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에 어촌도 직격탄…“제철 생선 안 잡혀”

입력 2018.01.12 (19:10) 수정 2018.01.12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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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부지역에도 영하 10도에 육박하는 매서운 추위가 이어졌습니다.

너무 춥다 보니 제철 생선이 안 잡혀 어민과 상인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허성권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닷물이 얼어 해안가 방파구조물이 하얗게 변했습니다.

먹을 것이 없어진 갈매기는 널어놓은 생선을 호시탐탐 노리다 주인에게 쫓겨나기 일쑵니다.

1월 제철 생선 가자미는 갈매기도 곧잘 얻어먹을 만큼 풍성했지만 지금은 사정이 다릅니다.

[이만호/경남호 선장 : "5,6년 전 만하더라도 한 달에 3톤 정도 잡혔는데 지금은 1톤이나, 1톤 반밖에 못 잡습니다. 반 정도 줄었다고 보면 됩니다."]

연초부터 번번이 허탕을 친 가자미잡이 어선은 본격적인 한파가 오자 당분간 출항을 포기했습니다.

가자미와 대구, 대게 같은 동해안 겨울철 수산물은 수년 동안 높은 수온 때문에 어획량이 크게 줄었는데, 이번에도 따뜻하다 갑자기 한파가 찾아오는 등 수온이 널뛰자 또 흉년입니다.

여기에다 어판장 손님까지 뚝 떨어지면서 제철 생선 특수는 실종됐습니다.

[박선희/어판장 상인 : "평일에는 손님이 거의 없습니다. 추우면 손님들도 안 나오죠, 집에서..."]

전국을 강타한 최강 한파는 남부지역에도 영하 10도의 추위를 몰고 왔습니다.

동해안에는 종일 풍랑특보도 발효됐습니다.

이번 한파는 주말까지 지속되다 다음 주부터 평년 기온을 되찾겠습니다. 하지만 강풍은 여전해 주의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허성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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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파에 어촌도 직격탄…“제철 생선 안 잡혀”
    • 입력 2018-01-12 19:14:01
    • 수정2018-01-12 20:26:58
    뉴스 7
[앵커]

남부지역에도 영하 10도에 육박하는 매서운 추위가 이어졌습니다.

너무 춥다 보니 제철 생선이 안 잡혀 어민과 상인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허성권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닷물이 얼어 해안가 방파구조물이 하얗게 변했습니다.

먹을 것이 없어진 갈매기는 널어놓은 생선을 호시탐탐 노리다 주인에게 쫓겨나기 일쑵니다.

1월 제철 생선 가자미는 갈매기도 곧잘 얻어먹을 만큼 풍성했지만 지금은 사정이 다릅니다.

[이만호/경남호 선장 : "5,6년 전 만하더라도 한 달에 3톤 정도 잡혔는데 지금은 1톤이나, 1톤 반밖에 못 잡습니다. 반 정도 줄었다고 보면 됩니다."]

연초부터 번번이 허탕을 친 가자미잡이 어선은 본격적인 한파가 오자 당분간 출항을 포기했습니다.

가자미와 대구, 대게 같은 동해안 겨울철 수산물은 수년 동안 높은 수온 때문에 어획량이 크게 줄었는데, 이번에도 따뜻하다 갑자기 한파가 찾아오는 등 수온이 널뛰자 또 흉년입니다.

여기에다 어판장 손님까지 뚝 떨어지면서 제철 생선 특수는 실종됐습니다.

[박선희/어판장 상인 : "평일에는 손님이 거의 없습니다. 추우면 손님들도 안 나오죠, 집에서..."]

전국을 강타한 최강 한파는 남부지역에도 영하 10도의 추위를 몰고 왔습니다.

동해안에는 종일 풍랑특보도 발효됐습니다.

이번 한파는 주말까지 지속되다 다음 주부터 평년 기온을 되찾겠습니다. 하지만 강풍은 여전해 주의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허성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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