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 ‘전격 회동’…배경과 내용은?

입력 2018.05.26 (21:13) 수정 2018.05.26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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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 그럼 청와대 출입하고 있는 김기현 기자와 함께 오늘(26일) 전격적으로 이뤄진 남북 정상회담 관련 소식 자세히 살펴 보겠습니다.

전격적으로 이뤄진 남북 정상회담은 어떤 배경으로 봐야할까요?

[기자]

남북 정상이 일단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의견을 교환하기로 했다고 한 만큼 남북정상 간에 긴밀하게 나눠야 할 현안이 있었다 이렇게 봐야할 것 같습니다.

이는 그동안 남북 정상간 소통은 명확한 주제가 있어야 이뤄질 것이라는 청와대 관계자들이 했던 얘기와도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듯 성사와 무산 사이를 왔다 갔다하는 상황도 한 몫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한미 정상회담 이후 미국이 북한의 진정성에 대한 의구심을 표하는 상황이 주요한 배경이 됐다 이렇게 말할 수 있을 듯합니다.

무엇보다 북미간 접촉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위원장에게 반드시 전해야할 얘기가 있었다.

또는 반대 경우도 생각해 볼 수 있다.

문 대통령이 최근 정상간 직접 소통을 강조했던 데 대한 배경으로도 풀이됩니다.

[앵커]

두 시간 가량 회담이 오갔다면 상상히 많은 내용들이 논의됐을 텐데 어떤주제들이 다뤄졌을 지 한 번 따져볼까요?

[기자]

전격적으로 이뤄진 회담이지만 두 시간 동안 이뤄진 것으로 볼 때 다양한 주제들이 다뤄졌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북미 정상회담에서 다뤄질 비핵화 문제가 가장 중요한 화두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측에서는 CVID 즉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의 필요성과 일괄타결을 주장하고 있는 반면 북 측은 단계적 절차를 요구해 왔던 것으로 알려져 있는 데요.

문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완전한 비핵화의 필요성을 갖조했을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지난 22일 열렸던 한미 정상회담 과정에서 오고 갔던 대화 내용도 전했을 가능성.

특히,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 취소를 결정했다가 다시 가능성이 높다고 밝히는 등 태도를 전환하는 과정에서 우리 측이 파악한 미국 정부 내부 사정 즉, 북한이 제대로 파악하고 있지 못한 것으로 보이는 내부 권력 구도 등에 대한 설명도 이뤄졌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앵커]

배석자들의 면면도 상당한 관심사인데, 서훈 국정원장을 비롯한 정보 라인이 본격 가동되는 모습이죠?

[기자]

서훈 국정원장과 김영철 통전부장은 말씀한 대로 그동안 물밑 대화를 나눴던 인사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때문에 그동안 사정을 가장 잘 알아, 두 사람은 특히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을 협상 파트너로 삼고 있기도 합니다.

서훈 국정원장과 김영철 통전부장은 그동안 여러 차례 비공개 접촉을 통해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던 사이로 이 때문에 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간 두 번째 정상회담 자리에도 배석한 것.

정보 라인이 본격 가동됐다는 의미는 그동안 남북 관계 뿐만 아니라 북미 관계 역시 이 라인을 통해 주로 대화가 오갔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나온 것도 눈에 띄는 대목, 여전히 실세라는 것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그동안 남북 정상 간에는 직접 통화 이른바 핫라인 가동 여부가 관심사였는 데 직접 만남을 선택했군요.

[기자]

사실 이번 회담을 어느 편에서 먼저 요청했는 지가 무척 중요합니다.

남북 정상 간에는 그동안 직통전화 핫라인 이용 가능성이 높아보였는데 직접 만났다는 것은 전화보다는 회동 필요성이 보다 중요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그만큼 서로 만남이 필요할 정도로 중요한 의제가 있었다는 뜻으로 풀이되는데요.

아마도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중요한 관련 내용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무엇보다 내일 문 대통령이 정상회담 결과를 국민에게 직접 설명하겠다고 한 만큼 모종의 합의가 이뤄진 것 아닌가 하는 관측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동안 청와대는 남북 정상이 판문점에서수시로 만나는 이른바 셔틀 회담을 강조했었는 데 이게 현실화되는 모습입니다.

