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양강댐도 비상…저수율 38% ‘관심’ 단계

입력 2017.06.16 (23:26) 수정 2017.06.16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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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뭄이 계속되면서 국내 최대 다목적댐인 소양강댐의 저수율이 30%대로 크게 떨어졌습니다.

45년 전 물에 잠겼던 수몰지 모습이 드러날 정도고, 가뭄 상황 단계는 '관심' 단계로 강화됐습니다.

김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물속에 잠겼던 황토색 산허리가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진흙 바닥은 하얗게 말라 쩍쩍 갈라졌습니다.

군데군데 풀들이 무성히 자라, 난데없는 초원이 생겼습니다.

<녹취> 인근 주민 : "(여기 원래 풀이 없었겠네요?) 물에 잠겼던 거지. 물이 빠지면서 풀이 자란 거죠."

비가 내린 지 오래, 물이 빠지는 속도는 갈수록 빨라지고 있습니다.

계속되는 가뭄에 물이 줄면서 1973년 소양강댐이 생기면서 물속에 잠겼던 마을 집터 등 수몰지의 모습도 드러나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집 돌담은 길게 이어져 있고, 네모난 건물터도 보입니다.

소양강댐의 저수율은 올 들어 가장 낮은 38%까지 떨어졌습니다.

가뭄 상황 단계는 이번 주 들어 '관심'으로 높아졌습니다.

현재 수위는 165m.

발전 중단 수위인 150m까지는 아직 여유가 있지만 지난해 이맘때 173m보다 8m가량 낮습니다.

<인터뷰> 김찬구(소양강댐관리단 사업부장) : "저수량이 예년보다 다소 부족한 만큼 상황을 계속 주시하면서 용수 공급에는 차질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국토교통부와 수자원공사는 소양강댐의 저수량을 유지하기 위해 화천댐 등 북한강 상류 댐의 방류량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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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양강댐도 비상…저수율 38% ‘관심’ 단계
    • 입력 2017-06-16 23:39:17
    • 수정2017-06-16 23:5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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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뭄이 계속되면서 국내 최대 다목적댐인 소양강댐의 저수율이 30%대로 크게 떨어졌습니다.

45년 전 물에 잠겼던 수몰지 모습이 드러날 정도고, 가뭄 상황 단계는 '관심' 단계로 강화됐습니다.

김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물속에 잠겼던 황토색 산허리가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진흙 바닥은 하얗게 말라 쩍쩍 갈라졌습니다.

군데군데 풀들이 무성히 자라, 난데없는 초원이 생겼습니다.

<녹취> 인근 주민 : "(여기 원래 풀이 없었겠네요?) 물에 잠겼던 거지. 물이 빠지면서 풀이 자란 거죠."

비가 내린 지 오래, 물이 빠지는 속도는 갈수록 빨라지고 있습니다.

계속되는 가뭄에 물이 줄면서 1973년 소양강댐이 생기면서 물속에 잠겼던 마을 집터 등 수몰지의 모습도 드러나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집 돌담은 길게 이어져 있고, 네모난 건물터도 보입니다.

소양강댐의 저수율은 올 들어 가장 낮은 38%까지 떨어졌습니다.

가뭄 상황 단계는 이번 주 들어 '관심'으로 높아졌습니다.

현재 수위는 165m.

발전 중단 수위인 150m까지는 아직 여유가 있지만 지난해 이맘때 173m보다 8m가량 낮습니다.

<인터뷰> 김찬구(소양강댐관리단 사업부장) : "저수량이 예년보다 다소 부족한 만큼 상황을 계속 주시하면서 용수 공급에는 차질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국토교통부와 수자원공사는 소양강댐의 저수량을 유지하기 위해 화천댐 등 북한강 상류 댐의 방류량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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