. 우체국 택배 문제도 해결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주민 불편은 고려되지 않은 편의주의 행정으로 섬 주민들은 더 추운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염기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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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객선 휴항에 화물운송 중단…“못살겠다”
    • 입력 2017-02-06 21:41:05
    • 수정2017-02-06 22:2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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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해의 섬 지역 주민들도 최근 여객선 운항이 일시 중단되면서 불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선박검사를 이유로 여객선들이 동시 휴항에 들어간 건데요,

편의주의 탁상행정에 애꿎은 주민들만 골탕을 먹고 있습니다.

염기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해 소청도에 사는 주민들이 인천으로 장을 보러 나왔습니다.

집에 얼마 남지않은 쌀을 사려다 포기한 듯 다시 내려놓습니다.

사봐야 소청도로 가져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박선녀(소청1리 주민) : "이웃 간에 쌀도 나눌 수가 없어요. 이 마트에서 이걸 다 준다고 해도 못 가져가요. "

소청도와 대청도를 거쳐 백령도까지 운항하는 여객선 두 척이 안전 검사를 이유로 동시 휴항한 뒤 임시 투입된 대체선박은 380톤급에 불과합니다.

1인당 15㎏으로 운송화물을 제한했고, 택배도 받지 않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수산물 반출은 물론 생필품 반입까지 어려워진 섬 주민들이 집단 행동에 나섰습니다.

<녹취> 이용희(소청도 어촌계장) : "(대체선박은) 여객 전용선으로 화물을 선적할 수 없음에도 아무런 대책없이 허가한 것이 문제의 발단입니다."

관할 행정기관은 뒤늦게 행정선 투입 등 대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녹취> 명노헌(인천해수청 선원해사안전과장) : "행정선을 통해서 소청·대청간에 운송을 해서 해결하기로 했고요. 우체국 택배 문제도 해결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주민 불편은 고려되지 않은 편의주의 행정으로 섬 주민들은 더 추운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염기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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