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변덕스런 늦추위

입력 1995.04.1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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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요즘 봄 날씨가 봄 같지가 않습니다. 바쁜 출근길에 겨울옷을 다시 찾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그 이유를 이기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기문 기자 :

심술궂게 불어 닥친 때늦은 찬바람. 꽃망울을 터뜨릴 준비를 하고 있는 벚나무는 쌀쌀한 날씨에 화사한 개화의 시기를 늦추고 있습니다. 거리에선 깊숙이 넣어뒀던 겨울옷이 다시 눈에 됩니다.

예년 이맘때면 전국의 낮 기온이 20도 안팎까지 올라가 한낮은 약간의 더위를 느꼈지만 올핸 저온현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서울의 경우, 이달 들어 낮 기온은 지난 8일에 일시적으로 조금 높았을 뿐 예년보다 크게 낮은 상태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어제와 오늘은 예년보다 7도가량 낮아서 계절이 3월 중순으로 한 달가량 늦춰진 듯했습니다. 오늘은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었습니다. 순간적으로 초속 10m가 넘는 강한 바람으로 실제 체감온도는 7,8도 가량 더 낮았습니다.


정순갑 (기상청 예보관) :

4월 되면 찬 공기가 많이 약해져 가지고, 기온이 올라가는 편이었는데, 올해는 찬 공기가 자주 머물렀기 때문에 기온이 낮았습니다.


이기문 기자 :

기상청은, 내일부터는 기은이 올라가면서 점차 예년수준을 되찾겠다고 예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세계 기상이변의 주범인 엘니뇨현상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올봄 날씨가 앞으로도 결코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이기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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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월의 변덕스런 늦추위
    • 입력 1995-04-12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요즘 봄 날씨가 봄 같지가 않습니다. 바쁜 출근길에 겨울옷을 다시 찾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그 이유를 이기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기문 기자 :

심술궂게 불어 닥친 때늦은 찬바람. 꽃망울을 터뜨릴 준비를 하고 있는 벚나무는 쌀쌀한 날씨에 화사한 개화의 시기를 늦추고 있습니다. 거리에선 깊숙이 넣어뒀던 겨울옷이 다시 눈에 됩니다.

예년 이맘때면 전국의 낮 기온이 20도 안팎까지 올라가 한낮은 약간의 더위를 느꼈지만 올핸 저온현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서울의 경우, 이달 들어 낮 기온은 지난 8일에 일시적으로 조금 높았을 뿐 예년보다 크게 낮은 상태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어제와 오늘은 예년보다 7도가량 낮아서 계절이 3월 중순으로 한 달가량 늦춰진 듯했습니다. 오늘은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었습니다. 순간적으로 초속 10m가 넘는 강한 바람으로 실제 체감온도는 7,8도 가량 더 낮았습니다.


정순갑 (기상청 예보관) :

4월 되면 찬 공기가 많이 약해져 가지고, 기온이 올라가는 편이었는데, 올해는 찬 공기가 자주 머물렀기 때문에 기온이 낮았습니다.


이기문 기자 :

기상청은, 내일부터는 기은이 올라가면서 점차 예년수준을 되찾겠다고 예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세계 기상이변의 주범인 엘니뇨현상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올봄 날씨가 앞으로도 결코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이기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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