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개 고검장 빌라의 등기명의 조성일 씨로 해 놔

입력 1993.05.2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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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호 앵커 :

이건개 고검장은 정덕진 형제한테 받은 5억 원으로 빌라를 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만 그런데 빌라의 등기명의는 조성일씨로 해 왔습니다.

이 조성일씨가 실제 이건개 고검장의 재산 관리인인지 그 미스테리를 이현주 가자가 취재했습니다.


이현주 기자 :

KBS 취재팀이 입수한 조성일씨의 국민학교 학적부에는 조씨 3남매의 출생지가 북한땅인 진남포로 돼 있습니다.

부모는 납치됐고 어린 형이 두 동생과 자취하며 생계를 잇고 있는 것으로 돼 있습니다.

조씨가 자란 곳은 J 국민학교와 고등 학교인 D 상고 등 모두가 종로동입니다.

월남에 고아원을 전전하며 역시 종로통에서 자라난 정씨 형제와는 연결고리가 어렴풋하게 보이는 듯 합니다.

반면 이건개 고검장 과 조성일씨와는 이 만큼 연결고리가 이어지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조씨는 이고검장이 서초동 빌라를 사는데 이름을 빌려줬습니다.

서울 서초동에 있는 조성일씨 명의의 집은 오늘도 비디오 감시 카메라가 외부 사람들의 동향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조성일씨는 이 집에 대한 관리도 손수 해온 것으로 이웃 사람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경비원 :

젊긴 젊더라고.

“지난해 왔다 갔었어요?”

“예.

그때 왔을 때 10월 달인가, 그때 왔다가 뭐 수리할거 있나 보고 갔거든요.”


이현주 기자 :

지난 80년대부터 지난해까지 형 소유의 2개의 버스회사를 운영해온 조씨는 최근 이 회사를 그만두고 인천에서 한 마을버스 회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S 운수 간부 :

회장님 안면도 컸고 대학을 미국에서 공부를 했고.


이현주 기자 :

볼보 승용차를 일시불로 살 정도로 재력을 갖춘 조씨가 이고검장에게 명의를 빌려준 것은 이고검장 보다는 정씨 형제와의 친분 때문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명의를 빌려준 사실을 부인마저 몰랐다면 더더욱 의혹은 깊어집니다.

한편 조씨 명의의 서초동 빌라가 공직자 재산공개가 시작된 올해 3월 진로그룹 회장 앞으로 가등기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고검장과 정씨를 둘러싼 의문은 점점 늘어만 갑니다.

KBS 뉴스 이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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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건개 고검장 빌라의 등기명의 조성일 씨로 해 놔
    • 입력 1993-05-26 21:00:00
    뉴스 9

최동호 앵커 :

이건개 고검장은 정덕진 형제한테 받은 5억 원으로 빌라를 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만 그런데 빌라의 등기명의는 조성일씨로 해 왔습니다.

이 조성일씨가 실제 이건개 고검장의 재산 관리인인지 그 미스테리를 이현주 가자가 취재했습니다.


이현주 기자 :

KBS 취재팀이 입수한 조성일씨의 국민학교 학적부에는 조씨 3남매의 출생지가 북한땅인 진남포로 돼 있습니다.

부모는 납치됐고 어린 형이 두 동생과 자취하며 생계를 잇고 있는 것으로 돼 있습니다.

조씨가 자란 곳은 J 국민학교와 고등 학교인 D 상고 등 모두가 종로동입니다.

월남에 고아원을 전전하며 역시 종로통에서 자라난 정씨 형제와는 연결고리가 어렴풋하게 보이는 듯 합니다.

반면 이건개 고검장 과 조성일씨와는 이 만큼 연결고리가 이어지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조씨는 이고검장이 서초동 빌라를 사는데 이름을 빌려줬습니다.

서울 서초동에 있는 조성일씨 명의의 집은 오늘도 비디오 감시 카메라가 외부 사람들의 동향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조성일씨는 이 집에 대한 관리도 손수 해온 것으로 이웃 사람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경비원 :

젊긴 젊더라고.

“지난해 왔다 갔었어요?”

“예.

그때 왔을 때 10월 달인가, 그때 왔다가 뭐 수리할거 있나 보고 갔거든요.”


이현주 기자 :

지난 80년대부터 지난해까지 형 소유의 2개의 버스회사를 운영해온 조씨는 최근 이 회사를 그만두고 인천에서 한 마을버스 회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S 운수 간부 :

회장님 안면도 컸고 대학을 미국에서 공부를 했고.


이현주 기자 :

볼보 승용차를 일시불로 살 정도로 재력을 갖춘 조씨가 이고검장에게 명의를 빌려준 것은 이고검장 보다는 정씨 형제와의 친분 때문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명의를 빌려준 사실을 부인마저 몰랐다면 더더욱 의혹은 깊어집니다.

한편 조씨 명의의 서초동 빌라가 공직자 재산공개가 시작된 올해 3월 진로그룹 회장 앞으로 가등기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고검장과 정씨를 둘러싼 의문은 점점 늘어만 갑니다.

KBS 뉴스 이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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