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존파, 증거인멸 위해 살해를 원칙으로

입력 1994.09.2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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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이들은 단순히 증거를 남기지 않는다는 이유에서 인질들을 흉기 등으로 살해한 뒤에 시체를 토막내고, 화장해서 암매장하거나 시체와 함께 승용차를 낭떠러지로 밀어서 교통사고를 위장하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완전범죄를 꾀한다고 범행대상자는 살해를 원칙으로 했다고 합니다.

계속해서 이동헌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동헌 기자 :

단지 고급승용차를 타고 다닌다는 이유로 죄없는 사람들이 범죄의 대상이 됐습니다. 지금까지 밝혀진 4건의 범죄 가운데, 돈을 목적으로 한 인질극 두건의 피해자들은 모두 그랜저 승용차를 몰고 다니다, 일면식도 없는 범인들의 표적이 됐습니다. 범인들은, 승용차와 포터트럭을 몰고 다니며 기동성을 발휘했습니다.

전남 영광이 은신처였던 이들은, 경기도와 충남 등지를 돌아다니며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범행대상 차량을 발견하면, 차량으로 그 앞을 막아세운 뒤 가스총을 이용해 인질을 쓰러뜨리고, 포터트럭 화물칸에 실린 인질을 전남 영광의 은신처로 옮겼습니다.

범인들의 잔혹성은 이후에 나타납니다. 범인들은 소윤오씨 부부의 경우, 몸값으로 8천만원을 받은 뒤 4시간도 안돼 소씨 부부를 무참히 살해했습니다. 증거를 남기지 않겠다는 이유에서 였습니다.“사람을 왜 그렇게 다 죽였어요? 돈 받고 풀어줄 수도 있잖아요?:


강동은(21, 범인) :

예. 거참 불쌍하게 생각했는데요, 그건 어쩔 수가 없어요. 우리 얼굴을 봤기 때문에.


이동헌 기자 :

살해. 암매장 방법 또한 엽기적입니다. 공기총과 흉기로 소씨 부부를 살해한 범인들은, 이들의 사체를 토막내 은신처에 준비된 소각로를 이용해 태워버렸습니다. 이들은, 사체를 태우면서 돼지고기를 함께 구워 냄새를 숨기려는 치밀함도 보였..범인 중 하나는 담력을 키운다는 이유로 인육에 입을 대기도 했습니다.

지난 4일 납치된 경기도 성남시 이종원씨는, 몸값을 낼 능력이 없자 비닐봉지를 얼굴에 씌워 질식시킨 뒤 이씨가 탄 승용차를 낭떠러지로 밀어 교통사고로 위장했습니다. 살인실습을 위해 죄 없는 처녀를 성폭행한 뒤, 목 졸라 숨지게 하고 배반한 동료를 흉기로 고문해 야산에 암매장한 범인들의 잔혹성은, 일본 야쿠자나 교도소 생활을 다룬 소설을 읽으며 배웠다는 것이 경찰조사결과 드러났습니다.

KBS 뉴스, 이동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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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존파, 증거인멸 위해 살해를 원칙으로
    • 입력 1994-09-20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이들은 단순히 증거를 남기지 않는다는 이유에서 인질들을 흉기 등으로 살해한 뒤에 시체를 토막내고, 화장해서 암매장하거나 시체와 함께 승용차를 낭떠러지로 밀어서 교통사고를 위장하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완전범죄를 꾀한다고 범행대상자는 살해를 원칙으로 했다고 합니다.

계속해서 이동헌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동헌 기자 :

단지 고급승용차를 타고 다닌다는 이유로 죄없는 사람들이 범죄의 대상이 됐습니다. 지금까지 밝혀진 4건의 범죄 가운데, 돈을 목적으로 한 인질극 두건의 피해자들은 모두 그랜저 승용차를 몰고 다니다, 일면식도 없는 범인들의 표적이 됐습니다. 범인들은, 승용차와 포터트럭을 몰고 다니며 기동성을 발휘했습니다.

전남 영광이 은신처였던 이들은, 경기도와 충남 등지를 돌아다니며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범행대상 차량을 발견하면, 차량으로 그 앞을 막아세운 뒤 가스총을 이용해 인질을 쓰러뜨리고, 포터트럭 화물칸에 실린 인질을 전남 영광의 은신처로 옮겼습니다.

범인들의 잔혹성은 이후에 나타납니다. 범인들은 소윤오씨 부부의 경우, 몸값으로 8천만원을 받은 뒤 4시간도 안돼 소씨 부부를 무참히 살해했습니다. 증거를 남기지 않겠다는 이유에서 였습니다.“사람을 왜 그렇게 다 죽였어요? 돈 받고 풀어줄 수도 있잖아요?:


강동은(21, 범인) :

예. 거참 불쌍하게 생각했는데요, 그건 어쩔 수가 없어요. 우리 얼굴을 봤기 때문에.


이동헌 기자 :

살해. 암매장 방법 또한 엽기적입니다. 공기총과 흉기로 소씨 부부를 살해한 범인들은, 이들의 사체를 토막내 은신처에 준비된 소각로를 이용해 태워버렸습니다. 이들은, 사체를 태우면서 돼지고기를 함께 구워 냄새를 숨기려는 치밀함도 보였..범인 중 하나는 담력을 키운다는 이유로 인육에 입을 대기도 했습니다.

지난 4일 납치된 경기도 성남시 이종원씨는, 몸값을 낼 능력이 없자 비닐봉지를 얼굴에 씌워 질식시킨 뒤 이씨가 탄 승용차를 낭떠러지로 밀어 교통사고로 위장했습니다. 살인실습을 위해 죄 없는 처녀를 성폭행한 뒤, 목 졸라 숨지게 하고 배반한 동료를 흉기로 고문해 야산에 암매장한 범인들의 잔혹성은, 일본 야쿠자나 교도소 생활을 다룬 소설을 읽으며 배웠다는 것이 경찰조사결과 드러났습니다.

KBS 뉴스, 이동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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