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점휴업’ 낙동강 수상레포츠…‘헛돈’ 논란

입력 2017.06.24 (06:55) 수정 2017.06.24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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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마다 녹조로 낙동강 전역이 몸살을 앓고 있지만 지방자치단체들이 수상 레포츠 센터를 잇따라 개장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녹조가 심한데다 사실상 찾는 사람도 없어 개점 휴업 상태다보니 헛돈을 들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혜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52억 원을 들여 지난 달 문을 연 수상 레포츠 센터.

35도에 육박하는 더위에도 손님이 없습니다.

이번 주 내내 방문객은 5명이 전부입니다.

<녹취> 인근 상인(음성변조) : "완전 꽝이에요. 시설 이렇게 비싸게 해서 사람 한두 명도 안 오는데...주말에도 손님 없어요."

녹조 때문입니다.

수상 레포츠 센터 인근 낙동강변입니다.

이렇게 녹조 알갱이들이 눈에 보일정도로 녹조가 심각합니다.

3km 하류의 다른 시설도 마찬가지.

10억 원을 들여 지난해 여름 개장했다가 수억 원의 운영적자를 내고도 비슷한 시설을 또 만든 겁니다.

<녹취> 구미시 관계자(음성변조) : "처음에 우리가 계획을 잡을 때는 2012년도 인가, 2011년도인가부터 계획을 잡을 때부터 있어서 추진하다보니까 그런 문제가..."

인근 자치단체도 61억 원을 들인 수상 레포츠 센터를 지난달 개장했습니다.

매표소에는 사람이 없고 체험센터 문은 아예 잠겨 있습니다.

수상레저시설 주변에는 녹조가 가득합니다.

<녹취> 낙동강 레포츠 밸리 관계자(음성변조) : "작년의 녹조, 심한 녹조 가라앉아 있는게 다 뒤집어져 버리니까...못 가라앉고 그게 다 녹조가 됐거든요."

해마다 녹조로 몸살을 앓는 낙동강 권역에서 자치단체들이 지은 수상 레포츠 시설은 모두 10여 곳.

이용객이 거의 없어 해마다 2-3억 원 씩 운영적자만 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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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점휴업’ 낙동강 수상레포츠…‘헛돈’ 논란
    • 입력 2017-06-24 06:57:27
    • 수정2017-06-24 07:31:21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해마다 녹조로 낙동강 전역이 몸살을 앓고 있지만 지방자치단체들이 수상 레포츠 센터를 잇따라 개장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녹조가 심한데다 사실상 찾는 사람도 없어 개점 휴업 상태다보니 헛돈을 들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혜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52억 원을 들여 지난 달 문을 연 수상 레포츠 센터.

35도에 육박하는 더위에도 손님이 없습니다.

이번 주 내내 방문객은 5명이 전부입니다.

<녹취> 인근 상인(음성변조) : "완전 꽝이에요. 시설 이렇게 비싸게 해서 사람 한두 명도 안 오는데...주말에도 손님 없어요."

녹조 때문입니다.

수상 레포츠 센터 인근 낙동강변입니다.

이렇게 녹조 알갱이들이 눈에 보일정도로 녹조가 심각합니다.

3km 하류의 다른 시설도 마찬가지.

10억 원을 들여 지난해 여름 개장했다가 수억 원의 운영적자를 내고도 비슷한 시설을 또 만든 겁니다.

<녹취> 구미시 관계자(음성변조) : "처음에 우리가 계획을 잡을 때는 2012년도 인가, 2011년도인가부터 계획을 잡을 때부터 있어서 추진하다보니까 그런 문제가..."

인근 자치단체도 61억 원을 들인 수상 레포츠 센터를 지난달 개장했습니다.

매표소에는 사람이 없고 체험센터 문은 아예 잠겨 있습니다.

수상레저시설 주변에는 녹조가 가득합니다.

<녹취> 낙동강 레포츠 밸리 관계자(음성변조) : "작년의 녹조, 심한 녹조 가라앉아 있는게 다 뒤집어져 버리니까...못 가라앉고 그게 다 녹조가 됐거든요."

해마다 녹조로 몸살을 앓는 낙동강 권역에서 자치단체들이 지은 수상 레포츠 시설은 모두 10여 곳.

이용객이 거의 없어 해마다 2-3억 원 씩 운영적자만 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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