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상화 막후절충

입력 1991.11.2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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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범 앵커 :

쟁점범안의 변칙처리로 경색된 정국을 타개하기 위한 여야의 접촉이 활발합니다.

국회는 오늘 오후로 예정됐던 본회의가 자동 유회되고 상임위 활동도 일단 중지됐습니다.

그러나 여야는 국회 정상화를 위한 막후절출과 당내 의견수렴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강갑출 기자의 보도입니다.


강갑출 기자 :

쟁점법안의 강행처리와 실력저지라는 극한 대결상태가 국민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자 여야는 오늘부터 더 이상의 파행을 막고 하루 속히 국회를 정상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민자당은 오늘 오전 국회에서 긴급 당직자 회의를 열어 파행국회에 대한 대응책을 집중 논의하고 오늘 오후로 예정돼 있던 본회의에서 일반 법안처리도 유보하는 등 보다 유연한 자세로 국회운영에 임하기로 했습니다.


박희태 (민자당 대변인) :

일련의 사태에 관해서 심도있는 논의가 있었습니다.

오늘 열린 본회의 대책 등에 관해서 보다 유연성을 가지고 여야 총무회담을 열기로 했습니다.


강갑출 기자 :

민주당도 오늘 오전과 오후에 걸쳐 소속의원 간담회와 원내 대책회의를 열어 쟁점법안 변칙처리에 항의하는 뜻에서 본회의에는 불참하기로 하되 새해 예산안에 대한 계수조정 작업에는 참여하기로 결정해 국회 전체가 공전되는 것을 막았습니다.

박준규 국회의장도 국회 정상화를 위해 의장실에서 여야 총무회담을 주선했습니다.


박준규 (국회의장) :

숲만 보고 산을 못 볼 때가 때때로 있고 사회에 같이 사는데 서로 양보하는 지혜가 좀 부족하지 않나 이리보고 노력하고 있어요.


강갑출 기자 :

본회의와 상임위원회가 파행 운영되는 속에서도 유일하게 정상 가동되고 있는 예결위원회의 계수조정 소위원회에서는 예산안 삭감문제에 대한 정부 여당과 민주당의 입장이 처음으로 개진돼 국회 정상화의 돌파구를 여는 주요한 변수로 등장했습니다.


김용태 (예산결산 특별위원장) :

야당의 삭감요구 주장에 그걸 우리가 수용한다는 것이 대단히 어려운 입장인 것만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지금 딱 끊어가지고 삭감 10원도 안된다라고 이야기 해가지고는 이게 피차 여야 간에 말머리가 풀려나가지 않을 것 아니겠습니까?


김종호 (예결위 민주당 간사) :

한편 여야 총무들은 오늘 저녁 국회에서 긴급 회담을 열고 국회 정상화 방안을 모색했으나 의견이 서로 엇갈려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여야 총무들은 그러나 오늘 저녁 회담에서 제시된 양측 협상안을 당 지도부와의 수기를 거쳐 절충한 뒤 오늘 저녁 11시30분에 다시 회담을 열기로 해 오늘 밤 총무회담이 국회 정상화에 주요한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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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 정상화 막후절충
    • 입력 1991-11-28 21:00:00
    뉴스 9

박성범 앵커 :

쟁점범안의 변칙처리로 경색된 정국을 타개하기 위한 여야의 접촉이 활발합니다.

국회는 오늘 오후로 예정됐던 본회의가 자동 유회되고 상임위 활동도 일단 중지됐습니다.

그러나 여야는 국회 정상화를 위한 막후절출과 당내 의견수렴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강갑출 기자의 보도입니다.


강갑출 기자 :

쟁점법안의 강행처리와 실력저지라는 극한 대결상태가 국민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자 여야는 오늘부터 더 이상의 파행을 막고 하루 속히 국회를 정상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민자당은 오늘 오전 국회에서 긴급 당직자 회의를 열어 파행국회에 대한 대응책을 집중 논의하고 오늘 오후로 예정돼 있던 본회의에서 일반 법안처리도 유보하는 등 보다 유연한 자세로 국회운영에 임하기로 했습니다.


박희태 (민자당 대변인) :

일련의 사태에 관해서 심도있는 논의가 있었습니다.

오늘 열린 본회의 대책 등에 관해서 보다 유연성을 가지고 여야 총무회담을 열기로 했습니다.


강갑출 기자 :

민주당도 오늘 오전과 오후에 걸쳐 소속의원 간담회와 원내 대책회의를 열어 쟁점법안 변칙처리에 항의하는 뜻에서 본회의에는 불참하기로 하되 새해 예산안에 대한 계수조정 작업에는 참여하기로 결정해 국회 전체가 공전되는 것을 막았습니다.

박준규 국회의장도 국회 정상화를 위해 의장실에서 여야 총무회담을 주선했습니다.


박준규 (국회의장) :

숲만 보고 산을 못 볼 때가 때때로 있고 사회에 같이 사는데 서로 양보하는 지혜가 좀 부족하지 않나 이리보고 노력하고 있어요.


강갑출 기자 :

본회의와 상임위원회가 파행 운영되는 속에서도 유일하게 정상 가동되고 있는 예결위원회의 계수조정 소위원회에서는 예산안 삭감문제에 대한 정부 여당과 민주당의 입장이 처음으로 개진돼 국회 정상화의 돌파구를 여는 주요한 변수로 등장했습니다.


김용태 (예산결산 특별위원장) :

야당의 삭감요구 주장에 그걸 우리가 수용한다는 것이 대단히 어려운 입장인 것만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지금 딱 끊어가지고 삭감 10원도 안된다라고 이야기 해가지고는 이게 피차 여야 간에 말머리가 풀려나가지 않을 것 아니겠습니까?


김종호 (예결위 민주당 간사) :

한편 여야 총무들은 오늘 저녁 국회에서 긴급 회담을 열고 국회 정상화 방안을 모색했으나 의견이 서로 엇갈려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여야 총무들은 그러나 오늘 저녁 회담에서 제시된 양측 협상안을 당 지도부와의 수기를 거쳐 절충한 뒤 오늘 저녁 11시30분에 다시 회담을 열기로 해 오늘 밤 총무회담이 국회 정상화에 주요한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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