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마 민방위’, 어떤 단체?

<앵커 멘트>

그렇다면 김한솔을 피신시켰다고 주장하는 천리마 민방위는 어떤 단체일까요?

최영윤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질문>
우선, 천리마 민방위가 그동안 알려져 있지 않던, 새로 등장한 곳이라고요?

<닫변>
네, 오늘 오전 영상이 공개됐을 때 북한 담당 주무 부처인 통일부도 고개를 갸우뚱 했습니다.

'천리마 민방위'라는 이름이 낯설었기 때문입니다.

통일부는 자료도 찾아보고, 탈북민 교육 기관인 하나센터에 수소문도 했는데, 결국에 모르는 단체다, 알고 있는 단체가 아니다, 이렇게 결론지었습니다.

천리마 민방위는 대신에 홈페이지에 자신이 하는 일을 공개했습니다.

북한 탈출을 원하거나 정보를 나누고 싶은 사람을 지켜 드린다! 라고 밝혔고요, "어느 나라에 있든지 가능하다." "가고 싶은 곳으로 안전히 보내드리겠다" "대가는 바라지 않는다" 이렇게 적기도 했습니다.

<질문>
그런데 천리마 민방위라는 이름, 뜻이 있을까요?

<답변>
네, 천리마는요, 하루에 천리, 약 4백킬로미터를 달린다는 말입니다. 그만큼 빠르다는 겁니다.

북한에서는 1950년대부터 경제 건설 운동의 이름으로 사용되면서 아주 익숙해진 표현이기도 합니다.

다음으로 민방위는, 북한에서는 조선노동당의 한 부서 이름입니다.

비정규 군대를 관할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뜻을 합치면빠른 속도로 임무를 수행하는 비정규 군대.. 이 정도로 풀이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질문>
천리마 민방위가 실체가 있는 단체라고 볼 수 있을까요?

<답변>
지금 공개돼 있는 정보로만으로는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천리마 민방위는 보안에 굉장히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는데요, 홈페이지에 연락처와 후원금을 받을 계좌도 남겼는데, 연락처는 스위스에 있는 보안 메일 계좌는 가상 화폐인 비트 코인 계좌였습니다.

모두 소유자의 개인 정보를 확인할 수 없거나 확인이 어려운 것들이었습니다.

해외에서 여러 나라를 상대로 활동을 할 수 있는 민간 단체는 없기 때문에 최소 국가의 지원을 받고 있는 곳이라는 추측이 있는 반면에, 국가의 지원을 받는 곳이라면 저렇게 앞으로 나설 이유가 없다면서 민간일 것이라다, 이런 엇갈린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