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위안부 합의 수용 못 해…日 받아들여야”

<앵커 멘트>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 아베 총리의 특사로 한국을 찾은 니카이 자민당 간사장을 만났습니다.

문 대통령은 한국 국민들이 위안부 합의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며, 일본측이 이런 현실을 받아 들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기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베 신조 일본 총리 특사 자격으로 방한 중인 니카이 간사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했습니다.

니카이 간사장은 위안부 합의 관련 입장 등이 담긴 아베 총리의 친서를 전달했습니다.

이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위안부 합의에 대해 한국 국민이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 솔직한 현실"이라면서 "이 점을 일본이 직시할 필요가 있고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문재인(대통령) : "(한일 간의) 문제도 좀 직시해 가면서, 그러나 보다 실용적인 접근으로 한·일 관계가 미래지향적인 동반자 관계로 그렇게 발전해 나가길 희망합니다."

니카이 간사장도 문 대통령의 견해에 동의하면서 양국 정치인간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녹취> 니카이 도시히로(일본 자민당 간사장) : "함께 한국 발전, 일본 발전에 대해 마음이 있는 양국 간 정치인이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베 총리가 친서에서 북핵문제 해결을 언급한데 대해 문 대통령은 북핵 폐기는 생존이 걸린 문제라면서 "한국과 일본이 같은 입장"이라고 공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다음 달 초 독일에서 열리는 G20정상회담에서 아베총리 만나기를 희망한다면서 이른 시일 내에 정상회담을 갖자고 제안했습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