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육 현장...지존파 범죄 아지트

입력 1994.09.2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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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이들은 범죄아지트를 그들 스스로 설계해서 지었습니다. 지하 비밀통로에는, 납치한 사람을 가둘 수 있는 철장까지 갖추었습니다. 그리고 사체를 불태우기 위한 소각시설도 만들었습니다. 경찰이 급습했을 때, 곳곳에 핏자국과 태운 유골들이 널려있었습니다.

현지에서 박익원 기자가 보도해드립니다.


박익원 기자 :

지난 7월에 완공된 30평 규모의 이 집은, 1층은 보통집과 마찬가지 구조이고, 차고 및 비밀 통로가 지하실로 연결돼 있습니다. 굵은 철근으로 이중철창시설이 돼있는 철제 감옥 안에는, 피해자들 핏자국이 보입니다. 감옥 옆에는, 가로 세로 2m 가량의 높이 lm로 소각시설이 만들어져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타다 남은 유골로 보아, 피해자는 적어도 7-8명이 더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하실 소각시설에서 연결된 연통입니다. 시커멓게 그을려 있어서 범인들이 여러 차례 사용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범인들은 문제의 지하실을 지으면서, 포크레인으로 흙을 파낼 때나 레미콘 차를 사용할 때를 제외하고는 자신들이 직접 지었습니다.

범인들은 또, 이 집을 공범인 26살 김기환씨의 어머니 집으로 위장해왔고, 지난달에는 집들이까지 했습니다. 이들은 범행 때, 돼지고기를 구워 주민들에게 나누어주면서 시체를 태우는 냄새를 위장했습니다.

KBS 뉴스, 박익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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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육 현장...지존파 범죄 아지트
    • 입력 1994-09-20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이들은 범죄아지트를 그들 스스로 설계해서 지었습니다. 지하 비밀통로에는, 납치한 사람을 가둘 수 있는 철장까지 갖추었습니다. 그리고 사체를 불태우기 위한 소각시설도 만들었습니다. 경찰이 급습했을 때, 곳곳에 핏자국과 태운 유골들이 널려있었습니다.

현지에서 박익원 기자가 보도해드립니다.


박익원 기자 :

지난 7월에 완공된 30평 규모의 이 집은, 1층은 보통집과 마찬가지 구조이고, 차고 및 비밀 통로가 지하실로 연결돼 있습니다. 굵은 철근으로 이중철창시설이 돼있는 철제 감옥 안에는, 피해자들 핏자국이 보입니다. 감옥 옆에는, 가로 세로 2m 가량의 높이 lm로 소각시설이 만들어져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타다 남은 유골로 보아, 피해자는 적어도 7-8명이 더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하실 소각시설에서 연결된 연통입니다. 시커멓게 그을려 있어서 범인들이 여러 차례 사용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범인들은 문제의 지하실을 지으면서, 포크레인으로 흙을 파낼 때나 레미콘 차를 사용할 때를 제외하고는 자신들이 직접 지었습니다.

범인들은 또, 이 집을 공범인 26살 김기환씨의 어머니 집으로 위장해왔고, 지난달에는 집들이까지 했습니다. 이들은 범행 때, 돼지고기를 구워 주민들에게 나누어주면서 시체를 태우는 냄새를 위장했습니다.

KBS 뉴스, 박익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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