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가족 9명 북한 탈출; 식량난과 월남자 가족 차별대우로 북한탈출 성공한 이용운 일가족 기자회견 광경 #귀순자 탈북자 할머니가 있는 풍경

입력 1997.12.3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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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경 앵커 :

지난 8월 극적으로 북한을 탈출한 일가족 9명이 제3국을 거쳐서 우리나라로 귀순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들은 극심한 식량난과 월남자 가족에 대한 차별대우를 견디다 못해 북한탈출을 결심했다고 밝혔습니다.

최재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용운 (前 양강도 자재지도원) :

47년간을 홀로 방랑생활도 하고 그렇게 살다가 이렇게 47년만에 어머니를 만났습니다.


⊙최재현 기자 :

이용운씨는 부인 이재관씨와 결혼해 2남2녀를 두었지만 월남자 가족이라는 꼬리표는 이씨 가족을 계속 괴롭혔습니다.


⊙이애란 (이용운씨 맏딸) :

1974년도에 우리는 월남자 가족이기 때문에 평양에서 살다가 양강도 삼수군 간동리라는 곳에 추방가게 되었습니다.


⊙최재현 기자 :

미국에 살고있는 65살의 이씨 어머니와 매제 이재학씨는 수소문끝에 지난 91년 이씨 가족의 주소를 알아냈고 이들을 탈출시키기로 결심했습니다. 이씨 가족은 지난 8월 두팀으로 나뉘어 압록강을 건넜습니다. 팀은 보름 이상 간격을 두고 북한을 탈출했으나 식량난으로 감시체제가 무너져 아무런 의심도 받지 않았습니다.


⊙이재관 (이용운씨 아내) :

이미 전에도 딸이랑 아들이랑 그런 식량때문에 이렇게 계속 다녔습니다. 그러니까 그렇거니 생각하고 하나도 의심을 받지 않고...


⊙최재현 기자 :

한편, 이씨의 조카 이애리씨는 올해 초 외삼촌과 할머니의 안타까운 사연을 담은 사실적 소설 할머니가 있는 풍경을 발간해 문단에 신선한 충격을 주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최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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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가족 9명 북한 탈출; 식량난과 월남자 가족 차별대우로 북한탈출 성공한 이용운 일가족 기자회견 광경 #귀순자 탈북자 할머니가 있는 풍경
    • 입력 1997-12-30 21:00:00
    뉴스 9

⊙황수경 앵커 :

지난 8월 극적으로 북한을 탈출한 일가족 9명이 제3국을 거쳐서 우리나라로 귀순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들은 극심한 식량난과 월남자 가족에 대한 차별대우를 견디다 못해 북한탈출을 결심했다고 밝혔습니다.

최재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용운 (前 양강도 자재지도원) :

47년간을 홀로 방랑생활도 하고 그렇게 살다가 이렇게 47년만에 어머니를 만났습니다.


⊙최재현 기자 :

이용운씨는 부인 이재관씨와 결혼해 2남2녀를 두었지만 월남자 가족이라는 꼬리표는 이씨 가족을 계속 괴롭혔습니다.


⊙이애란 (이용운씨 맏딸) :

1974년도에 우리는 월남자 가족이기 때문에 평양에서 살다가 양강도 삼수군 간동리라는 곳에 추방가게 되었습니다.


⊙최재현 기자 :

미국에 살고있는 65살의 이씨 어머니와 매제 이재학씨는 수소문끝에 지난 91년 이씨 가족의 주소를 알아냈고 이들을 탈출시키기로 결심했습니다. 이씨 가족은 지난 8월 두팀으로 나뉘어 압록강을 건넜습니다. 팀은 보름 이상 간격을 두고 북한을 탈출했으나 식량난으로 감시체제가 무너져 아무런 의심도 받지 않았습니다.


⊙이재관 (이용운씨 아내) :

이미 전에도 딸이랑 아들이랑 그런 식량때문에 이렇게 계속 다녔습니다. 그러니까 그렇거니 생각하고 하나도 의심을 받지 않고...


⊙최재현 기자 :

한편, 이씨의 조카 이애리씨는 올해 초 외삼촌과 할머니의 안타까운 사연을 담은 사실적 소설 할머니가 있는 풍경을 발간해 문단에 신선한 충격을 주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최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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