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첫 反덤핑 관세 확정…美 통상 압박 구체화

입력 2017.03.02 (21:21) 수정 2017.03.02 (21:5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녹취> 도널드 트럼프(미 대통령/지난달 28일, 미 의회 상·하원 합동 연설) : "우리의 무역 적자는 지난해 8천억 달러에 이릅니다. 해외 각국과 맺었던 비극적인 외교의 재앙이 우리에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의 첫 의회 연설입니다.

미국의 무역 적자가 해외 각국과의 불공정한 협정에서 나왔다며 그대로 두지 않을 것임을 암시했죠.

공교롭게도 직후 나온 미 무역대표부 연례보고서의 한국 관련 내용이 심상치 않습니다.

"한미 FTA와 동시에 미국의 무역적자가 극적으로 증가했다."

2011년 대비 지난해 적자는 2배 이상이다, 미국이 한미 FTA에서 기대했던 결과물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한미 FTA에 대한 재검토 가능성을 꺼내들며, 흔들기에 나선 겁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 제품에 대한 첫 반덤핑 확정 판정이 내려지는 등 통상 분야 압박이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송형국 기자입니다.

<리포트>

동파이프를 만드는 데 첨가하거나 용접봉 원료로 쓰는 인동.

연간 40~50억 원 어치를 미국에 수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미국 상무부가 이 인동에 대해 8%대 반덤핑 관세 판정을 내렸습니다.

지난해 10월 예비판정 때보다 2배 이상, 무거운 세율입니다.

<녹취> 인동 수출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많이 (관세율이) 올라가지고요, 많이 당황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상무부 차원의 첫 반덤핑 관세 확정 판정으로, 다음 달 미국 국제무역위원회의 산업 피해 여부에 대한 최종 판정만 남겨두게 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후인 지난 1월 말에는 미국 수입시장 점유율 1위의 한국산 가소제에, 지난달엔 한국산 합성 고무에 잇달아 반덤핑관세 예비 판정을 내린 데 이은 조처입니다.

예비 조사가 지난 정권에서 시작됐다지만, 트럼프 정부의 강한 무역 규제의 신호탄 아니냐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인터뷰> 변종만(NH투자증권 연구위원) : "산업보호 정책으로 관세를 활용하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 전부터 예견됐던 부분들이고요. 이런 사항들이 행정명령 등을 통해서 실현되고 있다고 보입니다."

한국은 미국 시장에서 반덤핑 조사 건수가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앵커&리포트] 첫 反덤핑 관세 확정…美 통상 압박 구체화
    • 입력 2017-03-02 21:23:17
    • 수정2017-03-02 21:55:40
    뉴스 9
<앵커 멘트>

<녹취> 도널드 트럼프(미 대통령/지난달 28일, 미 의회 상·하원 합동 연설) : "우리의 무역 적자는 지난해 8천억 달러에 이릅니다. 해외 각국과 맺었던 비극적인 외교의 재앙이 우리에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의 첫 의회 연설입니다.

미국의 무역 적자가 해외 각국과의 불공정한 협정에서 나왔다며 그대로 두지 않을 것임을 암시했죠.

공교롭게도 직후 나온 미 무역대표부 연례보고서의 한국 관련 내용이 심상치 않습니다.

"한미 FTA와 동시에 미국의 무역적자가 극적으로 증가했다."

2011년 대비 지난해 적자는 2배 이상이다, 미국이 한미 FTA에서 기대했던 결과물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한미 FTA에 대한 재검토 가능성을 꺼내들며, 흔들기에 나선 겁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 제품에 대한 첫 반덤핑 확정 판정이 내려지는 등 통상 분야 압박이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송형국 기자입니다.

<리포트>

동파이프를 만드는 데 첨가하거나 용접봉 원료로 쓰는 인동.

연간 40~50억 원 어치를 미국에 수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미국 상무부가 이 인동에 대해 8%대 반덤핑 관세 판정을 내렸습니다.

지난해 10월 예비판정 때보다 2배 이상, 무거운 세율입니다.

<녹취> 인동 수출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많이 (관세율이) 올라가지고요, 많이 당황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상무부 차원의 첫 반덤핑 관세 확정 판정으로, 다음 달 미국 국제무역위원회의 산업 피해 여부에 대한 최종 판정만 남겨두게 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후인 지난 1월 말에는 미국 수입시장 점유율 1위의 한국산 가소제에, 지난달엔 한국산 합성 고무에 잇달아 반덤핑관세 예비 판정을 내린 데 이은 조처입니다.

예비 조사가 지난 정권에서 시작됐다지만, 트럼프 정부의 강한 무역 규제의 신호탄 아니냐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인터뷰> 변종만(NH투자증권 연구위원) : "산업보호 정책으로 관세를 활용하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 전부터 예견됐던 부분들이고요. 이런 사항들이 행정명령 등을 통해서 실현되고 있다고 보입니다."

한국은 미국 시장에서 반덤핑 조사 건수가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