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개헌 투표 격돌…“적폐 청산” vs “정치 셈법”

입력 2017.03.16 (21:13) 수정 2017.03.16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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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이 오는 5월 9일 대통령 선거일에 개헌안에 대한 국민 투표도 함께 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외치는 대통령이, 내치는 총리가 나눠 맡는 '4년 중임 분권형 대통령제'가 핵심입니다.

또 대통령과 국회의원의 임기를 같게 하기 위해 이번에 선출되는 19대 대통령의 임기를 3년으로 줄이고, 2020년에 총선과 대선을 함께 치르도록 했습니다.

개헌안이 국회를 통과하려면 상당수 민주당 의원이 찬성표를 던져야 하는데, 민주당 지도부는 당장 개헌을 하는데 반대하고 있습니다.

대선 국면에 개헌 찬성파와 반대파간 치열한 공방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송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바른정당은 개헌에 미온적인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한 압박을 이어갔습니다.

가장 큰 적폐 청산이 바로 개헌이라면서 시간이 없다는 핑계는 억지라고 비판했습니다.

<인터뷰> 정우택(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지금도 하지 않을 개헌을 만일 본인이 권력을 잡은 뒤 내년 지방선거 때 하겠다는 말을 과연 누가 믿을 것입니까?"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는 당 지도부의 지나친 내부 단속에 반발하는 민주당 개헌파 의원들이 탈당까지 생각하고 있다는 얘기가 들린다며 개헌은 의지와 결단의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세 당이 정치적 셈법 때문에 급하게 개헌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거듭 비판했습니다.

<인터뷰> 박완주(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 "적폐 청산을 위한 개헌을 바라는 국민들은 정략적 모습으로 개헌을 추진하는 국회에 대해서 뭐라 하겠습니까?"

정의당 심상정 대표도 3당의 개헌 합의는 국민 주권을 무시한 쿠데타적 발상이라며 집권이 어렵다고 판단한 정당 소속 총리 지망생들의 권력 야합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개헌파 3당은 이번 주 안에 단일 개헌안을 만들어, 발의에 필요한 150명의 서명을 받을 예정입니다.

하지만 문재인, 안철수, 안희정 등 주요 대선 주자들에 이어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도 개헌 추진에 부정적이어서 실제 발의가 가능할 지는 미지수입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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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3-16 21:14:32
    • 수정2017-03-16 21:5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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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이 오는 5월 9일 대통령 선거일에 개헌안에 대한 국민 투표도 함께 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외치는 대통령이, 내치는 총리가 나눠 맡는 '4년 중임 분권형 대통령제'가 핵심입니다.

또 대통령과 국회의원의 임기를 같게 하기 위해 이번에 선출되는 19대 대통령의 임기를 3년으로 줄이고, 2020년에 총선과 대선을 함께 치르도록 했습니다.

개헌안이 국회를 통과하려면 상당수 민주당 의원이 찬성표를 던져야 하는데, 민주당 지도부는 당장 개헌을 하는데 반대하고 있습니다.

대선 국면에 개헌 찬성파와 반대파간 치열한 공방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송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바른정당은 개헌에 미온적인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한 압박을 이어갔습니다.

가장 큰 적폐 청산이 바로 개헌이라면서 시간이 없다는 핑계는 억지라고 비판했습니다.

<인터뷰> 정우택(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지금도 하지 않을 개헌을 만일 본인이 권력을 잡은 뒤 내년 지방선거 때 하겠다는 말을 과연 누가 믿을 것입니까?"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는 당 지도부의 지나친 내부 단속에 반발하는 민주당 개헌파 의원들이 탈당까지 생각하고 있다는 얘기가 들린다며 개헌은 의지와 결단의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세 당이 정치적 셈법 때문에 급하게 개헌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거듭 비판했습니다.

<인터뷰> 박완주(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 "적폐 청산을 위한 개헌을 바라는 국민들은 정략적 모습으로 개헌을 추진하는 국회에 대해서 뭐라 하겠습니까?"

정의당 심상정 대표도 3당의 개헌 합의는 국민 주권을 무시한 쿠데타적 발상이라며 집권이 어렵다고 판단한 정당 소속 총리 지망생들의 권력 야합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개헌파 3당은 이번 주 안에 단일 개헌안을 만들어, 발의에 필요한 150명의 서명을 받을 예정입니다.

하지만 문재인, 안철수, 안희정 등 주요 대선 주자들에 이어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도 개헌 추진에 부정적이어서 실제 발의가 가능할 지는 미지수입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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