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공장 안전점검 실시

입력 1993.10.2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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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철도와 항공에 이어서 해상에서도 서해 훼리호 침몰 사고가 잇따르면서 대형 사고에 대한 국민의 우려가 높습니다. 자칫하면 걷잡을 수 없는 참사로 빚어질 화학공장 안전점검이 노동부에서 실시되고 있습니다. 곳곳에 허점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임홍순 기자가 점검반을 동행해서 취재했습니다.


임홍순 기자 :

화학섬유 원료를 만드는 이 공장에는 이렇게 화학물질을 저장한 탱크가 2백여 군데나 있습니다. 그러면 측정기를 사용해서 가스의 누출여부를 알아보겠습니다. 일부 저장탱크의 배관에서 안전기준치에는 미달되지만 적은 양의 가연성 가스가 새고 있습니다. 만일 가스누출이 더욱 늘어나 기준치를 넘을 경우 화재와 폭발 등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 배관의 정전기를 방지하는 접지가 돼 있지 않거나 자체 안전검사를 소홀히 하는 등 안전 관리의 허점도 드러났습니다.


김미영 (산업안전공단 부장) :

화학 공장에서 용기가 부식이 되거나 배관 이음새에서 가스가 누출되면 화재,폭발 등 중대 산업사고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임홍순 기자 :

이처럼 화학 제조공장은 대형사고의 위험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습니다. 최근 노동부 점검 결과 사고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지적된 국내 화학 공장은 모두 284군데에 이르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한 해 동안 화학 제조업체에서만 4천여 건의 각종 사고가 발생했으며 올 들어서도 대구 대원 섬유공장 폭발 사고와 유천화학의 유독가스 누출 등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국내 화학업체들은 위험물 저장탱크나 배관 등 시설이 낡은 곳이 많은데도 시설 투자에 인색한데다가 안전에 대한 의식마저 부족해 사고를 부르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송지태 (노동부 산업안전과장) :

중대 산업사고의 예방을 위해서는 각 부처가 해당 기업체가 얼마나 위험한지 하는 사항을 다 같이 알아야 된다. 그래야 적절한 대처 방안이 나오지 않느냐 그렇게 생각됩니다.


임홍순 기자 :

한차례의 사고가 엄청난 피해를 가져오는 화학공장의 특성을 감안할 때 어느 곳보다도 철저한 안전관리와 사고 방지대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입니다.

KBS 뉴스 임홍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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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학공장 안전점검 실시
    • 입력 1993-10-22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철도와 항공에 이어서 해상에서도 서해 훼리호 침몰 사고가 잇따르면서 대형 사고에 대한 국민의 우려가 높습니다. 자칫하면 걷잡을 수 없는 참사로 빚어질 화학공장 안전점검이 노동부에서 실시되고 있습니다. 곳곳에 허점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임홍순 기자가 점검반을 동행해서 취재했습니다.


임홍순 기자 :

화학섬유 원료를 만드는 이 공장에는 이렇게 화학물질을 저장한 탱크가 2백여 군데나 있습니다. 그러면 측정기를 사용해서 가스의 누출여부를 알아보겠습니다. 일부 저장탱크의 배관에서 안전기준치에는 미달되지만 적은 양의 가연성 가스가 새고 있습니다. 만일 가스누출이 더욱 늘어나 기준치를 넘을 경우 화재와 폭발 등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 배관의 정전기를 방지하는 접지가 돼 있지 않거나 자체 안전검사를 소홀히 하는 등 안전 관리의 허점도 드러났습니다.


김미영 (산업안전공단 부장) :

화학 공장에서 용기가 부식이 되거나 배관 이음새에서 가스가 누출되면 화재,폭발 등 중대 산업사고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임홍순 기자 :

이처럼 화학 제조공장은 대형사고의 위험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습니다. 최근 노동부 점검 결과 사고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지적된 국내 화학 공장은 모두 284군데에 이르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한 해 동안 화학 제조업체에서만 4천여 건의 각종 사고가 발생했으며 올 들어서도 대구 대원 섬유공장 폭발 사고와 유천화학의 유독가스 누출 등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국내 화학업체들은 위험물 저장탱크나 배관 등 시설이 낡은 곳이 많은데도 시설 투자에 인색한데다가 안전에 대한 의식마저 부족해 사고를 부르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송지태 (노동부 산업안전과장) :

중대 산업사고의 예방을 위해서는 각 부처가 해당 기업체가 얼마나 위험한지 하는 사항을 다 같이 알아야 된다. 그래야 적절한 대처 방안이 나오지 않느냐 그렇게 생각됩니다.


임홍순 기자 :

한차례의 사고가 엄청난 피해를 가져오는 화학공장의 특성을 감안할 때 어느 곳보다도 철저한 안전관리와 사고 방지대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입니다.

KBS 뉴스 임홍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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