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경제] 자동차 학원비 인상 폭 최대

입력 2017.02.09 (08:47) 수정 2017.02.09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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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생활 속 경제이야기 쉽게 풀어드리는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새로운 운전면허시험 제도가 시행된 지 한 달이 됐는데요..

시험이 많이 어려워져 ‘불면허’라는 말이 나올 정돕니다.

그런데, 전국 자동차 학원비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고 합니다.

오늘부터 경제부 지형철 기자와 함께합니다.

<질문>
지기자, 인상폭이 얼마나 되나요?

<답변>
네, 통계청이 조사해보니까요. 지난 달 전국 자동차 학원비가 1년 전보다 33.2% 올랐습니다.

35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라고 합니다.

이유가 몇 가지 있습니다.

장내 기능시험 평가 항목이 2개에서 7개로 늘어났어요.

그러면서 학원들이 관련 시설을 확충하다보니까 돈이 들겠죠. 이게, 학원비에 반영된 겁니다.

또, 장내 기능 의무교육이 2시간에서 4시간으로 늘어난 것도 학원비 인상에 영향을 끼쳤습니다.

경찰은 학원비 상승이 문제 삼을 수준까지는 아니다, 이런 입장인데요.

전문운전학원비가 부가세 빼고 53만 원 정도 합니다.

일본은 300만원, 독일은 200만원. 이런 곳에 견줘보면 전혀 높지 않다는 겁니다.

그래도, 부담이 늘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죠.

<질문>
독일차 벤츠가 국내 완성차 업계 5위 자리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고요?

수입차 돌풍을 견인하는 모양새에요.

<답변>
네, 업계 5위가 쌍용차거든요.

그 뒤를 바짝 쫓고 있습니다.

벤츠는 지난 1월 국내에서 6천 8백여 대를 팔았습니다.

수입차 전체 판매량의 41%를 차지합니다.

업계 5위인 쌍용차에 167대 모자릅니다.

현대.기아, 한국지엠, 르노삼성, 쌍용, 그 다음에 벤츠인 건데요.

벤츠의 성장엔 살펴봐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아시는 것처럼, 수입차 중에서도 가장 고급차의 이미지로 분류되죠. 평균 찻값이 1억 원을 넘으니까요.

이렇게 비싼데도, 쑥쑥 성장하고 있는 겁니다.

소비 절벽이다, 불황에 돈을 안 쓴다 해도, 부유층 쪽에서는 여전히 고가 소비가 이뤄지고 있다, 그러니까 '양극화'를 보여주는 현상으로 읽히고 있습니다.

<질문>
PHMG, 어려운 단어인데, 한편으론 익숙해진 말이기도 합니다.

옥시 가습기살균제 성분 물질이었기 때문인데요.

이 PHMG가 불법 유통된 사실이 적발됐다고요?

<답변>
네, 의류 원단 항균 처리 작업 등에 쓰였습니다.

수많은 인명 피해를 일으킨 물질인데, 시간과 비용 아끼겠다고 이런 짓을 저지른 업체들이 있었습니다.

변진석 기자 보도 보시죠.

<리포트>

대구의 한 화학공장입니다.

은색 탱크를 열어보니 흰색 액체가 가득합니다.

<녹취> "들어있는 게 뭐예요?"

<녹취> "(원단에 쓰는) 섬유용 유연제라든지 이런 거죠."

이 섬유 유연제에는 항균효과를 위해 가습기살균제 성분 PHMG가 섞였습니다.

환경당국의 엄격한 관리하에 제조, 사용돼야 하지만 시간과 비용을 아끼겠다며 허가없이 사용한 겁니다.

환경부는 이처럼 PHMG를 무허가로 수입, 제조한 뒤 유통한 업체 33곳을 적발해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대기업 계열사 3곳도 포함돼 있는데, 이 업체들이 2013년부터 유통한 PHMG는 295톤에 이릅니다.

대부분 의류 원단을 소독하거나 항균 플라스틱을 만드는 데 사용됐습니다.

