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1호선 시청역서 화재, 승객 큰 불편

입력 1997.07.0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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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오늘 오후 서울 지하철 1호선 시청역에서는 변압기에 불이 나 승객들이 놀라 대피하는 일대 큰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화재원인은 지하철 냉방기의 과다사용으로 변압기에 과부하가 걸렸기 때문입니다. 지하철이 사고철이라고 하는 오명을 벗기 위한 어떤 특단의 조치가 있어야 되겠습니다.

조재익 기자의 보도입니다.


⊙조재익 기자 :

오늘 오후 4시, 서울 지하철 1호선 시청역 환풍구에서 갑자기 연기가 치솟았습니다. 역구내에 있던 시민들이 놀라 황급히 역사를 빠져나오는 등 한바탕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시민들이 버린 담배꽁초 불꽃이 환풍구 쓰레기에 옮겨붙어 불이난줄 알았던 소방관들이 연기가 자욱한 환풍구에 물을 뿌렸지만 정작 불은 다른 곳에서 일어났습니다. 역구내 전기실의 냉방 전기공급용 변압기에서 불이 났지만 자욱한 연기때문에 쉬 불길을 잡지 못했습니다.


⊙김규회 (종로소방서 방호과장) :

지하철 역사에서 날이 덥기 때문에 전기를 많이 씀으로 인해서 과부하가 걸려서 오늘 합선되면서 불이 난걸로 판단이 됩니다.


⊙조재익 기자 :

1시간여만에 불길은 잡았지만 전선 피복이 타면서 생긴 연기가 문제였습니다. 이 불로 인해 일어난 연기는 역구내로 스며들면서 2시간여 동안 빠지지 않아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1시간40분 동안 시청역을 지나는 전동차 15편이 역에 정차하지 않고 그냥 통과했고 승객 천여명이 시청역에 내리지 못하고 종각역이나 서울역에 내려야 했습니다.


⊙최혜숙 (지하철 승객) :

아니 몰랐어요, 아니 안내방송 못들었어요.


⊙조재익 기자 :

냉방기 사용 과부하로 생긴 이번 화재소동이 이번 여름 언제 또 일어날지 모른다고 지하철 전기 기술진은 털어놓았습니다.

KBS 뉴스, 조재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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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지하철 1호선 시청역서 화재, 승객 큰 불편
    • 입력 1997-07-03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오늘 오후 서울 지하철 1호선 시청역에서는 변압기에 불이 나 승객들이 놀라 대피하는 일대 큰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화재원인은 지하철 냉방기의 과다사용으로 변압기에 과부하가 걸렸기 때문입니다. 지하철이 사고철이라고 하는 오명을 벗기 위한 어떤 특단의 조치가 있어야 되겠습니다.

조재익 기자의 보도입니다.


⊙조재익 기자 :

오늘 오후 4시, 서울 지하철 1호선 시청역 환풍구에서 갑자기 연기가 치솟았습니다. 역구내에 있던 시민들이 놀라 황급히 역사를 빠져나오는 등 한바탕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시민들이 버린 담배꽁초 불꽃이 환풍구 쓰레기에 옮겨붙어 불이난줄 알았던 소방관들이 연기가 자욱한 환풍구에 물을 뿌렸지만 정작 불은 다른 곳에서 일어났습니다. 역구내 전기실의 냉방 전기공급용 변압기에서 불이 났지만 자욱한 연기때문에 쉬 불길을 잡지 못했습니다.


⊙김규회 (종로소방서 방호과장) :

지하철 역사에서 날이 덥기 때문에 전기를 많이 씀으로 인해서 과부하가 걸려서 오늘 합선되면서 불이 난걸로 판단이 됩니다.


⊙조재익 기자 :

1시간여만에 불길은 잡았지만 전선 피복이 타면서 생긴 연기가 문제였습니다. 이 불로 인해 일어난 연기는 역구내로 스며들면서 2시간여 동안 빠지지 않아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1시간40분 동안 시청역을 지나는 전동차 15편이 역에 정차하지 않고 그냥 통과했고 승객 천여명이 시청역에 내리지 못하고 종각역이나 서울역에 내려야 했습니다.


⊙최혜숙 (지하철 승객) :

아니 몰랐어요, 아니 안내방송 못들었어요.


⊙조재익 기자 :

냉방기 사용 과부하로 생긴 이번 화재소동이 이번 여름 언제 또 일어날지 모른다고 지하철 전기 기술진은 털어놓았습니다.

KBS 뉴스, 조재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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