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값 폭락 대책 없나?…생산조정제·목표 가격 ↑

입력 2017.06.01 (19:23) 수정 2017.06.01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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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풍년의 역설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농사는 해마다 풍년인데 정작 농산물은 제 값을 못받는, 요즘 쌀 농가들이 딱 그 형국입니다.

쌀 가격이 20년 전 보다도 더 떨어지면서 쌀값 보전 방안이 새 정부 농업 정책의 핵심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이윤희 기자가 보도입니다.

<리포트>

창고 안에 쌀 수백 포대가 층층이 쌓여있습니다.

지난해 수확후 그대로 재고가 돼버린 쌀입니다.

10미터 넘는 높이의 저장 탱크도 묵은 쌀로 가득찼습니다.

전국의 쌀 재고량은 적정량의 3배, 공급은 넘치는데 소비는 줄다보니 쌀값은 20킬로그램 한 포대 값이 3만 6천 원, 20년 전보다 더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쌀을 활용한 돈까스에 막걸리, 피자, 빙수까지 새로운 판로 찾기가 한창입니다.

하지만 이같은 소비 촉진만으는 쌀 수급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게 새 정부의 시각입니다.

대안은 쌀 생산 조정제 쌀 대신 다른 작물을 심도록 유도해 쌀 공급량을 줄인다는 구상입니다.

쌀 값 보전 방안도 검토중입니다.

쌀 80킬로그램 한 가마의 정부 목표 가격 18만 8천원을 더 올린단 복안입니다.

이렇게 되면 목표가격과 실제 쌀값과의 차액 85%를 농가에 지급하는 변동직불금도 늘어나게 됩니다.

<인터뷰> 이개호(국정기획자문위 경제2분과 위원장) : "쌀값이 위중한 상황이지만 근본적인 대책을 세울수 있는 골든타임이라고 말씀드립니다. 쌀값 안정을 위한 비상한..."

하지만 올해 변동직불금 총액이 이미 세계 무역기구의 상한선에 도달할 걸로 예상돼 현실성이 부족하단 지적도 나옵니다.

<인터뷰> 박병건(이천시 농협조합장) : "현재 보관하고 있는 보관비만 해도 엄청난 비용이 나가지 않습니까? 콩을 생산해서 쌀 가격만큼 보전해준다든가 특단의 대책이 (나와야 됩니다.)"

어민들에 대한 수산 직불금 확대와 청년 귀농인들에 대한 월 백만 원 지원 방안도 새정부 정책 과제에 올라와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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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쌀값 폭락 대책 없나?…생산조정제·목표 가격 ↑
    • 입력 2017-06-01 19:25:10
    • 수정2017-06-01 19:42:40
    뉴스 7
<앵커 멘트>

풍년의 역설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농사는 해마다 풍년인데 정작 농산물은 제 값을 못받는, 요즘 쌀 농가들이 딱 그 형국입니다.

쌀 가격이 20년 전 보다도 더 떨어지면서 쌀값 보전 방안이 새 정부 농업 정책의 핵심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이윤희 기자가 보도입니다.

<리포트>

창고 안에 쌀 수백 포대가 층층이 쌓여있습니다.

지난해 수확후 그대로 재고가 돼버린 쌀입니다.

10미터 넘는 높이의 저장 탱크도 묵은 쌀로 가득찼습니다.

전국의 쌀 재고량은 적정량의 3배, 공급은 넘치는데 소비는 줄다보니 쌀값은 20킬로그램 한 포대 값이 3만 6천 원, 20년 전보다 더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쌀을 활용한 돈까스에 막걸리, 피자, 빙수까지 새로운 판로 찾기가 한창입니다.

하지만 이같은 소비 촉진만으는 쌀 수급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게 새 정부의 시각입니다.

대안은 쌀 생산 조정제 쌀 대신 다른 작물을 심도록 유도해 쌀 공급량을 줄인다는 구상입니다.

쌀 값 보전 방안도 검토중입니다.

쌀 80킬로그램 한 가마의 정부 목표 가격 18만 8천원을 더 올린단 복안입니다.

이렇게 되면 목표가격과 실제 쌀값과의 차액 85%를 농가에 지급하는 변동직불금도 늘어나게 됩니다.

<인터뷰> 이개호(국정기획자문위 경제2분과 위원장) : "쌀값이 위중한 상황이지만 근본적인 대책을 세울수 있는 골든타임이라고 말씀드립니다. 쌀값 안정을 위한 비상한..."

하지만 올해 변동직불금 총액이 이미 세계 무역기구의 상한선에 도달할 걸로 예상돼 현실성이 부족하단 지적도 나옵니다.

<인터뷰> 박병건(이천시 농협조합장) : "현재 보관하고 있는 보관비만 해도 엄청난 비용이 나가지 않습니까? 콩을 생산해서 쌀 가격만큼 보전해준다든가 특단의 대책이 (나와야 됩니다.)"

어민들에 대한 수산 직불금 확대와 청년 귀농인들에 대한 월 백만 원 지원 방안도 새정부 정책 과제에 올라와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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