환경부는 PHMG가 흡입독성은 강한 반면 피부접촉 독성은 매우 낮은 물질이라며, 이번 경우에 인체 유해성은 거의 없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박봉균(환경부 화학안전과장) : "(소비자) 사용단계에서의 유해성은 그렇게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 됩니다. (제조단계에서) 흡입을 하거나 이런 데 노출됐을 때는 위험성이 있을 수 있습니다."

환경부는 또 섬유 소독에 사용된 PHMG가 저농도지만 걱정이 된다면 새 옷을 한번 세탁해서 입는 게 좋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질문>
지난 해 가계 대출이 크게 늘었는데, 전체적인 개인 신용등급이 개선됐다, 언뜻 이해 안 가는 상황 같은데, 어떻게 이런 현상이 가능했던 거죠?

<답변>
네, 지난해 금리가 낮았죠. 그러다보니, 대출 상환 부담은 다소 줄었습니다. 연체도 많이 줄었고요.

그래서, 개인 신용등급이 나아진 겁니다. 가계 대출은 크게 늘었는데도 말이죠.

얼마나 개선됐는지 볼까요?

통상 시중 은행에서 신용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사람들의 개인 신용등급은 1에서 4등급인데요.

지난해 말 기준으로 1에서 4등급까지 비중이 64.9%였는데, 전년보다 2.5% 포인트 상승한 겁니다.

반면, 5에서 10등급 비중은 2.5%포인트 줄었습니다. 인원 수도 88만 명 넘게 감소했습니다.

2금융권 대출도 어려운 8에서 10등급 저신용자 수도 21만 명 넘게 줄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빚은 늘었지만, 저금리로 이자 부담이 줄면서 이전보다 빚을 잘 갚아서 신용등급도 좋아진 겁니다.

그런데, 눈여겨볼 점이 있습니다.

미국의 금리 인상, 정부의 가계 대출 심사 강화 등의 영향으로 시장 금리가 지금 조금씩 조금씩 오르고 있거든요.

좀전에 말씀드렸던 현상은 ‘저금리의 착시’ 현상일 뿐이라는 거죠.

저금리 시대가 끝나면, 개인 신용등급은 얼마든지 다시 악화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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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절한 경제] 자동차 학원비 인상 폭 최대
    • 입력 2017-02-09 08:50:13
    • 수정2017-02-09 22:20:46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생활 속 경제이야기 쉽게 풀어드리는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새로운 운전면허시험 제도가 시행된 지 한 달이 됐는데요..

시험이 많이 어려워져 ‘불면허’라는 말이 나올 정돕니다.

그런데, 전국 자동차 학원비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고 합니다.

오늘부터 경제부 지형철 기자와 함께합니다.

<질문>
지기자, 인상폭이 얼마나 되나요?

<답변>
네, 통계청이 조사해보니까요. 지난 달 전국 자동차 학원비가 1년 전보다 33.2% 올랐습니다.

35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라고 합니다.

이유가 몇 가지 있습니다.

장내 기능시험 평가 항목이 2개에서 7개로 늘어났어요.

그러면서 학원들이 관련 시설을 확충하다보니까 돈이 들겠죠. 이게, 학원비에 반영된 겁니다.

또, 장내 기능 의무교육이 2시간에서 4시간으로 늘어난 것도 학원비 인상에 영향을 끼쳤습니다.

경찰은 학원비 상승이 문제 삼을 수준까지는 아니다, 이런 입장인데요.

전문운전학원비가 부가세 빼고 53만 원 정도 합니다.

일본은 300만원, 독일은 200만원. 이런 곳에 견줘보면 전혀 높지 않다는 겁니다.

그래도, 부담이 늘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죠.

<질문>
독일차 벤츠가 국내 완성차 업계 5위 자리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고요?

수입차 돌풍을 견인하는 모양새에요.

<답변>
네, 업계 5위가 쌍용차거든요.

그 뒤를 바짝 쫓고 있습니다.

벤츠는 지난 1월 국내에서 6천 8백여 대를 팔았습니다.

수입차 전체 판매량의 41%를 차지합니다.

업계 5위인 쌍용차에 167대 모자릅니다.

현대.기아, 한국지엠, 르노삼성, 쌍용, 그 다음에 벤츠인 건데요.

