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국민 출국금지…北-말레이 단교 수순

입력 2017.03.07 (21:21) 수정 2017.03.07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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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정남 피살 사건 이후 북한과 말레이시아간 관계가 악화일롭니다.

대사 맞추방전에 이어 오늘(7일)은 상대국 국민을 서로 출국 금지시키는 조치까지 나왔습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곧 북한과의 단교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김민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 대사관 앞에 말레이시아 경찰 수십 명이 배치됐습니다.

북한이 북한에 체류중인 말레이시아 국민을 출국 금지시켰다는 발표가 나오자 말레이시아 당국이 북한 대사관 출입을 통제한 것입니다.

<녹취> 자히드 하미디(말레이시아 부총리) : "북한 대사관 직원들은 한 명도 출국을 못하도록 한 조치를 즉각 시행하였습니다."

잠시 후 나타난 북한 대사관 영사부장.

<녹취> 김유성(북한대사관 영사부장) : "이거 완전 비법이지 이거. (왜 그렇죠?) 어디 대사관을 이케하는 데가 어딨어? 빨리 와 봐요. 경찰!"

항의를 받은 경찰이 철수하는가 싶더니, 곧바로 말레이시아 총리의 성명이 나왔습니다.

북한의 말레이시아 국민 출국금지 조치는 혐오스런 행동이며, 말레이시아도 자국에 체류중인 모든 북한 주민들의 출국을 금지한다는 것입니다.

또, 오는 10일 내각 회의에서 북한과의 단교를 포함한 후속 조치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1957년 말레이시아 독립 이래 상대국의 대사를 추방하거나, 체류민을 출국금지 조치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초유의 강경조치들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외교관계 단절로 향한 양국의 행보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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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대 국민 출국금지…北-말레이 단교 수순
    • 입력 2017-03-07 21:23:37
    • 수정2017-03-07 22: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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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정남 피살 사건 이후 북한과 말레이시아간 관계가 악화일롭니다.

대사 맞추방전에 이어 오늘(7일)은 상대국 국민을 서로 출국 금지시키는 조치까지 나왔습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곧 북한과의 단교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김민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 대사관 앞에 말레이시아 경찰 수십 명이 배치됐습니다.

북한이 북한에 체류중인 말레이시아 국민을 출국 금지시켰다는 발표가 나오자 말레이시아 당국이 북한 대사관 출입을 통제한 것입니다.

<녹취> 자히드 하미디(말레이시아 부총리) : "북한 대사관 직원들은 한 명도 출국을 못하도록 한 조치를 즉각 시행하였습니다."

잠시 후 나타난 북한 대사관 영사부장.

<녹취> 김유성(북한대사관 영사부장) : "이거 완전 비법이지 이거. (왜 그렇죠?) 어디 대사관을 이케하는 데가 어딨어? 빨리 와 봐요. 경찰!"

항의를 받은 경찰이 철수하는가 싶더니, 곧바로 말레이시아 총리의 성명이 나왔습니다.

북한의 말레이시아 국민 출국금지 조치는 혐오스런 행동이며, 말레이시아도 자국에 체류중인 모든 북한 주민들의 출국을 금지한다는 것입니다.

또, 오는 10일 내각 회의에서 북한과의 단교를 포함한 후속 조치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1957년 말레이시아 독립 이래 상대국의 대사를 추방하거나, 체류민을 출국금지 조치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초유의 강경조치들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외교관계 단절로 향한 양국의 행보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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