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돈줄’ 관광산업…안전 문제 급부상

입력 2017.06.21 (23:08) 수정 2017.06.21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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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정은은 집권 이후 외국인 관광객들을 대대적으로 유치하고 있는데요.

현금이 바로 들어오는데다 제제대상이 아니고 이미지 개선효과도 있어서 관광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웜비어 사건에서 보듯 북한 관광에는 치명적인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데요.

임종빈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평양 마라톤 대회에 외국인들이 북적거립니다.

<녹취> 드류 빈스키(미국인 관광객) : "우리는 평양 마라톤에서 막 뛰려고 합니다! 이 많은 사람들 좀 보세요!"

관광객을 태운 경비행기는 평양 상공을 날고 여름 밤 대동강에서는 맥주 축제가 열립니다.

<녹취> 맥스 볼러(독일인 관광객) : "맥주가 환상적입니다. 고향에서 먹던 바로 그 맛이에요. 여기는 훨씬 더워서 맥주를 더 마셔야겠어요."

모두 북한의 외국인 관광코스들입니다.

김정은은 또 원산을 중심으로 개성과 금강산 등 6개 관광특구를 집중 육성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 100만명 유치가 목표지만 실제로는 10만명 정도 다녀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부분 중국인이고 서방 관광객은 5천여명에 불과합니다.

목표치에는 크게 미달하지만 북한은 우리 돈으로 한해 최대 400억원의 만만치 않은 현금을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윤인주(한국해양수산개발원 전문연구원) : "금강산이나 개성 관광 외화수입과 비교하면 1.5배에서 2배 수준으로 보이고, 개성공단의 외화수입으로 비교하면 25~40%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김정은 정권은 특히 서방 관광객 유치에 더 적극적이라는 분석입니다.

<녹취> 조봉현(IBK 경제연구소 부소장) : "김정은의 이미지 자체를 서방 세계에 적극적으로 알려서 일종의 김정은의 선전 목적으로도 관광을 유치하고 있기 때문에..."

하지만 서방 관광객들에게는 항상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광진(국가안보전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선별적으로 억류를 하죠. 자기네들이 정치적으로 외교적으로 필요한 사람들. 이용, 활용 가능한 사람들 억류를 합니다. 북한과 적대시하는 그런 국가들 국민들이 가면 굉장히 위험하고요."

지난 1999년에는 민영미 씨가 금강산 관광을 갔다가 억류당했고 2008년에는 박왕자 씨가 북한군의 조준사격으로 살해당한 바 있습니다.

특히 이번 윔비어 씨 사망사건에서 또 보듯 관광객들의 안전문제가 급부상하면서 유럽국가들은 북한 여행주의보를 발령했고 여행사들은 미국인 관광객 모집을 중단했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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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돈줄’ 관광산업…안전 문제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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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7-06-21 23:3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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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은 집권 이후 외국인 관광객들을 대대적으로 유치하고 있는데요.

현금이 바로 들어오는데다 제제대상이 아니고 이미지 개선효과도 있어서 관광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웜비어 사건에서 보듯 북한 관광에는 치명적인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데요.

임종빈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평양 마라톤 대회에 외국인들이 북적거립니다.

<녹취> 드류 빈스키(미국인 관광객) : "우리는 평양 마라톤에서 막 뛰려고 합니다! 이 많은 사람들 좀 보세요!"

관광객을 태운 경비행기는 평양 상공을 날고 여름 밤 대동강에서는 맥주 축제가 열립니다.

<녹취> 맥스 볼러(독일인 관광객) : "맥주가 환상적입니다. 고향에서 먹던 바로 그 맛이에요. 여기는 훨씬 더워서 맥주를 더 마셔야겠어요."

모두 북한의 외국인 관광코스들입니다.

김정은은 또 원산을 중심으로 개성과 금강산 등 6개 관광특구를 집중 육성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 100만명 유치가 목표지만 실제로는 10만명 정도 다녀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부분 중국인이고 서방 관광객은 5천여명에 불과합니다.

목표치에는 크게 미달하지만 북한은 우리 돈으로 한해 최대 400억원의 만만치 않은 현금을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윤인주(한국해양수산개발원 전문연구원) : "금강산이나 개성 관광 외화수입과 비교하면 1.5배에서 2배 수준으로 보이고, 개성공단의 외화수입으로 비교하면 25~40%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김정은 정권은 특히 서방 관광객 유치에 더 적극적이라는 분석입니다.

<녹취> 조봉현(IBK 경제연구소 부소장) : "김정은의 이미지 자체를 서방 세계에 적극적으로 알려서 일종의 김정은의 선전 목적으로도 관광을 유치하고 있기 때문에..."

하지만 서방 관광객들에게는 항상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광진(국가안보전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선별적으로 억류를 하죠. 자기네들이 정치적으로 외교적으로 필요한 사람들. 이용, 활용 가능한 사람들 억류를 합니다. 북한과 적대시하는 그런 국가들 국민들이 가면 굉장히 위험하고요."

지난 1999년에는 민영미 씨가 금강산 관광을 갔다가 억류당했고 2008년에는 박왕자 씨가 북한군의 조준사격으로 살해당한 바 있습니다.

특히 이번 윔비어 씨 사망사건에서 또 보듯 관광객들의 안전문제가 급부상하면서 유럽국가들은 북한 여행주의보를 발령했고 여행사들은 미국인 관광객 모집을 중단했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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