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강 수상안전 사각...안전시설 부족

입력 1994.10.2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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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일 앵커 :

서울 시민이 가장 즐겨 찾는 한강이 사고로 얼룩지고 있습니다. 성수대교의 참사는 말할 것도 없고 추락사고와 익사사고 등, 각종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민들의 안전을 책임질 수 있는 시설이나 인원은 아직도 크게 부족합니다.

최재현 기자입니다.


최재현 기자 :

시원한 물살을 가르며 속도감을 만끽하는 시민들. 언제나 만원인 휴일의 유람선. 한강 위락시설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갈수록 늘고 있지만 이들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한강 순찰대의 인원과 장비는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습니다.

한강에서 시민들의 안전을 1차로 책임 맡은 한강 순찰대소속 경찰관은 현재 20명이 전부입니다. 그것도 36km가 넘는 한강을 낮과 밤, 24시간 교대로 근무하다 보니 사소한 안전사고를 처리하기에도 인원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인원뿐만 아니라, 장비도 초보적인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한해 11건에 19명이 숨진 한강다리에서의 차량 추락 사고는 물론이고 이번 성수대교 붕괴사고와 같은 대형 참사에서는 기본적인 장비조차 갖추지 않아 사실상 속수무책입니다. 그러다보니 촌각을 다투는 긴박한 순간에도 어처구니없는 일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사고 목격의경 :

그 사람들은 전혀 없었던 것 같아요.


최재현 기자 :

한강 순찰대가 보유하고 있는 보트입니다. 8척 모두 올림픽 때 들여온 낡은 것들입니다. 그나마 하루가 멀다 하고 수리하느라 바쁩니다.


한강 순찰대원 :

우리가 가진 배는, 88년도 것이니 그만큼 우리가 수리를 해야 합니다.


최재현 기자 :

하루에도 수십만명이 오가는 한강. 이제 더 이상 안전의 사각지대로 방치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KBS 뉴스, 최재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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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한강 수상안전 사각...안전시설 부족
    • 입력 1994-10-23 21:00:00
    뉴스 9

김광일 앵커 :

서울 시민이 가장 즐겨 찾는 한강이 사고로 얼룩지고 있습니다. 성수대교의 참사는 말할 것도 없고 추락사고와 익사사고 등, 각종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민들의 안전을 책임질 수 있는 시설이나 인원은 아직도 크게 부족합니다.

최재현 기자입니다.


최재현 기자 :

시원한 물살을 가르며 속도감을 만끽하는 시민들. 언제나 만원인 휴일의 유람선. 한강 위락시설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갈수록 늘고 있지만 이들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한강 순찰대의 인원과 장비는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습니다.

한강에서 시민들의 안전을 1차로 책임 맡은 한강 순찰대소속 경찰관은 현재 20명이 전부입니다. 그것도 36km가 넘는 한강을 낮과 밤, 24시간 교대로 근무하다 보니 사소한 안전사고를 처리하기에도 인원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인원뿐만 아니라, 장비도 초보적인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한해 11건에 19명이 숨진 한강다리에서의 차량 추락 사고는 물론이고 이번 성수대교 붕괴사고와 같은 대형 참사에서는 기본적인 장비조차 갖추지 않아 사실상 속수무책입니다. 그러다보니 촌각을 다투는 긴박한 순간에도 어처구니없는 일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사고 목격의경 :

그 사람들은 전혀 없었던 것 같아요.


최재현 기자 :

한강 순찰대가 보유하고 있는 보트입니다. 8척 모두 올림픽 때 들여온 낡은 것들입니다. 그나마 하루가 멀다 하고 수리하느라 바쁩니다.


한강 순찰대원 :

우리가 가진 배는, 88년도 것이니 그만큼 우리가 수리를 해야 합니다.


최재현 기자 :

하루에도 수십만명이 오가는 한강. 이제 더 이상 안전의 사각지대로 방치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KBS 뉴스, 최재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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