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전기 보내라” 폭발물 협박…범인은 신고자

입력 2017.10.07 (21:05) 수정 2017.10.07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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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폭발물과 함께, '개성공단에 전기를 보내라'는 쪽지를 발견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는데 이 신고를 한 남성이 용의자로 검거됐습니다.

여중생인 딸 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30대 남성이 체포됐는데, 잡고보니 자신과 딸의 희귀병 병력으로 방송에 출연했던 인물이었습니다.

사건사고 소식 이현기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엄지 손가락을 세우고 따라오라는 듯 손짓을 합니다.

이 남성이 안내한 곳은 88고속도로의 한 휴게소 화장실.

화장실엔 소형 가스통 10개 묶음과 함께 "개성공단에 전기를 보내지 않으면 항공기를 폭파하겠다"는 협박성 쪽지가 발견됐습니다.

경찰조사결과 폭발물을 설치한 인물은 이를 처음 발견한 남성이었습니다.

<인터뷰> 경찰 관계자 : "과거에 그와 같은 유사한 사례들이 광주 쪽에 있었습니다. 그 때도 이 사람이 최초로 신고를 한 겁니다."

5층짜리 다세대주택에서 시꺼먼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119 구조대원이 전신에 2도 화상을 입은 남성에게 식염수를 뿌리며 응급조치를 합니다.

<녹취> 소방 구조대원 : "내려오세요, 여기 이쪽으로."

불은 50분만에 꺼졌지만 주민 4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딸 친구인 여중생을 숨지게 하고, 시신을 강원도 영월 야산에 유기한 혐의로 35살 이 모 씨에게 구속영장이 신청됐습니다.

이 씨는 희귀병을 앓고 있는 딸을 위해 미국까지 가서 모금을 하면서 방송에까지 출연한 인물이었습니다.

경찰은 체포 당시 수면제를 다량 복용한 이 씨와 이 씨의 딸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어 구체적인 범행동기와 과정 등을 확인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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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0-07 21:07:37
    • 수정2017-10-07 21:4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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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폭발물과 함께, '개성공단에 전기를 보내라'는 쪽지를 발견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는데 이 신고를 한 남성이 용의자로 검거됐습니다.

여중생인 딸 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30대 남성이 체포됐는데, 잡고보니 자신과 딸의 희귀병 병력으로 방송에 출연했던 인물이었습니다.

사건사고 소식 이현기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엄지 손가락을 세우고 따라오라는 듯 손짓을 합니다.

이 남성이 안내한 곳은 88고속도로의 한 휴게소 화장실.

화장실엔 소형 가스통 10개 묶음과 함께 "개성공단에 전기를 보내지 않으면 항공기를 폭파하겠다"는 협박성 쪽지가 발견됐습니다.

경찰조사결과 폭발물을 설치한 인물은 이를 처음 발견한 남성이었습니다.

<인터뷰> 경찰 관계자 : "과거에 그와 같은 유사한 사례들이 광주 쪽에 있었습니다. 그 때도 이 사람이 최초로 신고를 한 겁니다."

5층짜리 다세대주택에서 시꺼먼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119 구조대원이 전신에 2도 화상을 입은 남성에게 식염수를 뿌리며 응급조치를 합니다.

<녹취> 소방 구조대원 : "내려오세요, 여기 이쪽으로."

불은 50분만에 꺼졌지만 주민 4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딸 친구인 여중생을 숨지게 하고, 시신을 강원도 영월 야산에 유기한 혐의로 35살 이 모 씨에게 구속영장이 신청됐습니다.

이 씨는 희귀병을 앓고 있는 딸을 위해 미국까지 가서 모금을 하면서 방송에까지 출연한 인물이었습니다.

경찰은 체포 당시 수면제를 다량 복용한 이 씨와 이 씨의 딸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어 구체적인 범행동기와 과정 등을 확인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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