벤츠의 성장엔 살펴봐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아시는 것처럼, 수입차 중에서도 가장 고급차의 이미지로 분류되죠. 평균 찻값이 1억 원을 넘으니까요.

이렇게 비싼데도, 쑥쑥 성장하고 있는 겁니다.

소비 절벽이다, 불황에 돈을 안 쓴다 해도, 부유층 쪽에서는 여전히 고가 소비가 이뤄지고 있다, 그러니까 '양극화'를 보여주는 현상으로 읽히고 있습니다.

<질문>
PHMG, 어려운 단어인데, 한편으론 익숙해진 말이기도 합니다.

옥시 가습기살균제 성분 물질이었기 때문인데요.

이 PHMG가 불법 유통된 사실이 적발됐다고요?

<답변>
네, 의류 원단 항균 처리 작업 등에 쓰였습니다.

수많은 인명 피해를 일으킨 물질인데, 시간과 비용 아끼겠다고 이런 짓을 저지른 업체들이 있었습니다.

변진석 기자 보도 보시죠.

<리포트>

대구의 한 화학공장입니다.

은색 탱크를 열어보니 흰색 액체가 가득합니다.

<녹취> "들어있는 게 뭐예요?"

<녹취> "(원단에 쓰는) 섬유용 유연제라든지 이런 거죠."

이 섬유 유연제에는 항균효과를 위해 가습기살균제 성분 PHMG가 섞였습니다.

환경당국의 엄격한 관리하에 제조, 사용돼야 하지만 시간과 비용을 아끼겠다며 허가없이 사용한 겁니다.

환경부는 이처럼 PHMG를 무허가로 수입, 제조한 뒤 유통한 업체 33곳을 적발해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대기업 계열사 3곳도 포함돼 있는데, 이 업체들이 2013년부터 유통한 PHMG는 295톤에 이릅니다.

대부분 의류 원단을 소독하거나 항균 플라스틱을 만드는 데 사용됐습니다.

환경부는 PHMG가 흡입독성은 강한 반면 피부접촉 독성은 매우 낮은 물질이라며, 이번 경우에 인체 유해성은 거의 없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박봉균(환경부 화학안전과장) : "(소비자) 사용단계에서의 유해성은 그렇게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 됩니다. (제조단계에서) 흡입을 하거나 이런 데 노출됐을 때는 위험성이 있을 수 있습니다."

환경부는 또 섬유 소독에 사용된 PHMG가 저농도지만 걱정이 된다면 새 옷을 한번 세탁해서 입는 게 좋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질문>
지난 해 가계 대출이 크게 늘었는데, 전체적인 개인 신용등급이 개선됐다, 언뜻 이해 안 가는 상황 같은데, 어떻게 이런 현상이 가능했던 거죠?

<답변>
네, 지난해 금리가 낮았죠. 그러다보니, 대출 상환 부담은 다소 줄었습니다. 연체도 많이 줄었고요.

그래서, 개인 신용등급이 나아진 겁니다. 가계 대출은 크게 늘었는데도 말이죠.

얼마나 개선됐는지 볼까요?

통상 시중 은행에서 신용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사람들의 개인 신용등급은 1에서 4등급인데요.

지난해 말 기준으로 1에서 4등급까지 비중이 64.9%였는데, 전년보다 2.5% 포인트 상승한 겁니다.

반면, 5에서 10등급 비중은 2.5%포인트 줄었습니다. 인원 수도 88만 명 넘게 감소했습니다.

2금융권 대출도 어려운 8에서 10등급 저신용자 수도 21만 명 넘게 줄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빚은 늘었지만, 저금리로 이자 부담이 줄면서 이전보다 빚을 잘 갚아서 신용등급도 좋아진 겁니다.

그런데, 눈여겨볼 점이 있습니다.

미국의 금리 인상, 정부의 가계 대출 심사 강화 등의 영향으로 시장 금리가 지금 조금씩 조금씩 오르고 있거든요.

좀전에 말씀드렸던 현상은 ‘저금리의 착시’ 현상일 뿐이라는 거죠.

저금리 시대가 끝나면, 개인 신용등급은 얼마든지 다시 악화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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