앞으로도 상황이 발생할 경우 수시로 만날 가능성도 높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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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정상 ‘전격 회동’…배경과 내용은?
    • 입력 2018-05-26 21:15:32
    • 수정2018-05-26 22: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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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 그럼 청와대 출입하고 있는 김기현 기자와 함께 오늘(26일) 전격적으로 이뤄진 남북 정상회담 관련 소식 자세히 살펴 보겠습니다.

전격적으로 이뤄진 남북 정상회담은 어떤 배경으로 봐야할까요?

[기자]

남북 정상이 일단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의견을 교환하기로 했다고 한 만큼 남북정상 간에 긴밀하게 나눠야 할 현안이 있었다 이렇게 봐야할 것 같습니다.

이는 그동안 남북 정상간 소통은 명확한 주제가 있어야 이뤄질 것이라는 청와대 관계자들이 했던 얘기와도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듯 성사와 무산 사이를 왔다 갔다하는 상황도 한 몫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한미 정상회담 이후 미국이 북한의 진정성에 대한 의구심을 표하는 상황이 주요한 배경이 됐다 이렇게 말할 수 있을 듯합니다.

무엇보다 북미간 접촉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위원장에게 반드시 전해야할 얘기가 있었다.

또는 반대 경우도 생각해 볼 수 있다.

문 대통령이 최근 정상간 직접 소통을 강조했던 데 대한 배경으로도 풀이됩니다.

[앵커]

두 시간 가량 회담이 오갔다면 상상히 많은 내용들이 논의됐을 텐데 어떤주제들이 다뤄졌을 지 한 번 따져볼까요?

[기자]

전격적으로 이뤄진 회담이지만 두 시간 동안 이뤄진 것으로 볼 때 다양한 주제들이 다뤄졌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북미 정상회담에서 다뤄질 비핵화 문제가 가장 중요한 화두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측에서는 CVID 즉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의 필요성과 일괄타결을 주장하고 있는 반면 북 측은 단계적 절차를 요구해 왔던 것으로 알려져 있는 데요.

문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완전한 비핵화의 필요성을 갖조했을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지난 22일 열렸던 한미 정상회담 과정에서 오고 갔던 대화 내용도 전했을 가능성.

특히,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 취소를 결정했다가 다시 가능성이 높다고 밝히는 등 태도를 전환하는 과정에서 우리 측이 파악한 미국 정부 내부 사정 즉, 북한이 제대로 파악하고 있지 못한 것으로 보이는 내부 권력 구도 등에 대한 설명도 이뤄졌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앵커]

배석자들의 면면도 상당한 관심사인데, 서훈 국정원장을 비롯한 정보 라인이 본격 가동되는 모습이죠?

[기자]

서훈 국정원장과 김영철 통전부장은 말씀한 대로 그동안 물밑 대화를 나눴던 인사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때문에 그동안 사정을 가장 잘 알아, 두 사람은 특히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을 협상 파트너로 삼고 있기도 합니다.

서훈 국정원장과 김영철 통전부장은 그동안 여러 차례 비공개 접촉을 통해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던 사이로 이 때문에 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간 두 번째 정상회담 자리에도 배석한 것.

정보 라인이 본격 가동됐다는 의미는 그동안 남북 관계 뿐만 아니라 북미 관계 역시 이 라인을 통해 주로 대화가 오갔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나온 것도 눈에 띄는 대목, 여전히 실세라는 것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그동안 남북 정상 간에는 직접 통화 이른바 핫라인 가동 여부가 관심사였는 데 직접 만남을 선택했군요.

[기자]

사실 이번 회담을 어느 편에서 먼저 요청했는 지가 무척 중요합니다.

남북 정상 간에는 그동안 직통전화 핫라인 이용 가능성이 높아보였는데 직접 만났다는 것은 전화보다는 회동 필요성이 보다 중요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그만큼 서로 만남이 필요할 정도로 중요한 의제가 있었다는 뜻으로 풀이되는데요.

아마도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중요한 관련 내용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무엇보다 내일 문 대통령이 정상회담 결과를 국민에게 직접 설명하겠다고 한 만큼 모종의 합의가 이뤄진 것 아닌가 하는 관측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동안 청와대는 남북 정상이 판문점에서수시로 만나는 이른바 셔틀 회담을 강조했었는 데 이게 현실화되는 모습입니다.

앞으로도 상황이 발생할 경우 수시로 만날 가능성도 높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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