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와총리 정신대 사과

정신대사과; 한.일정상회담 장면; 한.일정상 공동기자회견 하는 노태우 대통령 및 정신대사과 정신대배상 등에대해 말하는 미야자와.기이치 일본수상

박대석 앵커 :

정신대 문제에 대해서 미야자와 총리는 충심으로 사과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미야자와 총리는 그러나 사실규명에는 노력하겠다고 말했을 뿐 피해자에 대한 배상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문재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문재철 기자 :

과거 일본의 잘못에 대한 미야자와 총리의 사과표명이 진정한 과거청산을 위한 행동으로 옮겨질 것인가, 아니면 이번에도 말뿐인 순간의 몸짓으로 끝날 것인가, 노태우 대통령은 어제 단독 정상회담에 이어 오늘 정상회담에서도 과거 역사에 대한 일본 측의 성의 있는 방성과 조처를 촉구했습니다.

노태우 대통령-공동언론 발표 :

나는 정신대 등 과거사 문제에 대하여 일본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진상을 규명하고 그 결과에 따라서 응분의 조치를 성실히 취하도록 요청했습니다.

미야자와 총리는 과거 일본의 행위에 대하여 마음으로부터 반성과 사과를 한다는 뜻을 표명하고 하루빨리 진상을 규명하여 적절한 조치를 취해 나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문재철 기자 :

정신대 문제와 관련해서 정상회담에서 8차례나 사과의 뜻을 표명했다는 미야자와 총리, 그러나 정작 언론 발표문에서는 과거문제를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고 우리 측 기자의 질문에 충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미야자와 총리-기자회견 :

그분들(종군위안부)이 체험하신 쓰라린 고통을 생각하면 진심으로 가슴이 아픕니다. 지난 14일 재일 한국 특파원과의 회견에서도 말씀드렸고 오늘 정상회담에서도 말씀드렸지만 그분들의 말로 다 할 수 없는 고통에 대해 충심으로 사과하고 반성의 말씀을 드립니다.

일본 정부로서는 그런 과오를 결코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는 깊은 반성과 결의위에 서서 평화국가로서 미래를 향해 새로운 한.일 관계를 구축하는데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문재철 기자 :

미야자와 총리는 그러나 정신대와 징용 등으로 인한 피해자 배상문제에 대한 질문에는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미야자와 총리 :

종군위안부 보상에 관한 문제는 현재 개인적인 소송이 계류 중에 있습니다.

소송의 향방을 지켜보고 있으며 우선 사실관계 규명에 성심성의를 다할 작정입니다.

문재철 기자 :

김학준 청와대 대변인은 미야자와 총리는 회담에서 종군위안부의 모집과 위안소 경영에 옛 일본군이 관여했다는 것은 이제 움직일 수 없는 사실임을 알게 됐다고 말했으며 정부는 일본 측의 진상조사 노력 등 약속 이행과정을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회담에서 노태우 대통령은 적절한 시기에 일본 국왕이 한국을 방문하게 되길 바란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한편 한.일 두 나라 정상은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의 핵확산 금지조약과 관련한 모든 조치들을 빠른 시일 안에 이행하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합의했고 일본 정부는 북한의 핵사찰과 남북 합의서 이행여부를 예의 주시하면서 일본과 북한과의 수교교섭을 추진해 나갈 것을 약속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