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폭파 해체공법 외국기술 빌려야

입력 1994.08.1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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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지난 60년대에 세워진 남산 외인 아파트가, 남산 제모습찾기 사업의 하나로, 오는 10월29일 발파 해체공법에 의해서 헐리게 됩니다. 서울시는 이 발파광경을 정도 6백년 사업의 하나로 준비하고 있는데, 자칫 외국인들의 잔치로 끝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또,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동헌 기자가 취재를 했습니다.


이동현 기자 :

예술로까지 불리는 발파 해체모습 입니다. 남산 중턱에 자리 잡고 있는 남산 외인아파트도 이 같은 공법으로 헐립니다. 회색빛 콩크리트로 시민들의 시야를 답답하게 했던 건물 두동이 사라지고, 남산이 제 모습을 드러내게 되는 것 입니다.

서울시가 이 건물을 발파 해체하기로 한 것은, 기계식 철거에 비해 비용이 쌀 뿐만 아니라, 서울 정도 600년을 맞아, 서울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서입니다. 16층짜리와 17층짜리 건물 두동을 헐어내는 이번 공사의 예정가는 39억원으로 재래 공법에 의한 철거비용의 절반 수준 입니다. 또, 그 규모에 있어서, 지난 91년 우리나라의 발파 해체공법이 처음 도입된 이후 가장 큰 규모라, 입찰에 참가한 4개회사 또한, 다양한 철거 방법을 제시하면서 수주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단계적으로 끊어 무너뜨리는 방법과, 안쪽으로 한꺼번에 주저앉히는 방법 등, 갖가지 방법이 제시됐고, 그 시간도 3초에서 8초에 이르기까지 다양합니다.

서울시가 가장 걱정하는 점은, 혹시 있을 지도모를 철거실패 입니다. 때문에, 입찰조건으로 외국회사 와의 기술제휴를 내걸었습니다.


류 훈 (종합건설본부 건축 3과장) :

워낙 고층이니까, 이건 뭐 혹시 실수하면 안 되니까, 저희들로서는 일단 뭐...


이동현 기자 :

그러나 업계의 입장은 다릅니다.


이광원 (대림엔지니어링 부장) :

그 기술이라는 게 똑같은 맥락이기 때문에, 고층이라도 충분히 우리 기술진으로 할 수 있다고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이동헌 기자 :

남산의 제 모습을 찾고, 서울 정도 600년을 기념하는 이번 사업이 자칫 외국기술자들의 잔치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그것 입니다.

KBS 뉴스, 이동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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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물폭파 해체공법 외국기술 빌려야
    • 입력 1994-08-19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지난 60년대에 세워진 남산 외인 아파트가, 남산 제모습찾기 사업의 하나로, 오는 10월29일 발파 해체공법에 의해서 헐리게 됩니다. 서울시는 이 발파광경을 정도 6백년 사업의 하나로 준비하고 있는데, 자칫 외국인들의 잔치로 끝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또,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동헌 기자가 취재를 했습니다.


이동현 기자 :

예술로까지 불리는 발파 해체모습 입니다. 남산 중턱에 자리 잡고 있는 남산 외인아파트도 이 같은 공법으로 헐립니다. 회색빛 콩크리트로 시민들의 시야를 답답하게 했던 건물 두동이 사라지고, 남산이 제 모습을 드러내게 되는 것 입니다.

서울시가 이 건물을 발파 해체하기로 한 것은, 기계식 철거에 비해 비용이 쌀 뿐만 아니라, 서울 정도 600년을 맞아, 서울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서입니다. 16층짜리와 17층짜리 건물 두동을 헐어내는 이번 공사의 예정가는 39억원으로 재래 공법에 의한 철거비용의 절반 수준 입니다. 또, 그 규모에 있어서, 지난 91년 우리나라의 발파 해체공법이 처음 도입된 이후 가장 큰 규모라, 입찰에 참가한 4개회사 또한, 다양한 철거 방법을 제시하면서 수주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단계적으로 끊어 무너뜨리는 방법과, 안쪽으로 한꺼번에 주저앉히는 방법 등, 갖가지 방법이 제시됐고, 그 시간도 3초에서 8초에 이르기까지 다양합니다.

서울시가 가장 걱정하는 점은, 혹시 있을 지도모를 철거실패 입니다. 때문에, 입찰조건으로 외국회사 와의 기술제휴를 내걸었습니다.


류 훈 (종합건설본부 건축 3과장) :

워낙 고층이니까, 이건 뭐 혹시 실수하면 안 되니까, 저희들로서는 일단 뭐...


이동현 기자 :

그러나 업계의 입장은 다릅니다.


이광원 (대림엔지니어링 부장) :

그 기술이라는 게 똑같은 맥락이기 때문에, 고층이라도 충분히 우리 기술진으로 할 수 있다고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이동헌 기자 :

남산의 제 모습을 찾고, 서울 정도 600년을 기념하는 이번 사업이 자칫 외국기술자들의 잔치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그것 입니다.

KBS 뉴스, 이동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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